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적용된 미드 시즌 업데이트로 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에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특히 아이템 체계에 집중한 이번 미드 시즌 업데이트는 결과적으로 랭크 게임 챔피언 생태계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미드 시즌 아이템 변화는 기존 아이템 등급의 신화, 전설 변경은 물론, 삭제되었던 아이템 부활이나 신규 아이템 추가까지 다양하다. 그렇다면 변화된 아이템 체계를 가장 잘 사용하고 있는 챔피언들은 누가 있을까? 미드 시즌 변화 이후 최근까지 진행된 랭크 게임을 중심으로 변화를 살펴보자.


▲ 챔피언만큼이나 중요한 아이템! 변화 후 주요 사용자들은?


구인수의 격노검은 업데이트를 통해 전설에서 신화 등급으로 격상한 코그모의 최애템이다. 사실 코그모는 예전부터 구인수의 격노검을 애용하는 챔피언이긴 했다. 업데이트 이전부터 신화 아이템 대신 구인수의 격노검을 코어 아이템으로 구입하는 것이 정석이었을 정도다.

이처럼 구인수의 격노검과 코그모의 관계가 깊다보니, 구인수의 격노검이 신화 등급으로 격상하자 자연스럽게 코그모에 대한 관심도 늘어났다. 코그모의 승률 자체는 아이템 변화 이전에도 높은 편이었지만, 픽률의 경우 업데이트를 계기로 크게 증가했다.


▲ 미드 시즌 업데이트 이후 코그모 픽률이 크게 증가했다


구인수의 격노검을 포함한 신화급 아이템 체계의 변화는 코그모의 빌드에도 영향을 끼쳤다. 구인수의 격노검이 신화급이 되면서 이전에 구매할 수 있었던 해신 작쇼는 구매할 수 없게 되었다. 대신 신화 등급에서 내려온 크라켄 학살자, 불멸의 철갑궁이 새롭게 코그모의 아이템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구인수의 격노검은 신화급 아이템으로서 한계도 드러내고 있다. 궁합 차이가 확실한 구인수는 누구나 사용해도 좋을만한 아이템이 아닌데다, 코그모 이외에 코어 아이템으로 좋은 성적을 내는 챔피언이 드물다. 거기다 다음 패치에서 코그모의 하향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앞으로 구인수의 격노검은 신화급 아이템의 이유를 보여주기 힘들어질지도 모르겠다.


▲ 코그모 외에 다른 단짝이 필요한 구인수의 격노검


헬리아의 메아리는 새로운 신화급 서포터 아이템으로 많은 유저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아군을 회복시키거나 보호막을 씌워야 발동하는 특수 효과를 '생명의 샘' 룬으로도 대체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기대 받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헬리아의 메아리와 잘 어울리는 챔피언은 소나, 잔나, 유미와 같이 회복 및 보호막을 사용해 아군을 보조하는 지원형 서포터로 좁혀지고 있다. 생명의 샘 룬을 활용한 애쉬 서포터 같은 활용법이 떠오르긴 했지만 대세가 되지는 못했다. 또 13.11 패치에선 아이템 성능이 너프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가격이 내려간 불타는 향로, 슈렐리아의 군가 등 지원형 아이템은 전반적으로 활용성이 늘었다.


▲ 결국 회복&보호막 갖춘 지원형 서포터와 잘맞는 헬리아의 메아리


나보리 신속검도 새롭게 전설에서 신화 등급으로 격상한 아이템이다. 평타로 스킬 쿨타임을 돌리는 콘셉트는 이전과 동일하다. 또, 치명타 확률 조건이 삭제되면서 이른 타이밍에도 구매할 수 있는 아이템이 되었다. 현재는 자야, 시비르 정도가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전과 달리 더 빠른 타이밍에 아이템을 구매하는 것도 특징이다.

오랜만에 돌아온 스태틱의 단검은 아주 환영 받는 모습은 아니다. 튕겨 나가는 전격 피해가 특징인만큼, 혼자서는 라인 클리어가 어려운 베인이 적극적으로 사용하 있기는 하나, 베인 본인이 아이템 업데이트 이후 승률이 크게 추락한만큼 아이템 변화가 긍정적이었다고 말하긴 어렵다. 이외에도 온힛이나 충전 효과를 활용할 수 있는 야스오, 요네, 이즈리얼, 트린다미어 같은 챔피언이 스태틱의 단검을 활용하고 있다.

한편, 스태틱의 단검은 다음 패치에서 전격 피해량이 초반부 강화되는 상향을 적용할 것으로 예고 되어있다.


▲ 재미는 있지만 성능은...? 경쟁력 확보가 필요한 스태틱의 단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