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 퀘스트 2 이스트(이하 EQ2e)의 국내 클로즈 베타 테스트가 오는 3일 시작된다.

EQ2e는 전작 에버퀘스트의 후속작인 에버퀘스트2의 그래픽과 일부 시스템을
국내 정서에 맞게 수정한 게임이다.


인벤에서는 EQ2e에 대한 유저들의 궁금증과 EQ2e의 서비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국내 퍼블리싱을 담당하고 있는 감마니아 코리아를 방문하여

장재우 서비스 본부 총괄 PM, 이병조 마케팅 팀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 했다.
(편의상 장재우 서비스 본부 총괄 PM은 장, 이병조 마케팅 팀장은 이 로 표기 한다.)




[ 감마니아 코리아의 입구 로고 ]




인벤 : 이번 EQ2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앞두고 한참 바쁠텐데 이런 자리를 내주어서 고맙다.
현재 클로즈 베타 테스터 선정 과정에서 혼선이 빚어져 차질이 생긴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되어 가는지 궁금하다.



장 : 중복신청을 한 신청자들을 걸러내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 했다.
당첨 결과를 통보하는 방법으로 문자 메세지, 이메일을 사용하려 했기 때문에 메일 주소와
전화번호의 중복도 중복처리하여 삭제하는 바람에 오류가 생긴것 같다.


다행히도 모든 신청자들의 데이터를 담은 원본 데이터 베이스가 남아 있으므로 총력을
기울여 복구 하고 있으며 이에 발표가 늦어진 점에 대해 유저들께 사과하는 바이다.




[ 장재우 서비스 본부 총괄 PM ]





인벤 : 기존의 외국산 온라인 게임들이 본사와 연락을 취하기 위해 지연되는 시간등으로 인해
유저들에게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감마니아 코리아는 이런 상황에 대한 대안이 있나.




이 : 고압적인 운영은 철저히 배제할 생각이다. SOE는 SOE이며 감마니아는 감마니아이다.
우리는 게임을 댓가를 지불하고 사와서 한국에 서비스하는 퍼블리셔이므로 보고하고
보고받는 입장이 아닌 서로간의 의견을 협의하는 관계이다.

대만의 감마니아 본사와는 물론 긴밀한 관계를 유지 하겠지만 한국내 운영의 권한은
감마니아 코리아가 독립적으로 행사한다고 봐도 무리가 없다.

또한 유저들의 피드백에 최대한 민감하게 반응할 예정이며 차후의 개발이나 업데이트에
기민하게 반영되도록 SOE측과도 좋은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유저들이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으며 기존의 외산 온라인게임이
범했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



장 : 향후 새로운 퀘스트와 장비등의 독자적인 컨텐츠도 계획하고 있을 정도로 감마니아의
한국내 운영권은 독립적이다.


또한 EQ2의 개발팀 역시 뛰어난 교섭력을 보이는 팀이라 감마니아 측도 유저들의
의견을 반영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듯 보여 매우 다행이라 생각한다.


클로즈와 오픈베타 테스트를 통해 한국 유저들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SOE에 전달할
계획이며 이 모든것들이 잘 이루어 진다면 한국판의 EQ2는 북미판 + @ 가 될것이다.





[ 이병조 마케팅 팀장 ]





인벤 : 북미와 일본에는 '콜렉터즈 에디션' 이라는 소장용 패키지가 한정 판매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국에서도 발매할 계획은 있는가?



이 : 물론 발매 할것이다. 현재 우리의 예상을 상회하는 뜨거운 관심에 기쁨반 걱정 반이다.
유저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마진을 거의 남기지 않는 팬 서비스 차원에서
발매를 검토하고 있다. 한국판의 '콜렉터즈 에디션'에는 무료이용권과 함께 북미의
'베이비 드래곤' 과 같은 한국만의 독특한 버추얼 아이템을 집어넣을 계획을 가지고 있다.



[ 북미 한정판 특별 펫인 베이비 드래곤 ]






인벤 : EQ2에서 PvP시스템을 지원한다고 들었는데 PvE만을 생각하고 디자인된 게임이라 캐릭터간의
밸런스를 맞추는데 어려움은 없나?




