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엔 데미안 팁을 올렸었는데, 이번엔 스우 팁을 한 번 공유해볼까 합니다.
사실 누굴 가르칠 실력은 못 되기 때문에 많이 부끄럽지만
다른 보스들도 가능하다면 팁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이게 보스 잡을 때 팁글에 적을만한 내용들을 의식적으로 신경쓰면서 최대한 많은 상황을 담아낼 수 있게 잡은 뒤에,
그걸 캡쳐해서 움짤로 따로 만든 뒤 글로 정리해야 하는 것이다보니,
생각보다 시간과 노력이 굉장히 많이 필요해서... 다 할 수 있을 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역시 너무나 당연한 팁들이 대부분이지만, 초보자 분들을 위해 작성하는 글이니
감안하고 봐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1. 1페이즈 전깃줄 패턴 팁






텔포 판정 스킬이 없다면 맵에 있는 네 개의 발판에 있는 포탈을 이용해서 피해야 하는 패턴이나,
호영은 지진쇄/실, 왜곡축지부 두 가지의 텔포 판정 스킬로 전깃줄을 통과할 수 있기 때문에,
전깃줄이 엄청나게 빨라진 상태만 아니라면 포탈을 이용하지 않고도 전깃줄 패턴에 대응하기 꽤 수월한 편입니다.
거슬리는 낙하물에 대처할 수 있는 암행도 있고요,

저는 전깃줄이 딱 십자 모양이 되었을 때 지진쇄나 축지부로로 넘어가면서 하는 게 가장 편한 것 같습니다.


2. 밀격 패턴 팁


스우 2~3페이즈의 가장 기본적인 패턴 중 하나인 밀격은
그 자체로는 큰 위협이 되지 않는 패턴이지만,
맵에서 계속해서 떨어지는 각종 낙하물이나
발판 떨구고 전깃줄이 깔리는 패턴 등과 조합되면 굉장히 위협적인 패턴입니다.

스우 트라이 시에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낙하물과 밀격에 대처하는 것이고,
사실 스우는 밀격과 낙하물에 당하지만 않으면 별로 죽을 일이 없는 보스입니다.
따라서 가장 중요하고 많은 연습을 요하는 것 중 하나가 이 밀격 패턴에 당하지 않는 것입니다.

설명이 좀 길어지겠지만, 호영으로 대처하는 방법을 몇 가지 설명드릴게요,





먼저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그냥 무빙으로 피하는 겁니다.
호영은 토파류 사거리가 꽤 길기 때문에,
뒤로 조금씩 물러나면서 사용하면 밀격 사거리보다 뒤에서 공격하는 게 가능합니다.
근두운으로 조금씩 거리조절을 해도 되고,
스우와 가까이 붙어있는 상황이라면, 스우 뒤로 넘어가면서 피하셔도 됩니다.
아예 더블/트리플 점프로 스우 뒤로 넘어가도 되고요

3페이즈에서는 종종 스우가 밀격을 쓰기 전에 자기 쪽으로 캐릭터를 당기는 패턴을 사용하는데
호영은 근두운을 쓰면 당겨지지 않아 수월하게 무빙이 가능합니다.



두 번째 방법은, 근두운으로 위로 올라가서 피하는 방법입니다.
올라간 뒤에 파초풍, 멸화염, 금고봉 등의 공격스킬을 사용하면서 딜을 구겨넣는 것도 가능합니다.



세 번째 방법은 왜곡축지부를 이용해 피하는 방법입니다.
캐릭터와 왜곡축지부, 혹은 축지부의 흔적 사이에 스우가 위치하게끔 자리를 잡고 딜하시다가,
밀격을 사용할 때 이동하시면 됩니다.
왜곡축지부에 대해서는 나중에 추가로 더 설명을 드릴게요,



네 번째 방법은 짧게 몽유도원을 사용하는 방법이에요,
무적기 치고는 쿨타임이 굉장히 짧은 편인 호영이기에 가능한 방법입니다.
항상 몽유도원 쿨이 돌아있을 순 없지만,
안 쓰면 데카가 날아갈 만한 위급한 경우나,
밀격에 몽유도원을 쓰더라도 다른 패턴에 충분히 대처할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 사용 가능한 방법입니다.



다섯 번째 방법은 스킬에 붙어있는 돌진 판정을 이용해, 밀려나는 대신 경직에 걸리는 방법입니다.
당연히 가능하다면 아예 피하는 것이 더 좋지만,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최소한 밀려나면서 다른 패턴에 연계당해 죽는 것만은 피해야 합니다.
호영은 돌진 판정이 있는 스킬로 근두운, 파초풍, 멸화염, 천근석, 토파류/실이 있습니다.

