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담 팬들을 가상, 현실 구분 없이 이어줄 '건담 메타버스 프로젝트'가 발족됐다

반다이남코는 오늘(29일), 건담 IP 관련 사업의 현재 성과와 미래 전략을 발표하는 제 3회 건담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건담 컨퍼런스는 반다이남코의 기간 IP 중 하나인 건담의 매출 및 성과, 앞으로의 사업 전망, 전략을 발표하고자 마련한 자리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의 후지와라 코우지 CGO가 건담 IP 사업의 경과 및 앞으로의 사업 방향에 대해 설명을 이어갔다.

후지와라 CGO는 우선 2021년의 성과를 발표하고, 건담 IP의 이후 미래 전략에 대해서 소개했다. 2021년 건담 IP의 매출은 1,080억 엔(한화 약 1조 682억 원)을 기록, 건담 IP 매출이 최초로 1,000억 엔을 돌파했다. 이에 힘입어 2022년 매출 목표는 1,150억 엔(한화 약 1조 1,371억 원)으로 잡았으며, 이러한 매출 상승세라면 2021년 발표한 대로 2025년에 1,500억 엔(한화 약 1조 4,832억 원)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2022년부터 건담 IP를 단순한 IP가 아닌, 사회적인 아이콘인 SP로 변화를 노리고 있다고 밝히면서 세 가지 전략을 발표했다. 첫 번째로는 전세계를 지향한 '건담 메타버스 프로젝트'로, 멀티플랫폼은 물론이고 반다이남코 그룹의 강점인 건프라 등 물리적인 상품을 비롯해 애니메이션, 음악을 총망라해서 연결하는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각 카테고리별로 가상 커뮤니티인 '콜로니'를 만들고, 이를 반다이 남코 ID를 토대로 연결해 건담 팬들이 가상 공간과 현실에 구분하지 않고 건담 관련 각종 정보를 얻고 여러 가지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2021년 시범적으로 운영한 건담 베이스 버추얼 월드의 경험을 토대로

▲ 게임뿐만 아니라 건프라, 음악, 애니메이션 등 반다이남코 그룹의 각 분야의 역량을 총동원한 프로젝트다

우선 2021년 시범 적용했던 '건담 베이스 버추얼 월드'를 바탕으로 건담베이스 건프라 콜로니를 2022년 가을에 시범 오픈한다. 건프라 콜로니에서는 반다이 남코 ID로 마이룸을 구현하고, 건프라를 스캔해서 싸울 수 있는 '건프라 배틀' 및 건프라 경연 대회, 온라인 강좌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건담의 e스포츠화도 언급됐다. 우선 6VS6 FPS 신작 '건담 에볼루션'을 2022년 연내 출시 예정이며, 오는 4월 8일부터 PC버전의 네트워크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기동전사 건담 배틀 오퍼레이션2'까지 두 타이틀을 기반으로 일본뿐만 아니라 전세계 유저들이 e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e스포츠 콜로니'를 2023년까지 완성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 건담 e스포츠 종목으로 선정된 기동전사 건담 배틀 오퍼레이션2

▲ 2022년 출시 예정인 6VS6 FPS 신작, 건담 에볼루션은 오는 4월 8일 PC버전 테스트를 진행한다

후지와라 CGO는 "건담 메타버스에서는 기존의 기업 대 기업에 한정하지 않고, UGC를 폭넓게 허용하고 유저 간 비즈니스도 추진해서 새로운 사업 영역을 확보해나가는 것이 목표"이며, "반다이남코 그룹 외 다른 기업 진출과 C to C 비즈니스 추진으로 새로운 경제권을 창출, 2025년 전망에 머무르지 않고 2026년 이후에도 더욱 큰 규모로 성장시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뒤이어 2022년 방영 예전인 신작 건담 애니메이션 및 앞으로 공개할 예정인 미공개 신작에 대한 언급이 이어졌다. 우선 오는 4월 5일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특별편이 TV로 방영된다. 뒤이어 극장판 '기동전사 건담 쿠쿠르스 도안'의 섬이 6월 3일 개봉하며, 신작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기동전사 건담 수성의 마녀'는 오는 10월 방영 예정이다.이외에도 건담 시드 이그나이티드와 건담 빌드 시리즈 10주년 등 여러 작품을 준비 중이다.

후지와라 CGO는 '수성의 마녀'와 관련해 티저 PV 및 티저 비주얼을 공개하는 한편, 수성의 마녀는 여주인공을 토대로 이전의 건담 시리즈와는 다른 새로운 주제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인공이 탑승할 모빌 수트명은 '건담 에어리얼'로 1/144 건프라를 비롯해 다양한 굿즈를 제작할 계획이다. 또한 수성의 마녀 방영에 앞서 2022년 여름에 본편 전의 이야기를 다룬 프롤로그를 공개하며, 그 시기에 맞춰 요코하마, 오다이바, 상하이, 후쿠오카의 실물대 건담이 서로 링크하는 '넥스트 퓨처' 이벤트도 개최한다. 일본 넥스트 퓨처 이벤트에서는 수성의 마녀를 테마로 애니메이션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가 공개된다.

▲ 오는 10월 방영 예정인 신작, '기동전사 건담 수성의 마녀'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건담 프로젝트, '건담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젝트의 결과도 발표됐다. 건담 오픈 이노베이션은 건담을 테마로 여러 건담에서 묘사되거나 작중에 표현된 환경 및 인구 문제들을 해결하고, 우주 진출 이후의 미래 사회에서 지속 가능한 개발과 관련한 아이디어를 모으고자 발족된 프로젝트 중 하나로, 지난 2021년 6월부터 개최해 로봇, 로켓, 도시 커뮤니티, 우주와 월면탐사, 의료, 윤리, 소재 개발, 서포트 팀 등 각각 분야에서 아이디어를 모았다.

▲ 건담을 테마로 지속가능한 개발 아이디어를 모은 '건담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젝트에 선정된 팀도 공개됐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선정된 팀을 최종 발표하는 것과 동시에 건담이 미래의 인구 문제, 지구 환경 및 우주에서의 여러 갈등을 다룬 작품인 만큼, 이를 교훈삼아서 미래에 닥쳐올 수 있는 위기 및 문제에 대해 성찰해보자는 취지로 발족된 프로그램 'GUDA(Gundam Universal century Development Action)'의 다음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서 건담 파빌리온관으로 참가, GUDA와 건담 오픈 이노베이션의 성과를 발표하고 의료, IT, 공업 등 각 분야의 전문가이자 건담을 사랑하는 팬들이 힘을 합쳐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비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자 하는 '우주세기 선언'을 진행할 예정이다.

후지와라 CGO는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건담은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회, 사람과 세계를 이어주는 사회적 아이콘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며 "건담의 앞으로의 행보에, 그리고 반다이남코 그룹의 행보를 기대해주셨으면 한다"고 요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