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모드에서 10레벨 이상 캐릭터를 성장시키면 “하드코어” 모드를 열 수 있다.

하드코어 모드는 생성된 캐릭터가 사망할 경우 더 이상 그 캐릭터를 이용할 수 없는 긴박감 넘치는 플레이가 가능한데, 이런 위험한 플레이를 하기 위해서는 좋은 캐릭터의 장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안정적인 플레이가 가능한 서버 환경이 필수라고 할 수있다.




▲ 죽는 순간부터 캐릭터를 사용할 수 없게 되는 하드코어 모드




그런데 최근 하드코어 모드에 한정해 잦은 지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유저들의 제보가 있었다. 일반 모드로 플레이할 때는 괜찮지만 하드코어 캐릭터를 선택해 방을 생성할 경우, 서버와의 데이터 전송 시간인 핑(Ping)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진다는 것.

이와 관련해 유저들은 자체적으로 조사를 하기 시작했고, 아시아 서버에서 하드코어 모드로 방을 생성할 경우 유독 지연이 높아지는 이유에 대해 “하드코어로 방 생성 시 북미서버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라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 아시아 하드코어 서버 현재 상황 by 베르누라 바로가기(클릭)


이와 관련해 인벤에서 확인해본 결과 일반 모드로 게임을 생성했을 때와 달리 하드코어 모드로 게임을 생성했을 때 지연 시간이 적게는 50%에서 많게는 3~4배까지 뛰는 현상이 발생했다.

특히 접속 지연이 발생할 때 국내 IP가 아닌 블리자드 본사가 위치한 캘리포니아 어바인 지역 IP로 연결되는 것이 확인되어 유저들의 의혹이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피크 타임인 금요일 저녁 10시의 비교, 하드코어(좌)와 일반(우)



▲ 한적한 토요일 새벽 5시의 비교, 하드코어(좌)와 일반(우)



▲ 하드코어 모드로 접속했을 때의 접속 IP(위)와 일반 모드 접속 시 IP(아래)



▲ 지연이 발생하는 하드코어 접속 시 IP의 접속 정보. 블리자드 본사가 위치한 지역으로 접속된다.




현재 아시아 서버는 지연이 많이 발생할 경우 일부 인원이 북미 지역의 여유 서버로 접속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하드코어 모드의 경우 북미 지역으로의 접속 빈도가 일반 모드보다 유독 높은 상황이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하드코어 유저들은 “앞으로 방 생성 제한이 걸리면 하드코어 유저는 좋은 핑을 얻기 위해 방을 만들다가 제한이 걸리거나 느린 핑을 감수하고 플레이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아시아 서버로 접속을 했는데 왜 북미 지역 서버에서 플레이해야 하는가?”라는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논란이 들끓자 블리자드에서는 “현재 하드코어 모드의 서버 연결과 관련해 별도의 설정을 적용하지 않았으며 인원이 적다는 이유로 차별 서비스를 제공하진 않는다”라고 공식 홈페이지 포럼에 답변을 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 하드코어 모드 접속 지연 관련 공식 홈페이지 포럼 게시물


▲ 북미 지역 서버 접속과 관련한 국내 공식 홈페이지 답변(클릭 시 확대)




관련 이슈에 대해 블리자드 코리아에 확인한 결과, “현재 하드코어가 북미 지역으로 자주 접속되는 것은 내부적으로 확인되어 본사에 확인 중이다”라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으며, 한 번의 죽음으로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는 하드코어 모드인 만큼 해당 현상에 대한 빠른 확인 및 수정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