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터넷 여론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비밀 대화방에서 ‘바둑이’라는 호칭으로 불렸다는 내부 증언이 나왔다. 구속 기소된 김모(49·닉네임 드루킹)씨는 자세한 내막을 모르는 회원들에게 관련 사실을 숨기려고 이 같은 호칭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공모에서 고위 등급이었던 한 회원은 22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씨는 경공모 회원들을 통제하기 위해 계급에 따라 정보를 차등적으로 제공했다”며 “바둑이와 벼룩 같은 말도 일정 계급 이상의 회원들만 그 의미를 정확히 알았다. 바둑이는 김 의원, 벼룩은 그의 보좌관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계급이 낮은 회원들은 대화가 오가도 의미를 제대로 몰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