장 : 밸런싱을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독특한 시스템이다. 아직 자세한것은 밝힐 수 없으므로
양해해 달라. 5월 17일로 예정되어있는 E3게임쇼에서 윤곽이 드러날것이다.




인벤 : 북미에서의 종족 특성패치로 인해 탱커는 오우거가 각광받고 타종족은 탱커로서의 효용성을
의심받는 등의 직업별 특화 종족이 생기는 현실이다. 이스트 버전에서도 그대로 적용되는가?




장 : 기본적으로는 그대로 적용된다. 하지만 이것이 너무나 절대적이라 게임내의 자유도를
해치는 정도의 수준에 이르고 그것에 대해 유저들이 수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진다면
당연히 수정할 용의가 있다.



[ 오우거 종족의 바뀌는 외형. 개인적으로 스트리트파이터2의 블랑카가 연상된다. ]




인벤 : EQ2 이스트 버전은 동양의 정서에 맞춰 캐릭터까지 리모델링 할정도로 현지화에 전례가 없는
적극성을 보여주고 있는데 한글화 작업은 어느정도 까지 진척되어 있는가?




장 : 이 시간에도 번역 해야할 내용들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웃음)


클로즈 베타 시기에 공개할 컨텐츠들의 70% 이상은 이미 완성 되어 있으며 현재는 폰트 개량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는 영문의 독음만 한글화 하여 달아놓은 상태이나 이것은 임시에 불과하다.
현재의 상황은 정말 극히 임시조치에 불과하며 본격적으로 유저들께 선보이게 될 오픈베타
시기에는 폰트등 한글화에 만족할 만한 퀄리티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



[ 북미판에서는 Giant Spider ]





이 : 곧이 곧대로 모든것을 직역하여 한글화 시키는 무분별함은 자제하려 한다.


EQ2 의 세계관이 중세의 판타지인 만큼 게임 고유의 배경과 분위기를 풍기는 단어들은
가급적 한글화를 자제 할 것이며 그 과정에서 유저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할 계획이다.


또는 영문 그대로의 모습을 보고싶어할 유저들을 위해 영문과 한글을 전환하는 옵션이
추가되며 특정 내용만을 한글로 보이게 한다든가 특정 내용만을 영문으로 보이게 하는
기능을 지원 할 것이다.




[ 몬스터 이름을 발음대로만 표기해둔 임시상태 ]





인벤 : 클로즈 베타 테스트는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 지는가.



장 : 단계별로 나누어 차근차근 여러가지를 테스트 하려고 계획 중이다.

초반에는 스트레스 테스트와 이스트 버전의 인터페이스에 대한 유저들의 피드백을 주시할
계획이다. 그 외에도 어떤 부분에서든 유저들이 불편하다, 고쳐야 한다, 라고 느끼는 점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의견제출을 유도하는 공지와 이벤트등의 방법을 동원하여
테스터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려 한다.


이 : 형식이 아니라 정말로 바래 마지 않는 부분이다. (웃음)


장 : 이번 보다는 작은 규모가 되겠지만 약 한달 정도 후에 2차로 추가 테스터를 모집할 계획이 있다.




인벤 : 북미의 경우 현금거래가 가능한 '익스체인지 서버'를 운영하겠다고 발표 했는데 감마니아측은
그럴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발표한바 있다. 그것에 관련한 의견을 듣고 싶다.




장 : 북미의 조치는 일장 일단이 있다고 생각 된다.

음지에서 성행하던 현거래가 양지로 끌어내졌기 때문에 각종 사기등을 근절하게 될지도 모르나
또한 양지로 드러 났기 때문에 생기는 단점도 있으리라고 본다.
현재 감마니아 본사는 현금거래를 인정할 일말의 의향도 없다.


이 : 현금 거래로 인한 사기나 여러가지 문제들로 인해 유저들이 입게되는 피해를 회사가
끌어 안겠다는 취지는 높게 평가하고 있지만 역시나 좋은 시선으로만 바라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또한 각 언론 매체의 보도 과정에서 현거래 조장이나 이익창출 등의 의미로만
비춰진듯 하여 아쉬운 부분도 있다.



인벤 : EQ2는 해외에서는 인지도 높은 게임이지만 국내 유저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타이틀일 수도 있는데
유저들에게 EQ2를 홍보하기 위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가?




