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지난 2일, 넥슨 사옥에서 온라인 캐주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의 오프라인 쇼케이스 '스타트 라인'을 개최했습니다. 쇼케이스에는 니트로스튜디오의 조재윤 디렉터가 직접 참석하여 2022년 여름 업데이트 계획 및 신규 이벤트 소식을 소개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메이플스토리' 콜라보 테마가 최초로 공개됐고, 이외에도 지난 18년간 쌓아온 게임의 근간을 새롭게 재정립하는 '해상도 업데이트' 관련 계획도 소개됐습니다. 여러모로 게이머들이 기다려왔던 소식들로 알차게 채워진 행사였기에 행사에 참여한 유저들은 물론, 온라인으로 행사를 지켜본 유저들의 반응도 호의적이었습니다.

여름 쇼케이스를 통해 소개된 내용들은 하나씩 차근차근, 라이브 서버에 더해질 예정입니다. 지난 21일에는 메이플스토리(이하 메이플) 콜라보 테마가 정식으로 추가되기도 했죠. 그간 카트라이더를 지켜본 유저라면 누구나 기대를 품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데요. 2022년 여름에는 카트라이더가 또 어떻게 바뀌어나갈지, 현재 카트라이더의 모든 변화를 선두에서 지휘하고 있는 조재윤 디렉터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 카트라이더에 찾아온 두 번째 넥슨 테마, '메이플스토리'

▲ 니트로스튜디오 조재윤 디렉터


Q. 마비노기에 이어 두 번째 넥슨 IP 콜라보인 메이플 테마가 추가됐죠.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어떤 부분일까요?

- 21일에 추가된 업데이트의 핵심은 역시 메이플 테마입니다. 기존에 메이플을 경험해본 유저도, 해보지 못한 유저도 메이플과 카트라이더 세상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토벤머리 용사와 핑크빈, 루시드 같은 메이플 캐릭터를 만나보실 수 있으며, 카트라이더에 메이플이 어떻게 더해졌는지를 유심히 보시면 더 색다르게 즐길 수 있습니다. 신규 테마는 카트라이더 1년 업데이트 중 가장 크고, 중요한 업데이트입니다. 메이플 프로젝트 쪽에서도 도움을 많이 받았고, 최대한 메이플의 모습을 그대로 구현하는데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기대해주셔도 좋습니다.


Q. 카트라이더에 메이플을 녹여내는 과정에 어려움은 없었나요?

- 메이플에 펼쳐진 필드를 카트라이더의 트랙으로 재탄생 시켜야 했기 때문에, 공간감을 더하는 작업에 가장 많이 신경을 썼습니다. 메이플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화면을 다오와 배찌들이 주행하는 환경으로 만들고, 동시에 메이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 과제였죠. 메이플이라는 세상의 핵심 중 하나인 그래픽 풍이나, 지역적 특색이 가려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기에 많은 노력이 필요했고, 결국 이질감 없이 레이싱을 즐길 수 있는 트랙이 완성됐습니다. 이 부분은 직접 경험해보시면 더욱 색다를 것이라 자부합니다.

▲ 메이플스토리의 느낌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트랙으로 성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였다


Q. 21일 이후의 업데이트 일정도 궁금합니다. 8월 달에 예정된 2차 업데이트에서는 어떤 것들이 추가되나요?

- 메이플 테마가 적용된 시나리오 업데이트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메이플 캐릭터와 카트라이더 캐릭터가 함께 레이싱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루시드 캐릭터를 활용하여 새로운 트랙인 '레헬른'을 경험해보실 수 있을 예정입니다. 이처럼 신규 테마 콘텐츠를 한 번에 업데이트하기보다 하나씩 추가하여 유저들이 경험을 쌓아갈 수 있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Q. 신규 트랙이 더해지는 것 외에 메이플과 연계되는 다른 포인트가 더 있을까요?

