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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까리
2019-11-16 23:09
조회: 14,304
추천: 20
어느 일본인의 택시운전사 리뷰
1980년 5월 나는 도쿄 치요다구에 있는 사립대학 2학년생이었다. 그 대학은 중핵파(신좌파 계열 운동권)가 힘을 가진 대학으로, 라고 해봤자 학생운동이 왕성했던 시절은 이미 옛날 이야기였고 좁은 교정에서 데모를 하는 중핵파는 굳이 말하자면 주변에서 아직도 저런 게 있나하며 신기한 시선을 받을 뿐인 붕떠있는 존재였다. 중핵파가 존재감을 발휘했던 때는 정기고사 때였다. '정기 고사 분쇄'라고 외치면서 그들은 교실에 바퀴벌레 퇴치용 연막탄을 던져넣고 도망갔다. 우리 학교는 '정기고사가 없는 대학'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되었다. 중핵파가 일본의 대학에 바퀴벌레약을 던져넣고 있을 때 한국의 광주시에서는 군대가 데모하는 학생들을 사살하고 있었다. 미안하다. 나는 한가하게 부모의 돈으로 제대로 학교에도 가지않고 놀기만 했다. 미안하다. 당신들이 군부독재에 반대하며 목숨을 걸고 데모하는 것도 전혀 몰랐다. 지금까지 한국을 바보취급해서 미안하다. 같은 얼굴을 가진 인종인데도 경멸해서 미안하다. 일본인은 목숨을 걸고 민주주의를 손에 넣은 적이 한번도 없었다. 위에서 군국주의를 밀어붙이고, 또 다른 '위'에서 민주주의를 쥐어줘서 그대로 아무 생각없이 여기까지 와버렸다. 봐다오. 북한과 한국이 한국전쟁을 끝내려하는 이 시대에 우리는 위기를 부추기는 우둔한 수상밖에 가지지 못했다. 다들 이 영화를 봐다오. 한국 사람들의 심정을 알아다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