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로 대답을 해도 계속 같은 글 올리는 분이 계셔서 그냥 글로서 정리해보겠습니다.


1. 악반은 고단용이니까

계속 악반은 중저단용 일천은 고단용이라는 헛소리를 하시는데, 일천이 시즌 랭킹 1위가 된건 거의 시즌 막바지였고, 중반까지 악반이 계속 1위였을정도로 악반은 고단에도 적합한 세팅입니다.  제 기억에 시즌랭킹 3위가 악반이었던거같은데 그게 무슨 중저단용입니까?
악사는 부정수류가 대다수고 투검악사는 거의 200위권부터 포진한 걸로 기억하는데, 그래도 투검을 중저단용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없지 않나요?  본인은 투검악사 하시면서 악반을 중저단이라고 까시는 분은 대체 정체가 뭡니까?  본인이 일천 잡으면 랭킹 1위는 껌이다 그겁니까?


2. 일천은 실험실 세팅, 악반은 현실적 세팅

먼저 탱킹차이입니다.
일천과 악반 세팅에서 탱킹능력차이가 어마어마하다는거 수도 하는 분들은 다들 아실겁니다.
악몽세트는 고대 1피스당 4%의 피해감소가 있어서 최대 기본 탱킹 52% 확보 가능하죠, 레페브레로 용오름쓰면 피해감소 50%, 수정주먹으로 진격타 쓰면 피해감소 50%까지, 만약 100의 피해를 입으면 실제 입는 피해는 12가 됩니다.
그런데 일천 6세트효과에 탱킹 관련옵션이 있나요?   없습니다.
방어관련장비는 레페브레 50%, 공력보호대 40%로, 100의 데미지가
들어오면 입는 피해는 30정도로, 악반에 비해 2.5배는 더 받게 됩니다.

딜에서도 일천은 문제가 있습니다.
딜은 일천이 잘 들어간다고들 하지만, 조건이 걸려있습니다.  진격타를 먹이고 공력을 가득 채워서 셴룽 버프를 켜야 비로소 공격력이 최대치가 나오는데, 그것도 초당 공력 65가 까이는걸 감안하면 길어야 4초의 시간입니다.  그 시간동안 적을 끊임없이 공격해서 셴룽버프를 유지했다손 치더라도 진격타 사용 후 6초면 일천세트 공격력 버프가 꺼집니다.  그래서 다시 진격타를 써야 하는데 진격타 1회당 공력 75가 소모되므로 거기서 대부분 셴룽버프까지 꺼집니다.  즉 최초진격타를 쓰고 6초 내에 공력을 채우고 셴룽버프를 켜서 폭딜 넣고 다시 진격타를 넣을때 공력 75이상을 남겨서 셴룽버프가 꺼지지 않게 해야하는데 그 와중에 죽지 않기 위해 5초마다 용오름을 써야합니다.
더 큰 문제는 셴룽과 일천 세트효과때문에 공력은 거의 항상 0인 상태인데, 그렇게 용오름이나 진언을 쓸 수 없는 상태로, 탱버프가 전혀 없는 무방비상태로 첫 적을 맞이해야한다는 점입니다.
쉬운 난이도에서는 공력 모으기가 안되고, 좀 어렵게 하면 탱킹이 안되서 부활과 동시에 사망이 계속 터지는게 일천세트입니다.
그렇기때문에 사실상 맵운, 몹배치까지 완벽한 상황에서 본인의 컨트롤까지 정확무비해야만 악반 이상의 효율을 뽑아낼 수 있는겁니다.  그래서 일천으로 고단 가신 분들 개인적으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그 분들이 그 난이도까지 오르기위해 투입한 석의 갯수도 만만찮았을거라 봅니다.

반면 악반의 경우, 공력도 탱킹력도 확보된 상황에서 용오름으로 적 모아서 차주기만 하면 되지 않습니까.  몹배치로 이득을 볼 수도 있고, 컨트롤이 좋으면 정예몹도 빨리 찾을 수 있어서 당연히 이득은 있지만, 대체로 스펙따라 정직한 결과가 나오는 세팅이라고 봅니다.  고단 가시는 분들이야 악반이라도 석을 많이 쓰긴 하셨겠지만, 솔직히 일천유저보단 조금 덜쓰지않았을까하고 예상합니다.


3. 악반은 뭐든 되니까

수도사가 일균 빠르게 돌 때 필수품은 인검인데, 인검을 들려고 하면 일천클래식 딜의 끝판왕인 셴룽세트를 낄 수 없게 됩니다.  즉 탱이 약한 일천이 딜을 줄여서 속도를 확보하는 형태입니다.  나머지 손에 끼울 자원은 선망의 칼이나 살갈퀴 등 속도나 딜에서 미세한 차이를 줄 수는 있지만 셴룽을 대체하기엔 아쉬울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일천세트 6초 딜버프 살리려면 컨트롤이 피곤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에 반해 악반은 수정주먹을 인검으로 대체하면 끝입니다. 탱킹력을 다소 잃겠지만 그래도 일천보단 튼튼하며, 공격력은 전혀 손해를 보지 않습니다.


4. 안되면 오공반달 하면 되니까

악반파밍 어려운데 왜하냐는 분은 일천 파밍은 쉽다고 생각하시나 궁금하네요.  애초에 악반 졸업템vs일천으로 비교하니까 개어려워보이는거 아닌가요?  일천도 13부위에서 보조옵 단저 다 맞추면서 칼데산을 위해 원하는 옵션 고대로 다 건지려면 과연 악반보다 파밍난이도가 낮을까요??  악반 구색 맞추는게 그거보단 쉽습니다.
그냥 오공반달하면서 천천히 모아도 아무 문제 없고, 용오름 못쓰고 휘몰이관리를 해야하는 단점은 있어도 정예 찾아서 반달차기 먹이는 운영 자체가 크게 다르지 않은데다가 딜만 보면 악반보다 잘나오기때문에 오공세트 한다고 비웃고 욕할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게다가 오공반달로 순위표 올라간 분들도 종종 봤구요.  악반 안모이면 그냥 오공반달갖고놀면 될걸갖고 본인 악반 못모은다고 악반 모으는 사람들을 무슨 이상한 사람 취급하면 됩니까?
최소한 오공반달은 모으고 그걸로 템파밍하면서 악반이 나오네마네 해야지 악사하다 갓 수도 넘어오신 분이 악반부터 하시려고 하면 당연히 안나오죠.
중저단 악사로 돌면 된다구요?  대균열 보스몹이 드랍하는건 다 버리시게요?  수도는 템 맞추자마자 대균열 기록에만 도전하시시게요? 일천 한번 해보세요.  그렇게 컨트롤이 호락호락한가.  일천이 짱이다 싶으면 일천 하시면 되지 왜 자꾸 악반하는 사람들 이상하게 만드는지 이유를 모르겠네요.


일천셋 타격감도 있고 잘하고싶은 세팅이라 자주 연습도 합니다만, 손에 제대로 익기 전까진 이걸로 대균열 기록도전은 커녕 악반수준의 운영조차 안되어서 평균단수가 악반만큼 나오기가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이론적으로 고단이 가능한 세팅과 현실적으로 내가 고단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세팅은 다를 수 밖에 없다는점을 알고 그에 맞춰 즐길 수 있는 악반을 모으는게 왜 잘못인지, 왜 그런걸 파악 못하고 자꾸 악반 모으는 사람들 븅신취급하는지 이해가 안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