이 : 여러가지 게임들이 저마다의 역사와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다.

다른 게임의 예를 들자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경우 전작들이 이어온 탄탄한 시나리오와
역사적 사건이 일어난 장소나 역사속의 영웅을 만나 볼 수 있는 기회들이 자주 주어진다.

그런 게임속 컨텐츠를 대할때 그 역사를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이 느끼는 감동은 큰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본다.

EQ2역시 만만치 않은 역사와 장대한 서사시를 가지고 있다.
전작을 플레이 하지 못한 유저들을 위하여 전작의 세계관을 알리기는 여러가지 장치를
준비중에 있으며 게임내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 아직 질감 표현들의 마무리 작업은 거치지 않은 상태 ]




인벤 : EQ2는 상당한 고사양을 요구한다. 현재 EQ2 를 원활하게 플레이 하지 못하는 사양의 유저들과
PC방들이 상당수 존재할 것으로 예상 되는데, 국내 사정상 PC방에서 플레이 하는 유저수는
상당수이다. 이것을 극복한 대안을 가지고 있는가?




장 : 시험해 본 결과 확실히 픽셸 쉐이더기능이 없는 그래픽 카드에서는 구동이 힘든 것이 사실이다.

기본적으로 픽셀 쉐이더 기능을 갖추고 있는 그래픽 카드라면 그림자와 여러가지 이펙트를
끄는 등의 옵션설정으로 별 문제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되며 옵션의 기본 설정을
낮추고 원하는 옵션을 하나하나 적용해 나가는 방식이 적용될 것이다.

또한, EQ2를 원활히 즐기기위해 그래픽카드 업그레이드를 고려하고 있는 유저들과 PC방을 위한
이벤트나 특별 패키지등도 계획중이다.



인벤 : 한개 서버에서 원활히 플레이할수 있는 인원은 어느정도로 예상하고 있는가.




장 : EQ2는 현재 북미와 일본등지에서 정식서비스되고 있는 게임이다. 북미의 경우 가장 붐비는
서버는 동접자수 4700명을 기록했던경우도 있고, 일반 서버들도 약 3000정도의 동접자수는
무난하게 유지할 수 있다. 국내역시 3000명을 상회하는 수준에서 서버용량을 고려중이다.




인벤 : 마지막으로 국내에는 많은 수의 온라인 게임들이 있는데 EQ2가 그들과 차별화를 꾀할 수 있는
장점과 특별히 자랑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장 : 긴 기획을 통해 창조된 게임인 만큼 기본틀은 확실히 잡혀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서비스를 하는 우리들 조차 감당이 안될 정도의 왕성한 개발력을 보이고 있는 개발팀이
포진하고 있기에 EQ2는 곧 드래곤 볼이라고 평하고 싶다.


강한 적을 물리치면 더 강한 적이 등장하고 또 그 적을 물리치면 더 강한 적이 등장한다.


지속적인 즐길 거리가 계속해서 업데이트 될 것이며 새로운 모험이 계속 여러분을 유혹
할 것이라는 의미에서 드래곤 볼 이라는 표현을 사용 했다. (웃음)


끝없는 도전과 정복. 이것이 EQ2 다.


덕분에 우리는 앞으로도 끝없는 한글화 작업에 시달려야 할것 같다.(웃음)



[ 이모티콘이 들어가 있다. T.T ]








해외대작게임과 국내 게임들이 새로운 컨텐츠와 새로운 트랜드를 가지고 올 한해를 뜨껍게 달구고
있다. 이미 전작의 경험으로 외산 게임도 국내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증명되었고
게이머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져가는 이때.

게임자체의 완성도 뿐만 아닌 서비스까지도 게임을 판단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는
교훈을 얻은 상반기였기도 하다.

이제 게임성으로는 더할나위 없이 훌륭한 평을 가진 또하나의 외산 정통 RPG가 국내 유저들에게 모습을
드러내기 위해 막바지 몸단장을 하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앞으로 EQ2e와 감마니아 코리아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




[ 끝없는 도전과 모험 그것이 EQ2다! ]





이달융 기자 ( rope@inven.co.kr ), 김창일 기자 ( nova@inv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