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판이 출시된 지 어느덧 일주일이 흘렀다. 커스터마이징부터 시작해서 도스쟈그라스를 처음 만났던 새내기 헌터들도 이제 스토리를 어느 정도 진행하면서 신대륙 생활에 익숙해졌을 것이다. 그리고 슬슬 상위 단계로 진입하면서 NPC들에게 '고룡'이라는 단어를 자주 듣게 된다.

고룡종이란? 아직 자세한 연구 자료가 쌓이지 않은 시기에는 정확하게 분류되지 못한 미지의 존재들이 있었다. 이 몬스터들은 지금까지 연구된 몬스터들과 다른 특별한 피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고 해당 특징을 가진 존재들을 모두 고룡종이라 부른다.

스토리에서 첫 번째로 만나게 되는 고룡종은 바로 네르기간테, 조라 마그다로스 유인 작전에서 처음 만났던 이 몬스터는 지금까지 만난 몬스터들과는 차원이 다른 위력과 공격 패턴을 자랑하여 초보 헌터들을 당황하게 만든다. 덕분에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도움을 요청하거나 구조 신호로 도움을 요청하는 상황을 자주 볼 수 있다.

다만, 어려운 몬스터를 처치하면 성취감도 그만큼 높아지는 것은 당연지사, 많은 이들이 스토리 진행을 통해 초보 헌터에서 숙련된 헌터로 거듭나는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그 끝에는 당연히 고룡들이 있다. 그리고 나중에는 역전 고룡 사냥에 초점이 맞춰지게 될 것이다.

네르기간테를 포함하여 현재 PC판에서는 5종류의 고룡을 만날 수 있다. 고룡만의 고유 패턴으로 수많은 새내기 헌터들을 수레에 실려 보내고 있는데, 고유 속성을 대표하는 5마리의 고룡들은 각자 어떤 특징을 가졌는지 알아봤다.



▣ 크샬다오라


바람을 두르고 태풍을 불러 누구도 나가지 못하게 한다는 고룡종인 이 몬스터는 "강룡"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딱딱한 금속질 외각이 전신을 뒤덮고 있다. 이와 함께, 전신에 걸친 바람은 외적을 눈앞에 두면 점차 강해지기에 보우건이나 활과 같은 원거리 공격을 효과를 보기 어렵다.

다른 고룡들과 달리, 전신에 걸친 풍압과 잦은 비행으로 접근하기 까다로운 패턴을 보유하고 있다. 덕분에 크샬다오라의 기술 구성을 이해하지 않고 무작정 덤비면 얼마 지나지 않아 수레에 실려 오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지상 공격은 돌진과 짓뭉개기 그리고 휩쓸기로 이뤄져 있는데, 회피하기 쉽기 때문에 머리와 꼬리를 위주로 공격하여 피해를 누적시켜 준다. 다만, 앞다리를 들어 올려 내려치는 모션은 전방에 강풍 브레스를 뿜는 것이므로 해당 모션이 보이면 전방에서 반드시 벗어나도록 한다.

전투 중에 크샬다오라가 하늘로 날아오르면 강풍을 만들거나 지면으로 급강하하면서 돌진한다. 이때 슬링어 섬광탄을 사용하여 떨어뜨리면 비교적 쉽게 공략할 수 있다. 섬광탄 사용 시기를 놓쳐 지면에 강풍이 생성됐다면 강풍 범위에서 안전한 장소로 유인한 후 전투를 재개해야 한다.

지면에 생성된 강풍을 조금 편하게 대처하기 위해 '강룡의 비상' 스킬 세팅을 착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풍압 효과는 무효화되도 대미지 자체는 적용되므로 HP에 주의한다.

또한, 번개 속성과 독/폭파 효과에 약하므로 강룡의 비상 세팅과 함께 번개 속성 무기를 준비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만약 번개 속성 무기가 없을 경우에는 용 속성 무기라도 대신 착용하는 것이 좋다.







