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팁게나 자게 보면 맨날 모이라 욕만 많네요.

사실 모이라가 욕 먹는  건 이해가 가는 게  

1.  한 타에서  카운터 궁(루시우, 젠야)이 없음
2.  단기 힐량은 좋지만  교전이 장기전이 되면  힐량이 급감
3.  메인힐로 두긴 애매하고, 서브힐로 두면  메르시나 아나가 나오는데, 그럼 1번 항목의  카운터궁이 사라짐


이런 이유 들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다이아 이상 상위에선 저게 맞고요
그럼 모이라가  무조건 나쁘냐?
전 적어도 브실골에선  전혀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우선,  이미 오버워치는 랭크 의미가 많이 사라졌습니다.
실력있으면 올라가는 건 팩트인데  
10판 하면  실제로 그 등급 현지인 끼리 6:6으로 붙는 판은 1~2판도 안 나오고
8~9판은  우리팀이건 상대팀이건,  그리고 양팀 다   부계정 , 대리 충들이  반드시 있고요.
그 랭크에 현지인들만 있는 게 아닙니다.


그럼  부계정 , 대리충 애들이 주로 브실골에서 학살 하는 애들이 뭐냐
겐지, 둠피, 트레, 위도우, 한조, 맥 , 파르시  이런 딜러들입니다. 
이걸 전제로 얘기해보면


a.  상대팀  겐지, 트레, 둠피가 뒤에서 힐러를 물러오면  현지인 탱, 딜러는  봐주질 않음
b.  현재 가장 좋다는 메인 힐러인 아나 가지고 10분 당 평균 힐이  6천이 안넘는 애들이 많음
c.  아군이 숫적 우위이거나  상대 힐-딜 한 명만 자르면 밀 상황인데 못 미는 경우가 많음
d.  힐을 안함
e.  장기 교전이 거의 없고, 순간적으로 밀거나 밀림

이런 경우가 비일비재 하게 일어납니다.




A  경우 얘기해볼게요.  상대 딜러가  부계정-대리  위도우, 한조 이런 애들이면 어차피 힐러의 영역이 아니니 빼고요.
겐트둠 같은 애들이 뒤에서 물러오면,  
상대가 현지 겐트둠이면  당연히 모이라면 쉽게 잡습니다. 다른 힐이면 복불복이고요.

반대로  부계-대리 애들이면,  '내가 현지인 일 경우'   아나 젠야타 등으로  살아남을 확률이 없습니다.
하지만 모이라면 적어도 한 번 이상은 무조건 살 수가 있습니다.  이게 엄청나게 큰 차이를 만들죠.

아나, 젠야가 아무리 좋은 힐러라도,  상대 겐트둠이 뒤로와서 단숨에 잡는 동안
우리편 탱, 딜 이 봐주지도 않고 봐줘도 못 살리는 상황이면  혼자서라도 살아남는 게 최우선입니다.




B 경우 말해보죠.   아나 들고  10 분당 힐  6천~7천 안 넘는 애들 부지기수입니다.
심지어 로드호그가 힐금 먹는 판도 있어요.
왜냐고요?  아나 에임으로 아군 힐을 못줘요.  다 빗나갑니다.  5번 쏴서 한 발 두발 맞춰요.
그러다가  A 사례 처럼 누가 물러오면  그냥 죽습니다.   운 좋게 수면 총 맞춰놔도  아군이 안 봐요.
그냥 자다가 일어나서  도망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나는 정말 좋은 영웅입니다.  원거리 힐도 가능하고, 생존기+ 강화기인 궁극기, 수면총,  힐폭탄
너무너무 좋죠.   근데  힐은 맞추지도 못 하고,  수면총은 빗나가고,  힐폭탄은 자힐기로 쓰고,  죽기만 하는 아나?
차라리 그냥 100% 힐 들어가는  메르시나 모이라가 훨씬 나을 때가 많습니다.



C 경우 사례를 들어볼게요.

상대편  맥크리가 체력이 100 정도 남아있고,  우리 편  솔져나 맥크리 한명이  200 풀피 상태인데
옆에서 메르시로 힐을 꽂아주었습니다.  누가 이겼을까요?

