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한 생각인데 이 게시판에 써야 다른 분들의 의견도 들을 수 있다는 생각에 이 게시판에 글 써 봅니다.

오늘 LCK 결승전 인터뷰에서 전용준 캐스터가 우승한 스코어 선수한테

"여자친구와의 키스가 달콤합니까 트로피에 키스가 달콤합니까?"

이런 질문을 했는데 정말 무례하단 생각밖에 들지 않네요.

이번이 처음이 아닌게 바이퍼 선수 첫 MVP 인터뷰에서도 빛돌이

잘생기신 것 같은데 안경 좀 벗어봐 줄 수 있느냐... 뭐 이런 부탁을 했었죠.

저는 이러한 인터뷰가 프로게이머를 프로스포츠 선수로 대우하지 않기에 생긴 일이라고 보이네요. 

"여자친구와의 키스가 달콤합니까 금메달에 키스가 달콤합니까?"

만약 전용준 캐스터가 손흥민 인터뷰를 했다면 똑같은 질문을 할 수 있었을까요?

(공교롭게도 손흥민과 스코어는 같은 날 태어났네요.)

추가적으로 저는 프로게이머들이 무대연출이니, 오프닝 및 기타 영상 촬영을 하는 게 이해되지 않네요.

물론 그런 촬영을 즐기는 선수도 있겠지만 프로게이머는 엄연히 e스포츠라는 한 분야의 프로선수입니다.

즉, 그 분야에서 경기만 잘하면 됩니다. 왜 프로게이머들이 없는 시간 쪼개서 몇 시간 씩 차 타고 바닷가 가서 말 한 마디 없이 서로 마주보고 있는 영상 찍는 것이 누구를 위한 일인지 잘 모르겠네요.

다른 스포츠에선 이런 경우가 없는 걸로 압니다.

e스포츠가 사회적으로 스포츠로써 인정받고 발전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사소한 인식도 잘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