▣ 테오-테스카토르


작열의 숨을 내뱉으며 불꽃을 두른 난폭한 수컷 고룡으로 성격이 거칠기 때문에 정면에서 대치하는 적을 예외 없이 뜨거운 화염으로 공격한다. 약점은 머리와 꼬리 그리고 날개로 다른 고룡들에 비해 머리가 커서 약점을 노리기 쉬운 편이다.

다만, 머리를 노리다가 위력이 강력한 돌진 화염 브레스를 맞을 확률이 높으므로 측면 위치를 유지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테오-테스카토르의 입에서 화염이 나타날 때 얼굴을 공격하면 쓰러뜨려 편하게 공격할 시간을 벌 수 있다.

공략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기술은 급강하 돌진과 분진 폭발이다. 급강하 돌진의 경우 네르기간테나 크샬다오라와 마찬가지로 공중으로 날아오르면서 전방으로 돌진하는데, 사거리가 길기 때문에 돌진 경로에서 미리 벗어나는 것이 안전하다.

이와 함께, 테오-테스카토르의 주변이 화염으로 뒤덮일 때 화염을 저지하지 않으면 일정 시간 뒤 공중에 날아올라 폭발시켜 주변에 큰 피해를 준다. 대부분 초보 헌터들이 이 공격의 범위를 파악하지 못하고 즉사하는 경우가 많은데, 네르기간테처럼 낙법으로 회피하는 것이 기본 대처 방법이다.

사실 슬링어 섬광탄을 사용하여 떨어뜨리면 더욱 편하게 대처할 수 있지만, 역전 단계에서는 면역력이 쌓여 슬링어 섬광탄을 계속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대처 방법을 어느 정도 몸에 익혀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테오-테스카토르의 경우 물과 얼음 속성 무기를 착용하면 훨씬 더 효율적인 공격이 가능하다. 처음에는 다소 어렵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분진 폭발과 급강하 돌진을 모두 슬링어 섬광탄으로 저지할 수 있고 도망갈 때에 맞춰 슬링어 섬광탄으로 떨어뜨리면 다른 고룡에 비해 쉽게 잡아낼 수 있을 것이다.







▣ 발하자크


독기의 골짜기 심층부에 서식하는 고룡으로 서식지 환경을 비롯하여 독기를 이용하고 특유의 포효 소리 덕분인지 섬뜩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공격은 짓뭉개기, 브레스, 휩쓸기, 돌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다른 고룡들에 비해 공격과 전환 속도가 느린 편이라 패턴을 파악하기 쉽다.

다만, 잠깐 뒤로 물러났다가 돌진할 때는 순간적으로 속도가 상승하는 구간이기 때문에 이 부분만 주의하면서 공격할 필요가 있다. 브레스의 경우 전방 혹은 아래 주변에 발사하는데, 몸통을 주로 공격하고 있을 거라 전방으로 발사할 때는 굳이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으나 아래로 발사할 때는 뒤로 굴려서 회피해야 한다.

불 속성과 용 속성 공격에 약한 이 몬스터는 꼬리와 날개 그리고 머리가 약점인 다른 고룡종과 다르게 몸통이 약하다 보니 약점을 노리기가 다소 쉬워 단차 공격과 슬링어 섬광탄의 사용보다는 꾸준하게 몸통을 공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다른 고룡들처럼 날아오르진 않지만, 주변에 있는 하수인 몬스터의 독기를 흡수하여 공격력을 높이고 자신의 공격마다 독기 피해 효과를 부여하는 능력을 얻는다. 따라서, 독기 내성을 올리기 위해 '내장주'를 장착하면 발하자크 공격을 더욱 쉽게 대처할 수 있다.







▣ 네르기간테


몸을 사리지 않고 파괴의 끝에 다다르려 하는 멸진룡. 빠른 공격 속도과 넓은 피격 범위로 헌터들 사이에서 난이도가 가장 높다고 불리는 고룡종으로 초보 헌터들이 이 난이도에 지쳐 가장 많은 구조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 몬스터 중 하나다.

