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리프트라이벌즈가 끝이났다

결과는 3:2 LCK의 패배

1시드였던 킹존에대한 비난은 지금 어마어마하다. 

그만큼 LCK 챔피언에 대한 한국의 기대치는 어마어마하니까

잠시 다른 이야기를 해보자

사실 나는 작년 SKT가 패배하고 페이커가 무너져내릴때 가슴속한켠에 쓰라리면서도 뭔지모를 불안감이 있었다.


'더이상 한국이 세계1위가 아닐수도있겠다.'


물론 그해 롤드컵을 우승한것은 삼성이였다.

그러나 나는 그해 결승전을 '졸전'이라고 표현하고싶었다.

삼성은 최상의경기력 SKT는 최악의 경기력

나는 2016년 락스와 SKT의 경기를 아직도 잊지못한다. 

롤경기력의 극에달한 운영과 피지컬 그리고 선수들의 집중력...

아마 롤이 끝날때까지 그와같은 수준높은 경기는 나오기 힘들것이다.

여기까지말하면 내가 마치 삼성이 우승한것에대해 엄청난 불만인것같은데 전혀 아니다

다만!!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삼성에 비해 SKT가 너무나도 어이없는 실수연발하는 모습에 

'작년의 SKT였다면 최고의 경기가될수있었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있을뿐이지 다른맘은없다.

그리고 게임에 패배하고 페이커가 무너져 내리자 나는 이런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가 페이커를 잃으면 세계 1위인채로 있을 수 있을까?'


그리고 다시 현재로 돌아와보자 그사이 많은 일이있었다.

SKT가 여러가지 내부사정등을 겪고 창단역사상 가장 말도안돼는 연패를 달성했으며

그와동시에 킹존이 새로운 LCK의 챔피언이 되었다.

그런데 문제점이 여기에서 출발한다.

이미 국내팬들은 자국리그에대한 자부심이 상당하다.

왜??

우리에겐 SKT가 그동안 보여줬던 엄청난 [업적]

SKT가 보여줬던 엄청난 [퍼포먼스]

아무리 지는 상황이여도 절대 질것같지않았던 [선수들]

하지만 어제는 어찌되었는가?

그리고 그 이전에는 어땠는가??

MSI는? 리프트라이벌즈는??

모조리 중국에게 빼앗겼다.

롤드컵1위인 젠지는 시드권이 애초에 없었고 스프링시즌 내내 왔다갔다 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자 그럼 킹존을 말해보자

킹존의 현재 LCK에서 차지하고있는 위치를 확인해볼 필요가있다.

킹존은 명실공히 확실한 1위 즉 챔피언의 자리에 올라있는 팀이다.

(현재 뭐 그리핀이 1위라고 하시는분들이 있는데 우승하기 전까진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그런 킹존에게 우리는 무엇을 바라는가?

[LCK챔피언으로서의 입지] 

이것은 즉 해외대회에서의 결과를 이야기한다.

왜?

우리는 그동안 롤드컵의 혜택을 가장많이 받은 국가였다.

SKT가 3번 삼성이 2번 도합 5회우승에 빛나는 최강국이다.

그리고 그 최강국을 만들어내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것이 바로

LCK1위 챔피언들이였다.(물론 삼성화이트같은 경우 삼성블루에 밀렸었지만 같은 형제팀이라 묶어서 설명했다.)

근데 그런 1위팀이 해외대회에 나가서 1승3패라는 성적표를 들고 나온다??

우리나라 팬들이 순순히 받아들일리가 없다.

LCK1위팀이란 그런 의미를 가지는것이다.

1위라는 상징성 한국 1시드라는것에 대한 국내팬들의 기대치는 상상을 초월한다.

한국이 중국에게 진다고?

이런말만해도 벌써부터 열받는 국내 롤팬유저분들 상당하시다.

LCK<<<LPL 이것을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아니 내가봤을땐 절대 아니다.


하지만 킹존이 지난 2개의 대회에서 보여줬던 성적표는?

전 롤드컵 우승팀이였던 젠지는 뭘하고있지?


우리는 각오해야한다.

롤을 좋아하는 유저로서 LCK를 사랑하는 팬으로서

우리는 이제 세계1위가 아니여도 여전히 LCK를 사랑하고 아껴줄줄아는 팬문화를 이제는 만들때가 됐다.

그동안 7번의 롤드컵에 우리는 5개의 우승컵을 획득했고 우리의 기대치는 너무나도 높아져버린것이 사실이다.

어찌보면 가장불쌍한것이 킹존과 젠지일수도있다.

이 두 팀들은 1위를 한다한들 영원히 SKT의 업적과 비교될것이고 SKT가 이루어냈던것들과 싸워야 할 것이다.

그리고 끊임없이 비교당할것이다.

LCK1위라는것은

한국의 1시드라는것은 바로 그런 숙명을 가진 왕관이다.

슼이 무너지고 페이커가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지금 

지금 LCK는 과도기다. 

나는 그렇게 표현하고싶다.

왕의 마지막 책무는 왕위를 물려주는것이다. 

나는 전세계1위라는 왕의 타이틀을 중국이 아닌 우리나라가 계승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런글을 써봤다.

지난 몇년간 페이커가 그리고 SKT가 짊어졌던 부담감을 이제는 다른 LCK팀들이 짊어져야하는 것처럼

혹은 굳이 SKT처럼 될순없어도 그런 선수들을 다독여줄수있는 국내 롤팬들의 인식과 문화가 만들어진다면

LCK는 다시 도약할수있을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