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 국내에서도 커뮤니티 데이 현장 이벤트가 진행되었습니다!

포켓몬고(Pokémon GO)는 꾸준한 시스템 업데이트, 새로운 포켓몬의 출현 그리고 무엇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추가된 장거리 레이드 시스템인 '리모트 레이드패스' 덕분에 많은 유저들이 유입되었습니다. 현재도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부문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유저 이탈률이 비교적 적은 혜자 게임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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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에서는 매달 '커뮤니티 데이'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포켓몬 IP에 익숙한 유저에게는 대량발생이라는 용어가 좀 더 익숙할 수 있겠네요. 해당 이벤트는 기간 중에 특정한 포켓몬이 많이 출현하고, 평상시에는 배우지 못하는 특별한 기술을 배울 수 있으며 포획률 상승과 색이 다른 개체(이로치)가 출현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많은 포켓몬고 팬들이 기다리는 이벤트 중 하나죠.

저번 달인 6월의 커뮤니티 데이 포켓몬은 모노두였습니다. 해당 커뮤니티 데이 기간 내에 진화 시 높은 공격력을 보이는 악타입 특수 기술, '세차게휘두르기'를 배울 수 있었기에 많은 포켓몬고 유저들이 해당 이벤트를 보다 적극적으로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해당 커뮤니티 데이는 유용한 악타입 포켓몬을 포획할 좋은 기회였던 것만큼 많은 사람들이 몰렸고, 이에 시스템적인 이슈로 인해 이벤트를 즐기지 못했던 국내 유저들을 위해 지난 7월 16일 토요일에는 다시 한번 진행되었습니다.


2022년 7월 커뮤니티 데이: "찌르꼬" 정보 바로가기

이번 7월 커뮤니티 데이 포켓몬이 찌르꼬라는 것이 공개될 당시, 많은 유저들이 아쉬워했습니다, 아무래도 자주 볼 수 있는 흔한 포켓몬인데다가 PvP나 레이드에서 크게 활약하기 어려운 타입과 능력치를 갖춘 초반용 포켓몬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 이후 공개된 추가 소식으로 인해 많은 포켓몬고 유저들이 기대하고 즐거워했습니다. 바로 국내에서 현장 이벤트 형식으로 진행된다는 내용입니다.

이번 찌르꼬 커뮤니티 데이는 2018년 1분기, 파도타기 피카츄를 시작으로 진행된 이후 최초로 진행되는 국내의 현장 커뮤니티 데이입니다. 장소는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일산호수공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해외에서 여러 차례 진행됐던 현장 커뮤니티 데이에서는 이상한사탕과 별의모래 지급 및 배수 보너스, 그리고 Niantic(나이언틱) 직원이 한정 굿즈를 나눠주는 등의 다양한 혜택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번 커뮤니티 데이 현장에서도 마찬가지로 나이언틱 브랜드 홍보대사가 선착순으로 선물을 증정한다고 하더라고요. 때문에 저도 바람도 쐴 겸하여 느긋하게 이벤트 시작 2시간 전에 도착하여 근처를 천천히 둘러본 후 현장으로 향했는데 이미 유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는지 일산호수공원 한울광장에는 많은 인파로 붐볐습니다.

국내에서 개최된 최초의 현장 커뮤니티 데이인 만큼, 포켓몬고와 관련된 인플루언서가 방문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양한 인플루언서들을 만났지만, 인벤 유저들이라면 어떤 사람과의 만남을 기대할까라고 생각하다 포켓몬고 유저들에게 다양하고 빠른 정보를 제공하는, 우리에게 친숙한 블로거인 '포케토리'와 연락이 닿아 가볍게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일산호수공원에서 즐긴 찌르꼬 커뮤니티 데이 현장 풍경기와 포케토리님의 간단한 인터뷰 내용을 담아보았습니다.

▲ 넉넉한 일정을 위해 2시간이나 먼저 도착해버렸습니다. 당시엔 뿌듯했지만 대기줄을 보니 어림도 없더라고요

▲ 포켓몬고를 켜니 포켓스톱 축제였습니다

▲ 일찍 도착한 김에 여기저기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후회하게 될 줄 몰랐습니다)


▲ 일산호수공원 종합안내소를 지나서


▲ 꽃 전시관 건물을 지나면

▲ 주제광장에 도착하게 됩니다!

▲ 여기는 힐링존인가보군요

▲ 갬성...?

▲ 특별한 포토존을 지나서 호수가 보이지만

▲ 놀이터는 또 빼놓을 수 없죠

▲ 어린이들이 신나게 논 흔적이 보입니다

▲ 길을 따라 가니 종합안내도가 반겨줬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한울광장 입니다

▲ 이야...