- 카트라이더 테마는 트랙의 배경이 되는 세상, 그 세상에 사는 캐릭터, 그 캐릭터들이 달릴 수 있도록 하는 카트 바디까지 종합적으로 구성해서 개발됩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도 메이플 세상 속에 등장하는 콘텐츠로 탈것을 만들고, 인기 캐릭터나 몬스터를 카트 캐릭터나 펫으로 만들어 함께 즐길 수 있게 했습니다. 이것이 하나의 큰 덩어리가 되어 메이플 테마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셈입니다.

물론 신규 테마가 더해지면 트랙을 중심으로 많이 이야기하게 됩니다. 이번 메이플 테마나 이전의 마비노기 테마의 경우 다른 게임에 있는 모습 그대로를 카트라이더에 담아내는 것이 핵심 포인트였습니다. 이질감 없이 다른 게임에서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느끼도록 하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Q. 지난 마비노기 테마 업데이트 당시, '모든 넥슨 게임이 카트라이더의 테마가 될 수 있다'고 소개해주셨죠. 두 번째 테마로 메이플스토리를 선택하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 넥슨에는 아주 많은 게임 IP가 있었고, 카트라이더에 녹여낼 첫 번째 IP로 골랐던 것이 마비노기였습니다. 당시 굉장히 많은 호응을 받았고, 마비노기 유저들은 물론, 카트 유저들에게도 색다른 재미를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넥슨의 더 많은 게임들을 카트라이더에 더하면, '넥슨 유니버스' 같은 것을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그중에서도 '메이플스토리'는 넥슨을 대표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카트라이더로 만들었을 때 관련된 이야기가 굉장히 많이 파생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메이플의 2D 비주얼 역시 카트라이더와 이질감이 크지 않기 때문에 처음엔 만들기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비슷한 느낌이 차별화를 어렵게 했고, 오히려 장애물이 되더라고요. 어떻게 만들어도 기존에 이미 있었던 것처럼 보였기에 차별화를 만드는 작업에 오랜 시간을 투자했고, 이런 노력들 덕분에 유저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 너무 비슷한 느낌이면 오히려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은, 추후 다른 넥슨 IP를 활용하여 테마를 작업할 때 참고할 수 있는 부분이 됐을 것 같습니다.

- 메이플 이후로 넥슨의 다른 IP를 활용할 수 있을지 아직 확답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만약 진행하게 된다면 지난 두 번의 경험을 토대로, 이젠 어떤 것이라도 해석할 수 있게 됐다고 봅니다. 테마를 만드는 과정에서 어떤 장애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게임을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은 큰 수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테마 작업을 위해 넥슨의 다른 게임들을 많이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여러 게임을 경험하고, '이 게임을 카트라이더에 녹여내면 어떤 재미가 있을까?' 같은 대화도 많이 나누게 됐습니다.



Q. 빅토리아 아일랜드의 헤네시스와 리스항구, 그리고 아케인 리버의 레헬른이 쇼케이스를 통해 소개된 바 있습니다. 메이플 테마의 트랙은 기존의 다른 테마, 트랙들과는 어떤 차별화 포인트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 배경적인 요소에서는 메이플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지키고, 그곳을 보았을 때 '아! 원작에 등장하는 그곳이구나'라고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원작의 오브젝트와 몬스터, NPC를 트랙 곳곳에 배치하면서 전체적인 모습을 만들어가게 되죠.

그리고 코스 구성 단계에서는 실제 장소를 그대로 담아내는 것에 포인트를 두는데, 메이플의 경우 완전히 평면인 맵을 어떻게 코스로 만들어야 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결국, 캐릭터들이 입체적으로 돌아다닐 수 있는 트랙을 완성할 수 있었으니, 이런 부분에 고민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비교해보시면 더 즐겁게 플레이하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평면으로 이뤄진 메이플의 맵이 어떻게 트랙이 됐는지 비교해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Q. 메이플 원작을 플레이해보지 않은 유저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경점이나 차별점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 카트라이더만 즐겼던 이들에게는 새로운 장소, 코스로 인한 신규 빌드를 만드는 것에 대한 재미가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메이플을 구현하는 데 집중한 것은 물론, 실제 레이스를 펼치고, 장기적으로는 리그에서 활용되는 것을 목표로 트랙을 구성했기 때문입니다. 비주얼 적인 부분의 차이 외에도 레이스의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요소를 많이 넣어 두었습니다.

