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지스타 2015 프리뷰'의 말미에 진행된 Q&A 세션에서는 이번 지스타 2015에서 보여줄 넥슨의 행보에 대한 다양한 질문이 오고 갔다. 올해 넥슨의 행보는 작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가장 큰 차이는 일단 '부스 컨셉'의 차이. 작년의 넥슨이 '보여주는', 그리고 '알리는' 자리를 만들었다면, 올해의 넥슨은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훨씬 거대해진 시연석과 그만큼 더욱 커진 전체 부스. 그리고 독자적인 행사인 '엔조이 페스티벌'까지.

지스타 2015를 앞두고 열린 이번 간담회에서 오고 간 질문을 정리해 보았다.

▲ (왼쪽부터) 넥슨 조정현 팀장, 이정헌 부사장, 황영민 팀장


작년에도 모바일 게임은 별도의 시연대가 마련되었는데 올해도 마찬가지다. 좀 더 개선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 큰 차이점은 없다. 다만, 시연석이 작년보다 훨씬 커졌다. 그리고 B2B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았는데, B2B 역시 올해도 참전한다. 마찬가지로 규모를 더 키웠고,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애니메이션은 특별한 이윤을 창출하기 어려운 사업 같은데, 그럼에도 새 프로젝트로 결정한 이유가 궁금하다. 원소스멀티유즈를 시작하기 위한 준비단계인가.

- 애니메이션으로 이윤을 낼 계획은 전혀 없다. 이윤을 생각하면 재미없는 구조가 될 수밖에 없다. 게임의 세계관 및 캐릭터들의 뒷이야기를 조금 더 재미있는 방식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생각에 시작했다.

기존에 공개했었던 미니 애니메이션들과 비교해 가장 큰 차이가 있다면, 좀 더 게임서비스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업데이트에 대한 정보도 담겨 있는 등, 유기적으로 얽히고설키는 구조가 될 것 같다. 내부에서 정말 열심히 제작 중이다.


중국의 수많은 게임 중 '천애명월도'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 개인적으로 무협 장르를 좋아하기도 하고, 우리나라 게임 시장에서도 무협에 대한 수요가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한다. 텐센트가 가진 개발력도 믿을 수 있었다. 지금 타이밍에 무협 RPG를 시장에 출시하면 유저들의 목마름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 본다.


올해 지스타에 출품하는 시연작을 고른 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 딱히 기준을 정한 것은 아니다. 될 수 있으면 시연 가능한 빌드가 준비되어 있는 게임을 우선시했다. 이르면 내년에 유저들이 만나볼 수 있는 작품 위주로 선정했다.


엔조이 페스티벌은 따로 열어도 될 만큼 큰 규모같은데, 굳이 지스타에서 함께 진행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 매년 지스타 현장을 방문할 때마다 관람객 수가 조금씩 줄고 있다는 것을 체감했다. 이번에는 보다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마련해보자 하는 취지에서 함께 개최하게 됐다. 엔조이 페스티벌은 정말 볼 게 많을 것이다. 많은 분들이 와서 즐겨 주셨으면 한다.


올해는 시연 위주로 부스를 꾸렸다. 작년과는 완전히 다른 콘셉트인데.

- 작년에 미디어 아트 중심의 부스 디자인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했다. 그러니 올해는 모두 시연으로 가보자, 라는 이야기가 내부에서 나왔다. 양쪽의 노하우를 집결시키면 이후에 더 멋진 부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니드포스피드는 이미 PC로 시리즈를 낸 작품인데 굳이 PC 온라인으로 개발을 결정한 이유가 무엇인가. 그리고 파이널판타지나 타이탄폴의 IP도 넥슨이 확보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 진행상황이 궁금하다.

- 니드포스피드를 온라인으로 출시하여 줄 수 있는 재미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에 포커스를 맞춰서 열심히 개발 중이다. 구체적인 개발 지향점은 엔조이 페스티벌에서 공개될 것이다. 파이널판타지 및 타이탄폴과 관련한 작품들도 내부에서 열심히 개발하고 있다. 작업 속도도 상당히 빠른 편이라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 같다.


게임 산업의 미래로 VR이 자주 언급되는데, 이에 대한 넥슨의 생각과 준비과정을 들어보고 싶다.

- 워낙 핫 한 키워드이다 보니 내부적으로 꾸준히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공식 선상에서 밝힐 정도로 진척도를 보인 프로젝트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내부적으로 많은 시도를 하고 있고, 보다 윤곽이 드러난다면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


페리아연대기에 대한 소식을 들어보고 싶다.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 열심히 개발 중이다. 이번 지스타 때 페리아연대기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주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인사드릴 수 없게 됐다. 개발이 중단된 것은 절대 아니다.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


역대 최대 규모로 참석하지만 올해 지스타의 메인스폰서를 잡지 않은 이유가 궁금하다.

- 정말 솔직하게 말하자면, 부스 콘셉트에 대해 신경 쓰다가 놓치게 됐다. 의도적으로 참여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최근 지스타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는데, 넥슨은 항상 참가 도장을 찍었다. 넥슨에게 지스타란 어떤 의미인지 들어보고 싶다.

- 당연히 나가야 할 행사다. 지스타는 1년에 한 번 열리는 축제이고, "넥슨같이 소위 '큰' 회사가 나가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내부에서는 그냥 늘 나가야 하는 행사라고 생각하고 준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