▲ 느긋하다.. (라고 착각했습니다)

▲ ??? 내가 생각한 그림이 아닌데?

▲ 한국에는 부지런한 사람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이 때 시각이 9시 15분

▲ 나이언틱 부스가 곧 설치될 예정입니다!

▲ 뭔데~? 뭔데!! 나도 알려줘!!

▲ 이벤트 줄 말고 새로운 줄을 창조한 사람은 바로

▲ 포켓몬고 유튜버 '쌈밥TV' 였습니다

▲ 찾아오는 모든 어린이들과 사진 촬영은 물론 싸인까지!

▲ 어느덧 부스가 제법 모양을 갖춰가고


▲ 반대편의 호수는 참 평온한데

▲ 줄이 점점 길어지고 있습니다

▲ 부스 구경이나 합시다!

▲ 나이언틱의 슬로건, "Meet you out there"

▲ 커뮤니티 데이를 기념하는 귀여운 아이콘이 부스 중앙에 프린팅되어 있습니다

▲ 10시 30분 즈음입니다. 대략 17줄 정도

▲ 비바라기를 배운 찌르꼬라는 얘긴 없었는데.. 급작스러운 소나기도 쏟아졌습니다

▲ 이벤트 시작 시간인 11시가 다가오니 브랜드 홍보대사들도 바빠졌습니다

▲ 부스 양 옆에는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 이벤트 시작 10분 전 무렵, 거짓말처럼 소나기가 그쳤습니다

▲ 증거자료 제출합니다. 돗자리를 우산으로 잘 쓴 후 빗물을 터는 친구들

▲ "이벤트 시작합니다~!"


▲ 한정 기념품으로 증정된 뱃지와 스티커, 그리고 엽서입니다

▲ 이왕 포토존 왔으면 인증샷은 필수 입니다!

▲ 부스와 함께 포획 사진 인증을 하려 했는데 색이 다른 찌르꼬가?!

▲ 곳곳에서 포켓몬고를 즐기는 친구, 가족, 연인 단위의 유저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커뮤니티 데이 현장 이벤트를 알차게 즐긴 후, 블로거 '포케토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포케토리 블로그는 포켓몬고 숙련도에 상관없이 국내 유저라면 입문자부터 고수까지 자주 방문하고 추천하는 사이트입니다. 저도 평소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서 기회가 된다면 한번 만나보고 싶었는데 얘기가 잘 되어 근처 카페에서 간단하게라도 현장 인터뷰를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다만 개인 요청상 신상 정보 미공개를 요청한 점은 참고 부탁드립니다.

시작은 어떻게 포켓몬고 블로그를 운영하게 되었는지, 인기를 체감하고 있는지로 가볍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했던 부분은 전업 여부였습니다. 포스팅 분량을 생각하면 투잡이 불가능한 활동량이거든요.

포케토리 블로그 바로가기

▲ 포켓몬고 유저라면 '포케토리' 블로그는 한 번쯤은 방문했을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018년부터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포케토리입니다. 아무래도 포켓몬을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레 포켓몬고에 입문하게 되었고요. 군대를 전역한 후 쭉 즐기다가 취미 비슷한 형식으로 자료를 하나둘씩 정리하다 보니 자연스레 블로그가 커졌습니다. 블로그 중 티스토리를 선택한 이유는 최신 정보를 가장 잘 노출해 주는 공간이 티스토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아, 참 저는 전업이 맞습니다."

"사실 인기를 체감하고 있지는 않아요. 일단 제 블로그를 잘 봐주시고 방문해 주시는 팬분들께는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아무래도 신상 미공개로 운영하고 있으며 아직 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요. 사실 저를 취재한다고 해서 놀랬습니다. 오늘 오신 유명 인플루언서 분들도 많은데 왜 저에게 요청했는지 역으로 묻고 싶어요, 아 물론 따지는 게 아니라 이유가 궁금해요."

▲ 주마다 주요 이벤트들을 보기 쉽고 디테일하게 정리합니다

갑자기 질문을 받아 당황스럽긴 하지만 저 나름대로 이유가 있습니다. 포케토리의 포스팅은 인게임 대형 이벤트나 변화에 따라 관련된 내용들이 갱신이 됩니다. 가령 오늘 개최된 찌르꼬 커뮤니티 데이 이벤트에 대해 메인으로 포스팅을 한 후, 찌르꼬의 진화형인 찌르호크가 PvP와 레이드 배틀에서 유용하냐 등에 대한 추가 포스팅을 갱신한다는 얘깁니다.