이 중 토파류/실은 캐릭터가 전방으로 돌진해버리므로 제자리에서 넉백에 저항할 수는 없으며,
근두운은 점프 후 일정 높이까지 올라가야 시전이 가능하고 시전 직후에만 돌진 판정이 있어
타이밍을 맞추기가 약간 까다롭습니다.
넉백 저항기로 사용하기 가장 편한 스킬은 파초풍입니다.

이 외에도, 약간의 숙련도는 필요하지만 토파류/실이나 지진쇄/실로 밀격을 피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발판이 나왔을 때에는 파초풍을 이용해 밀격을 피할 수도 있는데, 이는 후술하도록 하겠습니다.


3. 낙하물 패턴 팁


밀격과 함께 스우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패턴으로,
그 자체로는 큰 위협이 되지 않는 밀격과는 다르게
낙하물은 3페이즈에서는 아예 즉사시켜 버리는 분쇄기도 떨어지고,
작은 낙하물들도 여러 개 겹쳐 맞거나 낙하물+다른 패턴 데미지가 겹쳐 들어오면 포션으로 감당을 못 해 죽는 경우도 흔하기 때문에
그 자체로도 충분히 위협적인 패턴입니다.

물론 낙하물 역시 기절효과 때문에 다른 패턴에 연계를 당할 수도 있고,
낙하물 때문에 이동이 제약된 상황에서 다른 패턴을 맞아 죽기도 하는 등
다른 패턴들과 연계됐을 때 더욱 끔찍한 패턴입니다.

노말과 다르게 하드에선 낙하물이 정말 많이 떨어지는 데다,
모든 낙하물에 기절효과가 붙어있기 때문에 더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낙하물 역시 무빙이나 근두운, 축지부 등의 이동기로도 피할 수 있지만,
스우에서 호영의 꽃이라고 하면 역시 암행의 다크사이트 효과를 빼놓을 수 없죠,

호영의 패시브 스킬인 암행에는,
토파류, 파초풍, 지진쇄, 멸화염을 실 스킬을 사용하지 않고 썼을 때,
약 1초 뒤에 다크사이트 상태가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무려 쿨타임 없이 계속해서 다크사이트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스킬이지만,
상술했듯이 다크사이트가 되기까지 약 1초 정도의 딜레이가 있고
낙하물을 한 번 막고 나면 다크사이트가 해제되기 때문에
사용하는 데 약간의 숙련도를 요구하는 스킬입니다.
그러나 일단 타이밍을 익혀두면 낙하물이 위협적인 보스에서는 사기적인 스킬이며,
이는 스우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납니다.

사용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토파류로 공격하다가 낙하물이 캐릭터 머리에 닿기 약 1초 전 쯤 딜컷, 즉 공격을 멈춰서 막는 방법이 있고,
아예 토파류나 파초풍을 사용해서 암행을 발동시킨 뒤, 낙하물에 달려들어 낙하물을 제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후자의 방법은 주로 분쇄기 등의 위협적인 낙하물에 사용해주시면 됩니다.



무빙이나 암행으로는 감당이 안 될 만큼 낙하물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몽유도원으로 회피해주시면 됩니다.
위험한 상황에서는 무적기를 아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끼다 똥 됩니다.


4. 발판 패턴 팁


발판 떨구고 바닥에 백만볼트 쏘는 패턴입니다.
노말에선 운이 좋으면 맞아도 버텨지지만 하드에선 즉사입니다.
전깃줄 사라질 때까지 발판 위에 올라가 있으면 살고, 내려오면 죽는 아주 단순한 패턴이지만,
주로 발판 앞에서 밀격, 발판 위에 낙하물 폭격, 분쇄기 드랍 등 다른 패턴이 겹쳐 나오면서 데카를 갉아먹는 1순위 패턴입니다.

앞서 밀격과 낙하물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긴 했지만,
발판 위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포함해서 다시 설명드릴게요,



파초풍은 지면에서 사용 시 자동으로 위로 뛰어오르며 발동되는데,
스우의 발판 맨 위에서 사용 시, 밀격을 회피할 수 있습니다.
발판 맨 위에서 파초풍을 쓰는 것, 호영으로 발판 패턴 중 스우의 밀격에 대응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물론 낙하물은 암행으로 어느정도 대처가 가능합니다.
위급할 때는 무적기 사용해주시면 되고요,
호영은 근두운+멸화염+근두운 등으로 공중에서 어느정도 이동과 체공이 가능하기 때문에,
발판이 사라지거나 패턴을 피하기 위해 발판에서 멀어지더라도 타이밍이 잘 맞으면 생존할 수 있긴 합니다.



