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즌 1 레이드를 가보면 꽤나 흐뭇합니다. 어쩐지 해당 레이드들이 처음 나왔을 때의 모습들이 보인달까요....아하하하, 물론 허크나 린, 혹은 신규 버프를 통해 마영전으로 입문하신 뉴비분들이 한창 업할 시기이니 패턴 등이 익숙치 않아서 그런 거겠죠. 그래서 간단하게 몇몇 레이드들의 '구' 공략, 그러니까 스펙으로 밀어붙이는게 아니라 상대의 패턴을 봐가며 하는 다소 '귀찮은' 공략을 써볼까 합니다.

 

※ 주의 : 방금 말했듯, 해당 공략들은 꽤 예전에 쓰이던 물건들이고, 따라서 변신순삭같은 방법에 비해서는 '매우 매우 매우 매우 귀찮습니다'. 그러나 스펙이 낮아도 몇 번만 해보면 클리어 타임을 확실히 줄여주는 방법들이니, "공제 걸고 순삭팟 만들면 되는데 왜 귀찮게 이 짓을 하느냐" 같은 말씀은, 죄송하지만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 같네요.

 

오늘 설명하는 레이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으슥한 지하수로-토르

 1). 부위 파괴 요령

 

2. 파괴의 화신-글라스 기브넨

 1). 부위 파괴 요령

 2). 발리스타 이용

 3). 여신의 심판(성창)

 4). 그 외

 

3. 파멸의 마수-라이노토스

 1). 부위 파괴 요령

 2). 낙팟

 3). 공동구매(공구)

 

4. 파편 골렘-공예의 콜루

 1). 주의점

 2). 투석기

 3). 메테오

 

 

 

 

1. 으슥한 지하수로, 토르.

 1)부위파괴 요령

 토르의 부위파괴 위치는 토르의 혀입니다. 하지만 토르의 혀는 일반적으로는 세 개의 턱 사이에 감춰져있기 때문에 때리기가 쉽지 않죠. 아마 사슬벨라의 '레드아이즈'도 깡으로는 부파가 불가능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토르의 혀를 끄집어내려면 특별한 방법이 필요하죠.

 두 명의 갈고리 사수가 토르의 양 편에 섭니다. 가능하다면 이비의 마법으로 얼리면 더 좋죠. 그리고 양 갈사수가 동시에 토르의 양 아랫턱에 갈고리를 겁니다. 그리고 양쪽으로 턱을 잡아당기면, 토르는 고개를 숙이고 혀를 꺼내들지요. 이 때 이비의 마나마인이나, 다운치or 부파수치가 높은 공격을 가하면 쉽게 부파가 가능합니다. 단, 갈고리는 연속으로 걸어가며 지속적으로 턱을 고정해야 하며, 실수로 토르의 턱을 치면 갈고리가 풀린다고 하네요.

 만일 한 쪽이 늦어서 갈고리를 걸지 못했다면? 빨리 풀어버리는게 좋아요. 질질 끌려다니다 전기에 구워질 수 있습니다.

추가수정! 왕콩알님 제보입니다. 저도 잊어먹고 있었네요.

 토르 부파를 할 때는 먼저 방전 패턴을 유도해줘야 합니다. 되도록 맵 중앙에서(사람들이 모이기 편하게요.), 어글러가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며 방전을 유도합니다. 갈 사수 두명은 방전 안전범위에서 대기타고 있고요. 왜냐하면, 방전 직후, 토르의 역경직이 굉장히 길어서 갈고리 걸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원본 크기로 보시려면 그림을 클릭하세요. (피로도가 없어서 네이버 블로그에서 퍼온 사진입니다.)

 보시다시피 지하수로에는 이런 물건이 몇개 있죠. 일명 '성검'이라고 불리는데, 그 이유는 이걸 들고 때릴 경우, 어마어마한 데미지가 들어가기 때문입니다.(노멀 기준으로 부서질 때까지 보스 피를 세 줄 가량 깎을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물론 다운치도 매우 높으니, 토르 부파시에 이걸로 두드리면 큰 도움이 됩니다. 다만, 몇 번 쓰다보면 끝부분이 부서지고, 그 후에는 성검의 효능이 사라진다는 것을 유의하시길.

 

 

2. 파괴의 화신-글라스 기브넨

 1). 부위 파괴 요령

 글라스 기브넨의 부파 부위는 오른쪽 날개. 즉, 정면 기준으로 왼쪽에 보이는 날개입니다. 이 날개에 갈고리가 두 개 걸리는 순간, 글라스 기브넨이 스스로 자신의 날개를 잘라버립니다. 다만, 날개를 잘라버리면 패턴 빈도가 조금 달라지니 주의해주세요.