반대로 카트라이더를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유저라면, 평면으로만 봐왔던 메이플의 맵이 입체적인 트랙으로 바뀐 모습을 보고, 좋아하는 메이플 속 캐릭터를 움직여보고, 카트 바디에 타볼 수 있다는 것이 색다른 재미 요소가 될 것입니다. 개발 과정에서도 두 작품 중 하나만 해보았거나, 하나도 안 해본 유저들까지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그만큼 자신 있게 만들었고, 내부에서도 호평을 받은 테마입니다.


Q. 메이플 테마에 대한 자신감의 배경에는 충분한 내부 검증이 있었던 것이군요.

- 지금도 메이플을 재미있게 플레이하고 계시는 개발자분들도 있고, 카트라이더만 플레이하고 메이플을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분들도 계십니다. 개발 과정에서도 이들이 다 만족할 수 있는 포인트를 각각 녹여내는 것에 중점을 두었죠. 마비노기 테마를 작업할 때와는 달리 협의 과정이 굉장히 많이 필요했습니다. 메이플 프로젝트 팀의 이야기도 많이 들었고요. 고증이라고 하죠. 힘들지만 이러한 고증 작업을 확실히 거쳤고, 레이싱 게임을 즐긴다는 본질을 잡으면서 밸런스를 잘 잡아서 작업했다고 생각합니다.



Q. 메이플 유저의 유저의 유입을 가속화하기 위한 보너스 이벤트 같은 것이 준비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가령 지난 오케스트라때처럼 특별한 탈 것을 제공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카트라이더와 메이플의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을 준비했습니다. 지금까지 카트라이더를 해보지 않은 이들도 쉽게 경험해볼 수 있도록 형독, 동호형, 팡이요, 세글자 같은 유명 인플루언서 방송을 통해 메이플 요소를 넣어 수업을 진행하는 식이죠. 어느 한 쪽의 게임을 모르는 이들이라도 쉽게 신규 테마를 경험해보실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예정입니다.



Q. 메이플 테마 업데이트 외에 함께 추가되는 새로운 콘텐츠가 있다면 함께 소개해주세요.

- 이번 메이플 테마 업데이트 전부터 여름 업데이트가 계속해서 적용되고 있습니다. 많은 유저들이 기대해주셨던 프로토 바이크도 테스트 중이고, 연습카트 V1이라던가, 기존에 업데이트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하나씩 추가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하나씩 바뀌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실제로 불편을 느꼈던 유저들에게 만족감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여름 쇼케이스 이후, 조재윤 디렉터가 못다한 이야기


Q. 지난 쇼케이스를 통해 게임의 비주얼을 뜯어고치는 '해상도 업데이트'가 동시에 예고됐습니다. 그간 쌓인 모든 작업물에 손을 대는 대규모 작업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 품이 많이 드는 작업입니다. 저희들이 만들었지만, 그간 서비스했던 모든 것들을 완전히 새롭게 만드는 것이나 다름없죠. 요즘 게임에 비하면 해상도가 정말 낮은 게임이기도 하고, 해상도 문제 때문에 쉽게 고치지 못하고 남아있는 문제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몸싸움 문제 같은 것이 대표적이죠. 카트라이더 디렉터라면 누군가 꼭 해야 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걸 수행하기 위해 정말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지만, 이걸 하지 않으면 보여 드리기 어려운 것이 많을 것으로 생각하고 큰 결심을 하고 시작하게 됐습니다. 실제 작업을 시작한 것은 작년부터 입니다.


