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민속놀이라고 불러도 부족함이 없는 그 게임 '스타크래프트'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대표적인 힐링 게임 '동물의 숲'이 세계 게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미국 국립 놀이 박물관는 현지 시각으로 6일, 2021년 '세계 비디오 게임 명예의 전당(World Video Game Hall of Fame)'에 오른 4개의 게임을 공개했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작품은 'MS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스타크래프트', '카르멘 샌디에고는 어디에?', '동물의 숲'까지 네 작품이며, 각각은 게임 언론인과 학자 등 게임 산업에 정통한 인사들의 협의를 통해 선정됐다.

2021년 게임 명예의 전당 후보로 함께 지명되어 경합을 벌인 작품으로는 '콜 오브 듀티', '팜빌', '피파 인터네셔널 사커', '기타 히어로', '마렐 풋볼', '폴 포지션', '포탈', '트론' 등이 있었다.

2015년 처음으로 개최된 게임 명예의 전당은 게임이 가지는 상징성, 지속성, 접근성, 영향력 등 4가지 가치를 고려해 게임계에 길이 남을 게임들을 선정하는 행사다. 새롭게 명예의 전당에 합류한 4종의 게임은 뉴욕 로체스터에 있는 미국 국립 놀이 박물관 스트롱 뮤지엄 2층에 영구히 전시된다.


'동물의 숲(Animal Crossing)'은 닌텐도가 지난 2001년에 처음 출시한 게임으로, 계절 변화에 맞춰 실시간으로 여유로운 게임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시뮬레이션 장르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각자 고유한 개성을 가진 동물들이 가득한 마을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다. 원하는 것을 자유롭게 수집할 수 있는 높은 자유도와 마음 따뜻해지는 편안한 게임 플레이는 많은 유저들의 호평을 얻었고, 어느새 닌텐도를 대표하는 장수 시리즈 중 하나가 됐다.

역사가 라콰엘 곤잘레스(Racquel Gonzales)는 "동물의 숲으로 인해 게임을 즐기는 성별과 연령대가 더욱 넓어졌다. 다른 이웃들과 어울릴 수 없는 COVID-19 유행 시기에 사람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주었다"라며 게임 명예의 전당 선정 이유를 소개했다.

'MS 플라이트 시뮬레이터'는 실제 항공기를 그대로 재현한 듯 사실적이면서 직관적인 경험을 플레이어에게 제공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1982년에 처음 출시된 이후로 계속 새 시리즈를 통해 그 역사를 이어왔으며, 오늘날에는 가장 영향력 있는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이 됐다.

'스타크래프트'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1998년에 출시한 RTS 게임으로, 실시간 전략 장르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특히, 래더 랭킹 시스템이 포함된 멀티 모드는 'e스포츠' 시장의 형성에 크게 기여했다.

'카르멘 샌디에고는 어디에?'는 지난 1985년에 처음 출시되어, 교육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교육용 게임'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가 됐다. 가장 먼저 출시된 1세대 게임은 수백만 명의 학생들에게 지리학의 즐거움을 선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여러 속편으로 계속 이어진 이 시리즈는 TV 쇼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그 영향력을 넓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