그리고 이건 주의하실 점 중에 하나인데,
현재 설치기 스킬들은 5차스킬이라 하더라도 발판 위에 설치하시면
발판이 사라질 때 같이 소멸합니다.
윗짤을 자세히 보시면 흡성와류가 발판과 함께 사라지는 걸 확인하실 수 있어요.

호영의 설치기로는 왜곡축지부, 흡성와류, 산령소환이 있습니다.
이 세 가지 스킬들은 스우의 발판 위에는 설치하지 않도록 하셔야 합니다.


5. 중력장 패턴 팁


캐릭터를 위로 날려버리는 패턴입니다.
사실 크게 위협이 되는 패턴은 아닌데,
딜로스를 유발하고 종종 낙하물과 연계로 들어오면 데카 하나를 강탈해가기도 합니다.



따로 설명드릴 게 많은 패턴은 아닙니다.
굳이 설명을 드리자면 호영은 근두운을 사용하면 위로 날아가지 않으며,
날아가다가도 근두운이나 둔갑천근석을 사용하면 내려올 수 있습니다.


6. 보라 구체 패턴 팁






역시 따로 설명드릴 게 많은 패턴은 아닌데,
제 개인적으로는 더블/트리플 점프로 피하는 것보다 근두운으로 좌우 무빙쳐서 피하는 게 더 편한 것 같습니다.
구체 떨어지는 중간중간 토파류로 암행 발동시켜 주시면 낙하물을 회피하는 데 어느정도 도움이 됩니다.
못 피하겠다 싶으면 아끼지 말고 몽유도원 사용하시면 됩니다.


7. 왜곡축지부 팁


스우의 기본적인 패턴은 다 설명드린 것 같은데, 추가로 제 개인적인 노하우를 알려드리자면,
검마를 제외한 모든 보스를 다 한 번씩 격파해 본 제 경험 상
왜곡축지부 활용도가 가장 높은 보스가 스우입니다.

1페는 말할 것도 없고, 2~3페 역시 무빙으로 피해야 될 게 워낙 많아서
이동기가 하나 추가되는 왜곡축지부가 큰 도움이 되며,
3페이즈에서 사용하는 점프불가 패턴 중에도 사용할 수 있어,
토파류/실, 파초풍과 함께 이 패턴에 대응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정말 여러모로 효자스킬입니다.



1.3배속인 점 감안하고 왜곡축지부를 어떤 식으로 활용하는지에 집중해서 윗짤을 봐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왜곡축지부 축지문을 맵 중앙에 깔아놓고,
왼쪽이나 오른쪽 끝으로 가서 벽을 등지고 스우를 공격하다가,
밀격이나 낙하물 등을 피해야겠다 싶을 때 축지문으로 이동하며 벽 쪽에 흔적을 남겨놓고,
다시 중앙에서 벽을 바라보며 스우를 공격하다가 필요할 때 축지문에서 흔적으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사용합니다.
물론 축지문을 벽 쪽에 설치하시는 분도 있고, 설치 위치나 활용 방법에 정답은 없습니다.

아무래도 게이지 스킬이기도 하고, 호영이 보스전에서 신경쓸 것들이 정말 많은데
축지문까지 활용하기에는 피곤하다보니 축지문을 잘 사용하지 않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는 저 역시 마찬가지지만, 팁글을 작성하기 위해 스우를 몇 번 잡으면서 활용가치가 높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게이지 관리, 근두운 활용, 암행 활용 등 호영 기본기에 익숙해지신 분들이라면
축지부 활용하는 건 따로 연습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직 기본기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축지부까지 신경쓰시는 것보다는 호영의 기본을 다듬는 것이 우선입니다.



연습모드로 스우 잡아봤습니다.
제가 본문의 팁들을 실전에서 어떤 식으로 활용하는지 참고하면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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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스우까지 팁글을 작성하게 됐어요,
팁글을 보시다보면 왜 호영이 스우에서 깡패라고 불리는지 다들 아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근두운, 축지부, 암행, 무적기, 돌진판정까지...
호영이 가진 유틸이 정말 많은데 이 유틸을 알차게 잘 써먹는 보스 중 하나가 스우입니다.
그렇다보니 데미안에서는 타 직업도 써먹을 수 있는 팁들이 꽤 있었는데,
스우에서는 정말 호영이 아니면 써먹지 못 할 팁들이 많네요...ㅋㅋㅋ
모쪼록 스우 트라이 하시는 호영 분들이 계시다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돼 드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