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작성했던 글(올 포지 다이아를 찍으며 느낀 점)
https://www.inven.co.kr/board/overwatch/4680/20460

벌써 1년이 지났네요 ㅎㅎ
현재는 탱커 다이아, 딜러 힐러 마스터에 정착했습니다.

탱커도 마스터를 가고 글을 쓰고싶었지만, 탱커는 올리기도 쉽지 않고 힘들더라고요
사실 제가 못하는거긴 한데, 다른 역할군에 비해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영웅폭(가위바위보), 타 포지션에 대한 이해, 보이스의 사용 3가지 정도로 느낀 점과 팁을 써 볼까합니다.

1. 영웅폭
다이아 -> 마스터를 갈 때 정말 중요했다고 느낀 것은 영웅폭이었습니다.
정말 중요해요. 정말 정말. 저는 영웅을 고를때, 내가 잘하는 것보다는 우리팀에 맞춰서 영웅을 픽했습니다.
그러다가 상대팀 조합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다시 바꿨습니다.
이 과정에서 궁 게이지, 자리 등 손해 보는 것들이 있지만 확실히 카운터를 치는 것이 게임을 원활하게 풀어가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저는 탱커 딜러 힐러를 할때 서브와 메인 상관 없이 다하는 유저라 가위바위보 위주로 게임을 풀어나갔습니다. 
근데 정말 힘들었던 부분이 힐러와 딜러 분들이 탱커에게만 가위바위보를 강요하는 것이 참 힘들었어요..
사실 가위바위보라는 것이 모든 역할군에서 할 수 있는 것인데, 탱커에게 자꾸 독박 씌우는 느낌이 들어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더군요. 물론 ! 탱커가 현재 오버워치2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역할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딜러와 힐러가 도와주면서 게임을 풀어 나갈 수 있는 부분이 정말 많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팀 탱커가 윈스턴이고, 상대 탱커가 시그마 라면, 어느 한쪽이 우위라고 말하기도 힘들죠. 탱커말고 힐러, 딜러의 조합이 중요해지는 부분입니다. 만약, 윈스턴이 있는데 캐서디, 솔저, 위도우와 같은 포킹을 들고 시그마를 이기려면 좀 힘겠죠? 사이드를 파서 어그로를 끌어줄 겐지 or 트레이서 or 솜브라를 해준다면 좀 더 유리하게 게임을 이끌어 갈 수 있습니다. 윈스턴이 시그마로 바꾸는 것이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사실 맞는 말이에요. 하지만 다른 역할군도 가위바위보가 가능하고 아군 조합을 보면 바꾼다면 티어가 더 빠르게 오른다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제가 그렇게 티어 올렸어요 ㅎㅎ)

2. 타 포지션에 대한 이해
사실 위에 내용과 연관된 내용이긴 합니다.
탱커는 자리를 먹고, 딜러는 변수를 보고, 힐러는 변수를 차단하는 것이 가장 정석이라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역할군마다 역할이 있고, 그 과정들이 존재합니다. 
한턴 한턴 상대의 스킬과 우리팀의 스킬을 생각하며 빌드업을 하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죠. 탱커, 힐러 ,딜러 모두 그 과정이 다르고요. 그래서 저는 모든 포지션을 한번씩 해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타 포지션을 이해하는데 해보는거만큼 좋은게 없거든요. 예를 들면, 첫 한타일때 상대 조합이 마우가, 젠야타, 메이로 전형적인 탱 억까 조합이라고 생각해봅시다. 그러면 탱은 사실상 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 오리사나 시그마를 통해 자리를 지키는 것도 가능하겠지만, 그 이상의 변수를 창출하기 힘들죠. 그럴때는 상대 조합이 템포가 느리다는 것을 파악하여 탱커를 미끼로 던지고 뒷라인을 터트리는 전략이 가장 무난하죠. 이 상황에서 탱커에게 데스가 높고 피관리가 안된다고 뭐라한다면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겪어봐서 아는데 진짜 답이 없어요. 
상대 조합에 따라 어떤 역할군이 주연이 되는지 조연이 되는지 정해지는 부분이기 때문에 탱커 힐러 딜러 3포지 모두 해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3. 보이스
요즘 팀보에 들어가면 모두 들어와있는 경우는 거의 없더라고요. 그래도 점수를 올리고 싶다면 써야되는건 맞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팀의 나노 겐지가 들어갈때 상대팀의 cc기가 빠진 것을 보고 들어가야되겠죠? 하지만 cc기가 빠졌는지 전부 확인할 수 없죠. 그럴땐 보이스를 통해 상대 아나가 수면총이 빠졌고, 자리야의 주는 방벽이 다 빠졌다라는 브리핑을 통해 그 한타를 좀 더 손쉽게 가져올 수 있습니다. 
사실 정말 가벼운 브리핑 한번이에요. 누구누구 스킬이 빠짐. 상대 궁이 빠짐. 등 자잘한 브리핑이 모여 정말 큰 스노우볼이 굴러가요.
보이스를 사용할 때, 말투도 정말 중요한 부분 같아요. 좋게좋 게 말할 수 있는 걸 욕하면서 말하면 팀 분위기만 망쳐요. 픽 요구를 할때도 "상대 조합 때문에 힘들거 같은데, 다른 영웅 가능하세요?"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걸  "그것밖에 못함?" 이렇게 말하면 바꾸고 싶은 마음도 다 사라지죠. 



전에 썻던 글이랑 다를게 없어보이는데, 제가 3포지 다 하면서 느낀 점이 좀 생겨서 글을 써봤습니다. 가장 강조하고 싶은건 즐겁게 게임하자입니다.
근데 자꾸 정치하고 시비걸고 게임 끝나면 "ez" ,"쉽노" 이런 채팅 보면 하기 싫잖아요? 
게임하는 이유가 뭡니까. 기분 좋게 이기고 져도 위로해주면서 으쌰으쌰 하면서 스트레스 풀려고하는거잖아요. 
그리고 제 개인적으로 느끼는 건데, 힐러분들 제발 정치할거면 타당한 이유를 대면서 정치해주세요. 요즘 정말 많이 보여요. 말도 안되는 이유로 정치하는 힐러 유저분들. 모이라, 메르시, 위버하면서 왤케 팀원한테 바라는게 많으신지 모르겠습니다... 자기도 안 바꾸면서 남들한테 강요하지마시고, 조용히 게임하세요... 가만히 있으면 반이라도 갑니다.
아 잠깐 감정적으로 말한거 같은데, 저 힐러 유저입니다 ^_^..


오버워치1에 비해서 유저도 빠지고 해서 티어 올리기도 쉽고 게임도 길지 않아서 더 한다면 탱커도 마스터를 갈 수 있겠지만, 스트레스를 너무 많더군요 ㅎㅎ.. 
운이 좋아서 올라간 것도 있는거 같아요. 그래도 꾸준히 올라온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나마 티어를 올리고 싶은 사람들에게 팁 아닌 팁을 드려봅니다.
다들 즐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