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조합론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에 알아볼 조합은 최근 압도적인 조합으로 떠오른 "3탱 3힐" 입니다.

1. 3탱3힐 이전 조합들의 문제점

일단 3탱3힐 등장 전, 혹은 3탱3힐이 유명세를 타기전에 사용된 조합에는 크게 3가지가 있는데!

1) 222 조합(2딜 2탱 2힐)

딜러가 너프되니까 할게없어. 게다가 힐러가 버프되니까 딜러가 탱커를 못잡아. 탱커싸움에 딜러 등 터지는 거지.

지금 유의미한 딜러조합이라 해봐야 솜둠, 솜겐 정도? 그마저도 연계 잘 안되면 그냥 죽쑤는거야.

2) 132 조합(1딜 3탱 2힐)

딜은 더 안들어가지, 힐러는 전부 탱커 힐 준다고 바빠서 딜러는 힐도 잘 못받아. 딜러는 울다가 슥- 빼는거지.

킬도 잘 안나오니까 팀원한테 '브리해주세요' 구박받다가 슥- 조합을 안쓰게 된거지.

3) 123 조합(1딜 2탱 3힐)

솔직히, 이거 세개 다 문제점이 똑같아. 딜러가 진짜 너무 할게 없어. 딜러 잡고 정면싸움할거면 탱커하는게 훨 낫지.

그럼 뒷라인 물러간다고, 옛날의 암살 겐지? 그런거 안통해. 힐러끼리도 케어하고 있으니까 얘네가 잘 안죽어.

2. 3탱3힐의 등장

그럼 이게 궁금하지. 이때까지는 왜 33이 안나온거야?

여러 이유가 있어. 난 크게 3가지 정도가 있다고 봐.

1) 궁극기 연계의 리스크

자리야/디바가 동시 기용되면 항상 따라오는 문제가 있었어. 자탄자폭, 잘만 들어간다면 말할것도 없이 최강연계지.

그런데 상대가 그냥 맞아주고 있는게 아니잖아. 메인탱이 있을거고, 그럼 방벽이 있을건데.

안그래도 모으기 힘든 탱커궁 2개를 때려부었는데 방벽에 막히면, 말그대로 갑분싸지. 이걸 한번에 해결해준게 바로

브리기테의 방패밀기야. 타이밍에 맞춰 밀어주기만 하면되는걸, 말그대로 완벽한 해결책이지.

2) 씹피스트, 솜브라, 위도우메이커

유난히 강한 딜러도 문제지. 딜러가 탱커를 뚫을만큼 강하다면 위에서 말했던 이전 조합의 문제점을 무시하는셈이니까.

그런데 이제 이 "유난히 강함"도 3탱3힐에 밀리게 된 이유가 있어.

특히 여기 세 딜러를 보자.

씹피스트 -> 사기캐에 맞서는 대처법이 많아지고 실제 성능 너프 등등으로 근접에 특화된 딜러임에도 불구하고

근접전에서 탱커에게 밀리기 시작하지.

위도우 -> 윈자디 꺼내면 아무것도 못해. 옛날 돌진조합 시절에 늘상 물리던 위도를 떠올려봐.

솜브라 -> 3힐 대세가 아나+루시우+브리기테에서 젠야타+루시우+브리기테로 넘어오면서 EMP 초월 카운터가 생겼어.

게다가 탱커진 수비 스킬이 워낙 빵빵하니까(라인방벽+주는방벽+매트릭스) 하나 해킹해도 이건 뭐.. 딱히 잡을게없어.

3) 개나 줘버린 스피드?

느려도 너~무 느렸어. 이동기라 해봐야 돌진, 부스터, 우클릭 슈퍼점프 이런거 뿐이야.

그런데 루시우가 꽤 버프되면서 이속과 함께 꽁꽁 뭉쳐 달려드는 방법도 많이 연구되었고

정 스피드를 필요로 한다면 라인 대신 윈스턴을 꺼내면 되는걸.

3. 3탱3힐의 발전

3탱3힐 역시 다른 조합들과 비슷하게 여러가지로 세분화되기 시작했어.

1) 라자디 + 브리기테 + 루시우 + 아나(모이라)

빵빵한 힐량, 나노강화제를 통한 빠른 궁사이클, 단단한 탱킹으로 떠오른 3탱3힐의 시초조합이지.

그런데 이 조합에는 큰 단점이 존재했는데, 바로 수비궁이 단 하나라는 것이었지.

나노강화제 + 아나의 존재만으로 평소에는 매우 단단한 탱커진이지만, 힐이라는게 무한정 꾸준히 넣을 수도 없을 뿐더러

한방한방이 강력한 공격에는 당할바가 안되거든.

때문에 상대에게 꽤나 많은 변수, 혹은 선택지를 주는 셈이었고, 이것이 한타 패배로 이어지고, 이것이 다시 궁극기

타이밍 문제로 이어지며 스노우볼이 되기도 했어.

2) 라자디 + 브리기테 + 루시우 + 젠야타

그럼 뭐 어쩌겠어. 힐 조금 부족해도 3힐인데 뭐 어때. 광역힐 2개면 되지 않을까? 수비궁을 보강하자!

해서 젠야타가 투입되었지. 젠야타의 부조화는 여전히 강력했고, 초월 역시 한타를 뒤엎을 만한 힘을 가졌지.

크게 나빠지지 않은 힐량, 늘어난 수비궁, 부조화로 꾸준한 딜 증가, 이로인한 빠른 궁서클.

이 조합의 유일하다시피한 단점이라면 역시 '스피드'.

3) 윈자디 + 브리기테 + 루시우 + 젠야타

쟁탈 전장에서는 거의 고정, 다른 전장에서도 2)와 비등비등하게 기용되는 완성형 3탱3힐.

스피드를 보완했고, 2)의 장점은 모두 가져오면서 어차피 못막을 자탄자폭 연계에는 턴을 내어주고 들어가는 조합이지.

라인있어봐야 상대의 궁연계에는 어차피 쓸모가 없고, 궁극기가 훌륭하긴 하지만 그만큼 윈스턴의 포커싱 능력으로

평소 소소한 한타에서 킬을 챙길 수 있다는거지.

4. 마무리

3탱3힐은 이번 브리기테 너프를 마지막으로 하락세에 접어들지 않을까?

브리기테의 방패 밀기가 상대 방벽을 통과하지 못하게 되면, 확실한 궁연계 가능성이 낮아지지.

뿐만 아니라 딜을 보완하던 가장 큰 주축인 브리기테의 딜량이 너프되기 때문이기도 해.

그렇다고 씹피스트 같은 딜러 전성 시대를 또 보긴 싫은걸.. 하하

3탱3힐에 관해 궁금한게 있다면 댓글, 재밌게 봐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