Q. 게임의 해상도가 바뀌는 것은 실제로 카트라이더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요?

- 해상도가 바뀐다는 것은 주행 화면이 바뀐다는 것을 뜻합니다. 화면에 보이는 좌우폭부터 사각도 늘어납니다. 기존 주행과 다른 형태를 보이기에 이질감이 생길 수밖에 없고, 주행감도 미묘하게 달라질 것이 분명합니다. 기존과는 다른 게임이 되어버리는 것이죠.

기존의 주행감을 그대로 만드는 부분은 사실 감성적인 부분이 크게 작용하는 영역이고, 개발팀은 이 부분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유저들로부터 '이건 내가 알던 그 주행이 아니야'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뒤에는 프로게이머와 코어 유저들에게 보여줘서 재차 검증 작업을 거칠 계획입니다.

이렇다보니 생각보다 더 오래 걸리는 작업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개발자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진짜 '개발자의 영혼까지 갈아서 넣어야 하는 작업'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것만 하는 게 아니라 여름 업데이트도 동시에 작업해야 하거든요. 시도하는 것 자체가 모험이고, 어느 시점에 하는 것이 맞느냐는 문제라, 다소 늦게 시작한 감은 있습니다. 하지만 완성한 뒤에는 더 즐거운 게임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계속 작업 중입니다.


Q. 그렇다면 해상도 업데이트가 적용되는 시점은 대략 언제쯤이 될까요?

- 목표는 올해 안에 일차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입니다. 올해 안에 마무리해야 내년엔 유저 여러분께 보여 드릴 수 있거든요. 그래서 최선을 다해 빠르게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 신경 쓰고 있습니다. 물론 어느 시점이 될 것이라고 확답하기는 어렵습니다. '이건 아니다'라는 하나의 피드백이 있다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거든요. 그렇게 안되도록 계속 준비하는 것이고요.

테스트 단계에서는 프로게임 구단을 섭외해서 리그 경기를 플레이하듯 돌려볼 예정입니다. 이미 여러 차례 FGT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프로 선수들은 '이 정도는 감당할 수 있는 범위다', 혹은 '이것은 안된다'라고 명확한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자신들만의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발자들이 만족하더라도 유저들의 감성과는 다를 수 있으므로, 이런 프로게이머 테스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유저들이 '급하게 하지 말자'라는 반응을 보여주시곤 하는데, 이게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가장 힘이 되는 의견이기도 하고요. 물론 빨리하면 좋지만, 조급해지면 힘들기만 하고 완성도도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때 유저분들이 서두르지 말자고 이야기해주시니, 준비하는 과정에서 굉장히 힘이 되고 있습니다.



Q. 쇼케이스 당시에 선보였던 연습용 카트 V1에 대한 비하인드도 궁금합니다. 너무 화려한 것 아니냐는 유저들의 반응이 많았는데요.

- 유저분들이 항상 고유성을 갖는 연습용 카트(이하 연카)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하셨고, 이에 연카를 만들게 됐습니다. 연카를 디자인하던 중 '연카는 맨날 똑같아야 하나?'라는 고찰을 하게 됐고, 다양하게 쓸 수 있는 모습으로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좀 더 화려하면 더 많은 사람이 쓸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고요.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지금의 연카 V1입니다. 기본적인 모습은 동일하지만, 속도가 올라서 변신했을 때는 화려한 모습으로 바뀝니다. 유저들이 원하는 니즈를 충족하는 바디이기 때문에 더 색다르고 새로운 시도를 했다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쇼케이스 당시,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신규 유저들에 대한 배려 기능 추가 등 유저의견 몇 가지를 기획 팀장님께 토스하는 모습도 화제가 됐습니다. 기획 팀장님과 사전 협의가 있었는지, 해당 건들은 정말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인지 궁금합니다.