파괴와 재생을 상징하는 네르기간테는 고룡종 중에 유일하게 브레스, 상태 이상, 속성 기술 등의 특수 공격을 전혀 보유하지 않고, 돌진에서 파생되는 가시 발사를 제외하면 육탄전으로만 공격한다.

위력이 상당히 강력하여 대부분 한 번의 피격이 사망으로 이어지는데, 피격 범위도 넓어서 몬스터의 모션을 보고 대처하면 늦어질 경우가 많다. 따라서, 처음부터 최대한 정면 대결보다는 측면이나 후면을 유지하면서 공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다만, 아무리 측면과 후면을 유지한다 해도 상당히 저돌적으로 달려들어 공격과 공격 사이의 빈틈이 거의 없기 때문에 대검이나 슬래시 액스와 같은 무기를 사용하는 초보 헌터들에게는 상대하기 더욱 까다로울 것이다.

특히, 가시가 검게 변하면 공중으로 날아올라 정면으로 돌진하는 네르기간테의 필살 기술인 '파극멸진선 · 천'은 공중에서 방향으로 전환하고 가시가 많을수록 피해량과 범위가 증가하기 때문에 이 기술로 수레에 타는 헌터들을 상당히 많이 볼 수 있다.

슬링어 섬광탄을 사용하면 해당 기술을 저지하여 조금 더 편하게 상대할 수 있지만, 이 방법을 사용할 경우 검게 물든 가시가 초기화되지 않아서 금방 다시 포효하고 날아오르므로 회피가 가능하다면 되도록 슬링어 섬광탄을 아껴두는 것이 좋다.

약점은 번개 속성과 뿔 그리고 꼬리인데, 패턴이 빨라 초보 헌터들의 경우 약점만 바라보고 공격하다가 순식간에 죽어버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약점 공격보다는 되도록 네르기간테의 모션을 보고 회피에 집중하면서 공격하는 것이 안전할 것이다.







▣ 키린


메인 스토리가 아닌 자유 퀘스트를 진행하여 '창백의 발굽이 내는 음률' 퀘스트로 흔적을 발견해야 만날 수 있는 고룡종이다. 상위 키린은 하위 키린과 관계없이, 고룡종 조사 중에 키린의 흔적을 모으면 만날 수 있으며, 역전 키린은 헌터 랭크 49를 달성하면 만나게 된다.

몬스터 헌터: 월드 방어구 중에 가장 많은 인기를 받고 있는 키린 세트를 얻기 위해 초보 헌터들도 다짜고짜 키린부터 찾는 경우가 많다. 처음 만날 땐 우아한 모습으로 헌터들의 마음을 매료(?)시키지만, 이 몬스터와 싸우기 시작하면 스트레스가 점점 쌓이는 자신의 모습을 될 것이다.

특히, 움직임이 날렵하고 광역 공격의 주기가 빠르기 때문에 근접 무기를 사용하는 초보 헌터들에게는 그야말로 쥐약이 될 수 있다. 이 스트레스때문에 원거리 무기로 전환하는 초보 헌터들을 볼 수 있는데, 그마저도 분노 상태에 도달한 경우 뿔이 달린 머리 외에 다른 부위는 피해를 받지 않아서 까다롭긴 마찬가지다.

그나마 라이트 보우건의 참열탄이나 철갑유탄을 사용하면 쉽게 제압할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한다. 뿔을 얼마나 빨리 파괴하느냐에 따라 그만큼 난이도가 줄어드는 몬스터이기 때문에 리오레우스나 안쟈나프 등의 화염 속성 장비와 폭파병 그리고 내뢰주 등을 챙기는 것이 효과적이다.

49 랭크를 달성했다면 역전 키린을 사냥해야 역전 고룡 조사 퀘스트를 진행할 수 있는데, 구조 신호를 받고 온 고랭크 헌터들조차 3수레 법칙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아서 솔로 플레이로 공략하는 경우가 많다. 해당 몬스터를 솔로 플레이로 사냥하면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헌터로서 어느 정도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