13일 잠실 비타 500 콜로세움에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리그 프리 시즌 개인전 결승 경기가 열렸다. 결승전 경기에는 'HyunSu' 박현수, 'Zzz' 이재혁, 'InSoo' 박인수, 'Knock' 송용준, 'NEAL', 'DogWorld' 노준현, 'DDing' 이명재, 'JiMin' 김지민 여덟 명이 프리시즌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출전했다. 결승전은 총 두 세트로 치러지며 1세트 80점을 선취한 1명과 차순위 2등이 2세트, 5전 3선승제의 1:1 스피드전을 치른다.

경기시작부터 리브 샌드박스 외국인 용병 'NEAL'이 무섭게 내달렸다. 'NEAL'은 1, 2 라운드 치열한 레이스 와중에 하위권에서도 최종 상위로 올라가는 무서운 레이스를 선보였다. 또한, 마지막 승부처에는 칼같은 코너링으로 선두로 내달리면서 두 라운드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비록, 3라운드에는 점프 구간에서 밀려나며 3위를 기록했지만, 2위와는 승점 10점 가까운 차이를 냈다.

'NEAL'의 무한질주는 경기 중반에 들어서도 이어졌다. 결승전에 오르기까지 트랙 레코드를 밥 먹듯이 갈아치우던 모습이 결승전에서도 여전히 나왔다. 'NEAL'은 2위 'DogWorld'와의 격차를 15점 이상 벌렸다. 반면, 예상보다 부진했던 선수도 있었다. 지난 시즌 'NEAL'과 마지막까지 우승을 다퉜던 '이재혁'과 'Knock' 송용준은 각각 12점과 11점으로 7, 8위에 머물렀다.

중반까지 최하위에 머물던 'Zzz' 이재혁이 잠에서 깨어났다. 'Zzz' 이재혁은 7 라운드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점수를 올렸고, 다시 8, 9 라운드까지 세 라운드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순위를 3위까지 올렸다. 'Zzz' 이재혁의 놀라운 레이스는 개인전 결승의 순위권을 뒤흔들기 시작했다. 중반까지 질주하던 'NEAL'은 연속으로 하위권에 머물면서 점수 증가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졌다. 하지만 지금껏 쌓아놓은 점수가 있어 여전히 1위를 유지했다.

레이스가 후반으로 접어들었다. 'NEAL'이 1위 자리를 사실상 차지한 가운데, 2세트로 넘어갈 한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Zzz' 이재혁, 'DogWorld' 노준현 등이 후보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InSoo' 박인수가 급작스럽게 2위 자리 경쟁자로 치고 올라왔다. 'InSoo'은 11, 12 라운드에 1위로 결승선을 끊으면서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1세트, 14 라운드만에 'NEAL'이 1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NEAL'과 함께 2세트에 오른 건 다시 'Zzz' 이재혁이었다. 이재혁은 박인수와 마지막 2인자 자리를 두고 끝까지 레이스를 펼쳤고, 극적인 승부 끝에 2위 자리를 차지했다.

'NEAL'과 'Zzz'의 2세트 승부는 예상외로 빠르게 끝났다. 'Zzz' 이재혁은 5판 3선승제 경기에서 단 세 라운드만에 상대를 압도하며 최종 우승자가 됐다. 이재혁은 이번 승리로 우승상금 천만 원을 받았다. 이재혁은 "기대하지 않았던 결승전에서 우승하게 되어 기쁘다. 응원해준 팬들에게도 감사드린다"라며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