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의원이 한국e스포츠협회장 자리에서 물러난다.

16일 강남 넥슨아레나에서 개최된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전병헌 한국 e스포츠 협회장이 금일(16일)부로 사임했다. 전병헌 회장은 "겸직을 맡고 있던 의원들이 겸직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하라는 사직권고를 받았다. 강제성도 없고 의무는 아니지만 국회의장의 요청취지를 받아들이기로 해서 오늘부로 회장직을 떠난다"며 한국 e스포츠 협회장에서 물러남을 밝혔다.

전병헌 협회장은 이어서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는 기간에는 한국 게임과 e스포츠 산업에 있어 건전한 역할을 맡겠다. e스포츠가 미래 성장동력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규제가 잇따르는 이율배반적 상황에서 기성세대 중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앞으로도 e스포츠 종주국인 한국 e스포츠 발전을 위해서 IeSF(국제e스포츠연맹) 명예회장 역할은 계속 해 나갈 것"이라며 IeSF 명예회장직은 유지한 채 e스포츠 산업을 지원할 것임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전병헌 협회장은 "협회장직에서 물러나더라도 항상 그라가스 회장으로서 e스포츠를 대변하고 게임산업을 보호하는 수호신 역할을 일관되게 계속 해 나갈 것"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전병헌 협회장의 사임으로 인해 한국e스포츠협회는 조만수 사무총장이 회장의 직무를 대행하는 체제로 운영된다.

차기 회장선임까지 한국e스포츠협회를 이끌어갈 조만수 사무총장(회장 직무대행)은 “전병헌 회장이 지휘한 제5기 한국e스포츠협회는 역대 최고의 성과를 올렸고, e스포츠팬들로부터도 많은 지지를 얻었다. 향후 KeSPA는 5기 협회의 성과와 과제를 모두 계승함은 물론, 향후에도 국제e스포츠연맹 전병헌 회장의 e스포츠에 대한 비전, 가치, 철학을 공유함으로서 ‘넥스트e스포츠’ 비전과 가치를 더 발전시켜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제5기 한국e스포츠협회 주요 활동 내역>
▷e스포츠 전국체전 성공리 입성
▷제8게임단 스폰서 유치-진에어 그린윙스 창단
▷네이버 스포츠 내 e스포츠 페이지 신설
▷LOL월드챔피언십 한국 결승전 등 진행
▷e스포츠 전문채널 확대(스포티비 게임즈 런칭) 및 e스포츠 전용경기장 넥슨아레나 신설
▷LOL, 스타크래프트2, 피파온라인3, 도타2 등 다종목화 실현
▷정부 e스포츠 예산 확대(6억→16억)
▷가족e스포츠대회ㆍ콘텐츠제작지원 등 e스포츠 인식개선과 한류확대 지원 강화
▷KBS 9시 스포츠 뉴스 보도를 통한 e스포츠 인식제고
▷정식체육종목화를 위한 체육계 교류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