 

 2). 발리스타 이용

 글기가 처음 나왔을 때는 벽발리란게 있었지만, 지금은 매우 힘들다고 합니다. 지금도 가능은 하다지만, 성공률은... 대신 글라스 기브넨에게 발리스타를 두 대만 맞추면 확정적으로 다운시킬 수 있습니다. 발리스타 화살은 시작 전에 미리 발리스타 방향으로 모아주고, 시작한 후에도 몇 발 더 모아주는게 좋습니다. 화살 위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 *: 2층 올라가는 포탈

 │*★                           *│ ★: 발리스타 화살

 │                                    │ @: 발리스타

 │                                    │

 │                                    │

 │                                    │

 │                                    │

 │@                            ★  │

 └────────────┘

 이 때 몇 가지 팁이 있다면...

 a, 이비의 중력역전, 벨라의 템페스트나 폴라리스 소나타, 허크의 절명처럼 상대를 홀딩할 수 있는 스킬은 발동 전에 F1(나이스)을 몇번 날려줍시다. 그리고 발리 사수는 해당 사인을 보면 발리를 바로 쏘지 말고 글기가 다시 일어날 즈음에 다시 쏴주면 됩니다. f1은 홀딩기가 서로 겹치지 않게 하고, 또 발리스타를 낭비하지 않게 하는 신호입니다.

 b, 카이의 마운팅 역시 홀딩 시간을 늘려주므로, 글기가 눕자마자 바로 올라타지 말고, 몇 발 화살을 쏜 뒤 올라가는게 좋습니다.

 

 3). 여신의 심판(성창)

 2층에 올라가보면 보조무기 보급대가 있습니다. 가까이 가면 '여신의 심판'이라는 창을 두 발씩 받아올 수 있죠. 여기서 주의할 점은, 모든 파티원들이 성창을 보급받지 않는다면, 성창은 다시 보급되지 않습니다. 마지막 파티원이 받아온 뒤 5분이 지나야 하는걸로 알고 있어요.(성창을 안쓴지는 꽤 오래되어서 저도 정확한 기억은 안납니다만...) 여신의 심판은 글라스 기브넨의 발(바지 아래로 드러난 발목, 발등)에 꽂을 경우 잠시동안 공격을 저지하며, 양 발에 모두 꽂으면 약 10초 정도의 딜타임이 생깁니다. 다운은 아니고 서서 어영부영하고 있는거니 약간은 주의해주세요.

 참고로, 성창은 고정적으로 2500 데미지를 줍니다.

 

 4) 그 외

 글기에게 파티원이 잡히면 구해줄 수 있습니다. 발리스타/홀딩기를 이용해 풀어주는 간단한 방법 외에도, 일반 창을 글기의 손에 던지거나, 성창을 발목에 꽂아주는 걸로도 파티원을 구하고 광역 충격파를 막을 수 있습니다. 

 

3. 파멸의 마수-라이노토스

 1). 부위 파괴 요령

 라이노토스의 등짝에 올라탄 베라핌은 지속적으로 힐을 걸어 라이노토스의 피를 대량으로 회복시킵니다. 따라서 베라핌의 지팡이를 부숴야 원활한 딜이 되겠죠.(물론, 순삭팟은 힐 하던말던 갈아버리기도 합니다만.) 지급되는 점착폭탄을 던지되, 베라핌에게 가깝게 던져주세요. 시스템 메시지로 피해를 입은 적이 둘이라고 떠야됩니다. 참고로 보급용이 아닌, 직접 제작하고 보조무기 숙련을 찍어 들고온 점폭은 보급용보다 훨씬 강하고 빠르게 부파가 됩니다.

 

 2). 낙팟

 라이노토스의 방어력은 9600. 하이데의 삼룡이와 동일합니다. 그런 주제에 피도 120만이니 말 그대로 용급이죠.

(참고로 8인 기준, 지그린트 피가 175만이고 엘쿨, 뷔제의 피가 150만입니다.) 따라서 충분한 공격력이 받쳐주지 못하면 거의 데미지를 먹지 않습니다. 그래서 있는것이 낙하데미지.

 우선 3층 절벽끝에 어그로를 끌 사람이 한 명 대기합니다. 전에는 라지실드 든 오나분들이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며 어그로를 끌었죠. 그리고 라이노가 가까이 다가서면 라이노가 절벽을 등지고 있을 때 머리, 뒷다리 근방에 점폭을 맞추세요. 라이노가 절벽 아래를 보고 있을때라면 스스로 뛰어내려 데미지가 안들어갑니다. 성공한다면 라이노토스가 절벽에 매달리게 됩니다. 이 때 다운치가 높은 공격을 갈겨서 올라오지 못하게 막으면 라이노는 그대로 추락, 큰 데미지를 입습니다. 보통 서너명 정도는 스매시를 갈겨줘야 떨어지더군요.

 

 3). 공동구매(공구)

 점폭이 지급되는 곳은 1층에 약 여섯 곳 정도와 2층에 한 곳입니다. 하지만 1층까지 내려가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자칫해서 어그로가 튀면 곤란하죠. 그래서 공동구매라는 편법이 나왔습니다.

