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린치 대표(유주게임즈 소개서 中)

지난 23일, 성명문을 통해 '독극물 중독 후 회복 중'이라고 밝힌 '유주인터랙티브'의 '린 치(Lin Qi)'대표가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린 치 대표는 지난 16일, 저녁, 귀가 중 급성 중독 증세를 보여 응급실로 향했고, 1주일 간 치료를 받아 왔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외신에 따르면 린 치 대표는 독극물이 함유된 보이차를 음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체적으로 어떤 독극물이 사용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중국 공안 당국은 린 치 대표의 지인이자 동료 '쉬(Xu)' 씨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구금 후 수사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공안 당국은 용의자의 성인 '쉬'만을 공개했지만, 중국 네티즌들은 용의자 '쉬'씨가 유주인터랙티브 창업 공신이자 유주인터랙티브의 전(前) 이사, 유주인터랙티브가 출자한 자회사 '삼체우주'의 CEO '쉬야오'일 것이라 추론했다. 실제로 '쉬야오' CEO는 린 치 대표가 입원한 이후인 19일, 예정되어 있던 행사에 불참했으며,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바가 없다.

'삼체우주'는 중국 내 최고의 SF소설로 꼽히는 '삼체'의 IP를 관리하는 기업으로, '삼체'는 지난 2017년 영화화된 후, 최근 '넷플릭스'와 협력해 제작중인 드라마 '삼체문제'의 IP로도 활용되고 있다. 린 치 대표는 주력 사업인 게임 사업 외에도 '삼체문제'의 제작에도 관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쉬'씨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정확한 인과관계가 보도된 바 없지만, 사업 지분 및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 때문이라는 것이 중국 현지 여론의 정설이다.

국내에선 '유주게임즈'로 알려진 유주인터랙티브의 대표 '린 치'는 자산 규모만 2조 원에 달하는, 중국 내에서도 젊은 신흥 부자로 꼽히던 올해 39세의 청년 CEO로 2009년 '유주 인터랙티브'를 창립한 이후 회사를 가파르게 성장시켜왔다. 유주게임즈는 국내에서 '그랑삼국', '왕좌의게임: 윈터이즈커밍', 'R5'등의 게임을 서비스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