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이하 BGMI)'가 인도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중지 상태다. 29일 크래프톤 관계자는 "현재 인도 지역 양대 앱스토어 다운로드 중지에 대한 정확한 상황을 유관 부서/기업과 파악 중이며 확인되는 대로 발표하겠다"라고 말했다. 인도는 크래프톤이 공들이는 핵심 지역이다. BGMI 누적 이용자 수는 1억 명 이상, 크래프톤이 인도 지역에 투자한 금액은 1천억 원 이상이다.

현재 인도 지역에서 크래프톤 게임이 완전히 막힌 상태는 아니다. 이미 'BGMI'를 다운로드 받은 인도 유저는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크래프톤이 인도에 서비스 중인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는 다운로드와 이용 모두 가능하다.

▲ BGMI만 내려간 크래프톤 인도 구글플레이 페이지, 뉴스테이트는 여전하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BGMI'가 인도 양대마켓에 내려간 이유는 인도 정부가 지시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지시한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인도 정부는 지난 2020년에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차단했었다. 당시 인도는 중국과 분쟁이 있었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개발에 중국 IT 텐센트가 연관 있단 이유의 보복성 조치였다. 이에 크래프톤은 완전히 자체 개발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를 내놓았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서로 다른 게임이라는 입장이다. 이후 크래프톤은 2021년 7월 2일 'BGMI'를 인도에 출시했다.

인도 게임시장은 불확실성이 높다. 강성용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남아시아센터장은 "인도 게임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도 맞고, 네트워크 환경이 개선되면서 거기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것도 맞다"라며 "그런데 국가적으로는 제도적 공백 상황인 게임 산업 관련 규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총체적인 방향 설정이 이루어지고 있지를 못한 상황이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주 단위로 규제책들이 나오면서 여러 현안이 복잡하게 얽혀 있고 또 업체들의 이해관계도 그때마다 다르게 세팅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사회적으로 e스포츠에 대한 낙관과 지지 그리고 게임산업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크래프톤 29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4.9% 하락한 234,5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