- 사전 협의는 전혀 없었고, 유저들의 문의에 솔직한 답변을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현장에서 기획 팀장님께 돌릴 것들은 모두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기술적/기획적으로 가능할지 1차적으로 논의가 필요한 문제들'이었습니다. 해당 논의에는 물론 저도 참여할 계획이고요. 이번 쇼케이스에서는 생뚱맞은 내용도 없었고, 생각해볼 만한 문제가 많이 넘어와서 기획 팀장님도 좋아하셨습니다. 실제 기획이 들어간 부분도 있고, 완성되면 유저들께 소개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Q. 두 시간이 넘는 쇼케이스였지만, 못다한 이야기도 많이 남았을 것 같습니다.

- 당시 유저분들이 가장 많이 오해한 내용 중, 은퇴설이 있습니다. '카트라이더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화면을 띄워놓고 이야기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사실무근입니다. 라이브 게임을 개발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발자가 원하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아닌, 유저들이 원하는 게임을 만드는 것에 있습니다. 이것이 라이브 게임의 숙명이자 장점이죠. 유저들과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을 더 많이 만들고, 유저들의 생각을 듣고, 하나로 만드는 과정에서 발전하는 모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것들을 더 많이 하고 싶고, 유저들과의 접점을 늘려나갈 생각입니다. 요즘 게임 업계를 보면 디렉터님들이 굉장히 바쁜 모습이 자주 노출되곤 합니다. 이런 모습들이 굉장히 좋게 바뀌어가는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저 역시 그런 모습이 카트라이더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다음 오프라인 행사를 계획한다면 언제쯤이 될까요?

- 코로나 상황을 볼 수밖에 없기에, 오프라인 행사를 쉽게 이야기하기는 어렵습니다. 행사에 참여할 유저분들의 건강 문제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올해 안에 한 두 번 정도 더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갑자기 다시 문제가 심해지다 보니까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오프라인 행사가 어렵다면 다른 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늘려서 가져보려고 생각 중입니다. 이르면 8월에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준비 중이니,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Q.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카트라이더 공식 가이드 영상 공모전'은 어떤 행사인가요?

- 카트라이더에는 커팅, 뉴커팅, 톡톡이 등 유저들이 말하는 여러 기술들이 있습니다. 다들 사용하고 있지만 서로 조금씩 다르고, 정형화되어 있지는 않은 기술들이죠. 이걸 공식적으로 알려주는 것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처음엔 직접 가이드 영상을 만들기도 해보았는데, 유저들과 함께 만드는 것이 더 좋겠다고 판단하여 공모전 형태를 계획하게 됐습니다. 단순한 공모전이 아닌, 유저들과 개발자가 함께 게임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박인수 선수와 스트리머 형독이 가이드를 만들어서 공모전에 참여하는 등, 유저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어져서 더 의미있는 공모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추후 좋은 영상들은 선정해서 공식 영상으로 발표할 예정이니,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Q. 향후 추가될 편의성 업데이트에서는 어떤 변경점들을 준비하고 있는지, 간단하게 소개 부탁합니다.

- 유저들이 가장 불편하게 생각했을 것 중 하나인 아이템 장착 부분이 개선됩니다. 카트에서는 마이룸에서 바꾸거나 대기실에서 바꿔야 했는데, 이번 여름 업데이트를 통해 어디서나 쉽게 아이템 장착이 가능하도록 프리셋 업데이트를 적용할 계획입니다. 이미 채널창에서 아이템을 바꿀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 바 있는데요. 이처럼 완성형 버전을 한 번에 추가하기보다 조금씩이라도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기능을 계속 추가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Q. 2022년은 카트라이더 개발팀에게 있어서 참 바쁜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여름 업데이트를 기다리는 유저들에게 끝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 카트라이더를 플레이하는 모든 분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번 여름 업데이트를 준비했습니다. 메이플스토리 테마부터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콘텐츠가 계속 추가될 예정입니다. 실제로 카트라이더를 플레이해보시고, 다양한 의견을 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올여름에는 꼭 카트라이더에 접속하셔서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