답:  상대편 맥이  아군 솔져를 죽이고,  메르시도 죽임

이런 말도 안 되는 경우가 계속 일어납니다.  2:1 상황이라    중거리서 아나로 힐지원하거나,  옆에서 메르시로
힐 꽂아주고 있는데  아군이 죽어버려요.  차라리 모이라로 딜구슬 던져서 같이 패서 잡거나, 힐구슬 던지고 같이 패서 잡는게 훨씬 나을 때가 많습니다. 상위 랭크면  당연히  동급이고  힐이 붙은 쪽이 무조건 이겨야 겠지만 브실골은 안그래요.   상대를 맞추질 못 합니다.  차라리 옆에서 100% 확정 딜 넣어주는 거로 빠르게 같이 잡는 게 나을 때가 많아요.


5:3 상황이고    상대는  입구를  라인- 아나 - 자리야    이렇게만 남아있다.

당연히 들어가야죠?  근데 안 들어갑니다.  심지어 누구 하나가 옆에서 치면 걔 따라서 우루루 달려가서
리스폰 된 애들이 올 때 까지  안 들어가거나,   그냥  정면 대치하면서 세월아 내월아 하는 탱들이 거의 다 에요.
심지어 딜러들도 그냥 뒤에서 방벽만 치고 있고요. 저럴 때  그냥 딜구슬 던지고  점멸로 들어가서  아나 잡아버리면
그제서야 들어갑니다;;;



D.    222 33 조합 잘 나오지도 않고 222 경우 나와도  상대편 픽에 대응 안 하는 쓰레기 조합일 때가 더 많습니다.
파르시 인데  라자리퍼정크 라거나;;     위도우한조맥크리 3딜이 위에서 쏘는데  라자로 걸어만 다니거나 등등요

무엇보다 힐을 정말 안 합니다.  내가 힐을 안 하면  2힐 안나오는 판도 많고요. 힐이 나와도 A~C 이유로 없느니만 못한 힐도 많죠.


E 경우도,  대회나  고티어들 경기보면  막 서로 안 죽고 치열하게 싸워대는데
아래 티어는  그런 거 잘 없습니다.  대부분 그냥 금방 밀거나 밀려요.

그렇기 때문에 모이라 힐 게이지가 다 떨어져서 힐 못 하는 상황도 잘 안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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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 말하지만

기본 개념이 있고,  픽을 맞추고,  보이스로 의사소통이 되고  이런  상위 랭크에선 모이라가 안 좋은 영웅이 맞습니다.

그런데

개념도 없고, 픽 맞추기 따윈 없고, 의사소통 아예 없고,  대리- 부계가 힐부터 패죽이는 브실골에선
최대한 힐러가 살아남아야 하고,  아군 딜러가 잉여일 때 그 딜까지 채워줘야 합니다.


상위랑 개념이 전혀 다른 곳이에요.  상위 랭크처럼 아군이 케어해주겠지 하고 윈스턴이 뛰어들어가면 바로녹고
겐지로 적들 사이에서  싸우면 아나가 힐 넣어주는 곳이 아닙니다.  

이리 말하면  부계정으로  브실골 놀러와서,  내가  아나 해보니 그냥 막 올라가던데????
이러는 분들 있으시죠. 그건 님들이  부계라서 그런 겁니다.  애초에 잘 하는 사람이면
탱/딜/힐 뭘 해도 그냥 올라가요. 그건 모이라도 마찬가지구요.


브실골 티어에선

-  힐러는 스스로 무조건 살아남야한다
-  필요하면 아군 딜러 못 하는 만큼 딜도 해야한다
-  상대 부계 대리 딜러들에게 비빌 힐러가 필요하다


이게 엄청 중요합니다;;


물론,   모이라 해놓고  딜구슬만 던지고, 힐은 아예 하지도 않는 쓰레기들은 패스입니다;;
적어도 10분간  8천이상은  힐 해줘야 한다고 보고요. (대신 딜도 7천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