 점폭은 수거한 후 5분마다 채워집니다. 따라서 그 5분이 되기 전에, 어그로를 끄는 사람을 뺀 나머지가 한번에 2층 지급대에 붙어있으면 됩니다.

 어지간하면 시간을 체크하는게 편해요. 52분 32초에 점폭을 먹었다면 "4732"라고 쳐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47분이 되면 지급대에 미리 모여야 하는거죠.

 한마디 덧붙이자면, 공구하러 모여서 포션먹으면 큰일납니다. 포션을 먹는것도 어그로를 크게 끌어오기 때문에, 잘못하면 공구하러 모인사람들이 몰살당할 수도 있습니다.

 

4. 파편 골렘-공예의 콜루

 1). 주의점

 콜루는 처음 시작할 때 네 개의 방으로 나눠서 들어가야 합니다. 즉, 풀방이 아니면 시작도 못하죠. 이 때 방향에 따라 상대하는 적이 다릅니다.

 ┌──────────┬─────────┐

 │청동 세공사 크레드네 │      석공 고반세르  │

 ├──────────┼─────────┤

 │ 대장장이 게브네       │       목공 루흐다    │

 └──────────┴─────────┘

 만일 네 지역중 한 쪽에서 전멸한다면, 골렘들은 광역공격을 날려 맵 전체를 타격합니다. 맵 가운데의 횟불이 사람들을 살려주긴 하지만, 횟불은 네개 뿐이며 다시 켜지지 않습니다.

 ●크레드네는 지속적으로 불방귀를 뀌기 때문에 원거리 캐릭터, 혹은 빠르게 치고 빠질 수 있는 캐릭터가 유리합니다. 스실을 든 오나라면 불방귀에 카운터를 칠 수도 있지만요. 카이, 탭비, 그리고 낫비라면 공속이 인세인 없이 30정도는 되어야 안정적으로 돌 수 있습니다. 다만 로켓펀치는 주의. 나갈때와 돌아올 때, 총 2단 판정입니다.

 

●고반세르는 탱탱볼 패턴을 조금 조심해주시면 됩니다. 연타 패턴도 있긴 하지만 선모션이 크니 피할 수 있겠지요.

 

●게브네는 힘겨루기 패턴이 있습니다. 콜루와 동일 패턴이니, 카록분들이 가주시면 조금 편하죠.

 

● 루흐다는 넷중에서 가장 평이한 편입니다. 제자리에서 빙글 도는 것, 3연타 펀치가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대응이 쉬운 편이죠.

 

 2). 투석기

 네 골렘을 잡고나면 공예의 콜루로 합체합니다. 이후, 콜루가 종종 거대한 암석을 땅에서 뽑아 던지는데요, 카이분들이나 혹은 홀딩기를 가진 분들은 이때 캔슬은 좀 봐가면서 해주세요. 콜루가 이 돌을 던지면 물론 미친 데미지를 보입니다만, 그 돌의 파편들을 바로 투석기의 탄환으로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투석기 두 발이면 콜루가 확정 다운됩니다. 다만 돌은 콜루에게 스치면 바로 파괴, 두 번 던지는 순간 파괴, 게다가 파편이 생기는 순간 맵 밖으로 나가는 경우도 있으니 조심하시길.

 

 3). 메테오

 가끔 콜루가 메테오를 날립니다. 맵 끝에 있는 버튼을 공격해 발판을 올리세요. 단, 너무 가까이 붙으면 가끔 죽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탭비분들이나, 닥나 2차 변신하신 분들은 이 패턴때 절대로 콜루를 얼리거나, 어둠의 균열로 굳히지 말아주세요. 보호벽의 유지 시간은 간신히 메테오를 피할 정도이니, 이렇게 패턴이 꼬여버리면 보호벽이 내려가는 순간 메테오가 엄습해옵니다.

 

 

 

 

공략을 마치며.

거의 일년만에 복귀한 복귀유저로서, 최근 레이드들에서 옛날 느끼던 재미를 찾기 어려운 것이 슬프더군요. 거기에 더불어, 새로 캐릭터를 만들어 키워가다 보면 간단한 공략법인데도 전투를 질질 끌다 실패하는 경우가 많아서 종종 힘들기도 했고요.(심지어 1년 전에도, 어느 10k 창시분이 라이노 변신순살하자고 한 적도 있습니다. 당시 13k를 넘는 사람은 저 포함 셋, 나머지는 죄다 11k였죠. 물론 대실패. 당시 변신순살은 13k팟에서나 종종 보였으니까요.) 마영전 스펙화도 꽤나 마음아프던 저로서는 이런 소소한 공략이 새삼 그리워지네요.

말머리에 썼듯, 꼭 이렇게 공략을 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공제에 허덕대느라 익숙치 않은 컨트롤로 힘겹게 플레이하는 것 말고도 방법이 있다는 것을 환기시키고 싶었을 뿐입니다^^

 

ps. 사진 출처 : http://blog.naver.com/manager_i_c?Redirect=Log&logNo=90173699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