이는 정보를 전달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귀찮고 어려운 일이지만 정보를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점차 신뢰도가 쌓입니다. 오늘 커뮤니티 데이에서 좋은 찌르꼬를 잡아서 "포켓몬고 찌르호크 레이드"를 검색했을 때 비교적 최신 글이 있다면 이는 최근 메타를 염두하여 작성된 포스팅이라는 얘기니까요.

"사실.. 정확히 보신 것 같아요. 제 블로그의 최종 목표는 제가 포스팅한 모든 글을 입맛대로 편집하는 것이거든요. 블로그 시작 초기에 썼던 글들을 보면.. 항마력이 딸립니다. 못 보겠어요. 왜 저렇게 썼는지도 모르겠고 무슨 생각으로 저런 표현을 썼을까 싶기도 하더라고요. 그런 포스팅들을 전부 편집해서 완성하고 싶어요. 지금도 하나둘씩 해나가고 있는데 어렵다기보다는 즐겁습니다"

글을 편집하는 것보다 새로 쓰는 게 훨씬 쉽고 빠른데. 까다로운 작업도 재밌다고 붙잡고 있는 것을 보니 전업 블로거는 역시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목표가 굉장히 구체적입니다. 기존에 작성한 포스팅을 현재 작성 수준에 따라 편집을 하는 것.. 그게 끝나면 다시 또 편집을 하는 걸까요? 포케토리의 궁극적인 목표가 궁금해졌습니다. 또한 많은 이들이 가슴 한편에 품고 사는(?) 블로그 운영, 가장 기쁘거나 어려웠던 점도 물어봤습니다.

"포켓몬고에 대한 포스팅 편집을 마치면, 다른 새로운 게임도 건드려보고 싶어요. 아, 물론 포켓몬고를 아예 놓겠다는 건 아니고요! 지금은 새로운 소식과 업데이트 포스팅과 함께 편집 작업을 하고 있어 물리적으로 시간을 내기가 어렵지만, 기존에 작성한 포스팅의 편집을 마치면 이제 새로운 소식만 전달하면 되니 시간이 남을 것 같거든요. 그때엔 다른 포켓몬 게임에 대한 탭도 새로 만들어서 준비해 보고 싶습니다."

▲ 현재는 급작스레 입문 유저들이 많아져 초보자 가이드를 손보고 있다고 합니다

"팬분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가장 기쁘죠. 내가 직접 발로 뛴 현장 소식이라던가 특정 소식에서 내가 한두 가지 조미료를 곁들여서 정성스레 작성한 포스팅을 콕 집어서 잘 봤다고 하면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어제도 일산호수공원에 사전답사를 하고 관련 포스팅을 작성했는데 반응이 좋아서 뿌듯했습니다."

"힘들었던 부분은 아무래도.. 블로그에서 자체 필터링 된 가슴 아픈 비난들을 볼 때요. 어쨌건 내 작품에 대한 반응을 모니터링해야 되는 것은 숙명이니까요. 부딪히며 극복하려 하는데 좀처럼 익숙해지지는 않습니다. 또 하나는 출처 없이 포스팅을 무단으로 복제할 때입니다. 포스팅 이후 편집이 잦은 제 블로그 특성상 불법 복제를 신경 쓰는 게 꽤 번거롭거든요."

마지막으로 인벤 게이머들에게 인사와 함께 포켓몬을 좋아하는 팬인 만큼 가장 좋아하는 포켓몬이 누구냐는 돌발 질문을 했습니다. 한참을 고민하다 입을 여는 포케토리는 처음 해보는 인터뷰라서 떨렸는데 참 재밌었다고 하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카페를 나섰습니다.

"제 블로그에서 어떤 포켓몬이 PvP에 효율적이고, 레이드에서 어떤 기술을 갖추는 것이 좋고를 설명하다가 갑자기 이런 질문이 들어오니 굉장히 자극적이네요. 저는 사실 야돈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의외로 외형이 귀여운 포켓몬을 좋아합니다. 1세대부터 쭉 있던 포켓몬인 것도 한몫을 하고요."

"포켓몬고는 현재 타게임에 비해 유저 이탈률이 굉장히 적은, 올드 유저들이 꽤 많이 살아남아있는 게임입니다. 과금도 필수적이지 않고 액수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이런 환경이 꾸준히 갔으면 해요. 어쨌건 게임은 사람이 많아야 재밌고 그만큼 사랑을 받는다는 반증이니까요. 포켓몬고를 즐기지 않는 인벤 유저분들께서 이참에 한번 가볍게 입문해 보시는 것, 어떨까요?"

▲ 갑자기 분위기 야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