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e스포츠는 디플러스 기아전 승리로 많은 걸 얻었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바텀 라이너 ‘페이즈’의 재발견이었다. 첫 경기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페이즈’는 LCK 경기 수가 쌓일수록 점차 경기력이 안정되어 갔다. 디플러스 기아전에서 ‘페이즈’는 완전히 만개한 모습이었다. 1세트에도 2세트에도 캐리력을 뽐내면서 전임 바텀 라이너인 ‘룰러’의 그림자를 완전히 지웠다.

젠지 e스포츠 고동빈 감독은 디플러스 기아전 승리를 진심으로 기뻐했다. 고동빈 감독은 “우승 후보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젠지 e스포츠도 우승을 노리는 팀이라는 걸 증명했다”라고 말했다.

고동빈 감독은 “오늘 경기는 원거리 딜러들의 하이퍼 캐리 대결이 될 거라고 예상했다”라고 말하며 키 플레이어로 젠지 e스포츠 바텀 라이너 ‘페이즈’를 손꼽았다. ‘페이즈’는 리그 신인 선수답지 않은 완숙한 경기력으로 오늘 경기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고동빈 감독은 ‘페이즈’에 대해 뚜렷한 강점이 있는 선수라고 평가하며 “잠재력이 다 발현되지 않았는데도, 대회에서 떨지 않고 자기 장점을 잘 드러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감독의 신뢰에 보답하듯 '페이즈'는 현재까지 LCK에 빠르게 적응 중이다. '페이즈'는 디플러스 기아전 스탯을 포함해 KDA 8.1, 승률 72,7%, 평균 데스 1.4 등 여러 지표에서 최상위권 바텀 라이너의 지표를 기록 중이다.

젠지 e스포츠는 디플러스 기아에 이어 또다시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난다. 바로 리그 4연승을 기록하며 서부권이 돌풍이 된 리브 샌드박스이다. 고동빈 감독은 리브 샌드박스전에서도 꼭 승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리브 샌드박스 유상욱 감독과는 사적으로 매우 친하다. 그래서 꼭 이기고 싶은 상대”라며 리브 샌드박스의 콧대를 꺾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