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당신이 여자분을 왜 쉴드치는 지 이해를 못하겠어.
남자쪽에서 노콘섹스를 원한다고 해도, 가임기간에 노콘섹스 하는 게 정상적인 여자가 할 생각이야?
적어도 가임기면 피임약을 먹던가.
(먹었는 지 안 먹었는 지는 나로서는 잘 모르겠지만, 남자가 노콘섹스 하자고 할 때 콜 한 걸로 봐서 딱히 먹었을 것 같진 않네.)

물론 두 사람 사이의 사정은 당신보다는 몰라도, 그 쪽이 올린 글이나 상황을 봤을 때
남자분 입장에서, 절대 여자분이 임신하는 걸 바라지 않았을 거란 건 알겠어.
그럼 여자가
"나 가임기간이니까 콘돔쓰고 하자."
라고 한 마디 했을 때
그걸 거절하겠냐?

난 아니라고 생각해.

임신은 여자가 하는 거고, 여자 몸에 대해서는 어떻게든 남자는 본인보다 모를 수 밖에 없어.
아마 남자분은 노콘섹스하자 했을 때 여자분이 콜 하니까 괜찮은 날인가 보다 했을 가능성이 높을거야.
그런 의미에서는 남자분도 통수맞은 느낌이었겠지.
물론 남자분을 실드치고 싶은 건 절대 아니야.
남자분도 쓰레기인 걸 잘 알아.
근데 당신이 하는 말을 보면, 다 남자탓으로 돌리고 있다는 게 너무 역겨워.

거기다 당신은 여자분이 "어쩌다보니깐..  임신을 했어요" 라고 했는데(본문에서 그대로 따왔어.)
임신을 어쩌다 보니 한다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임신에 대해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당신이나 여자분에게나 있는 거 같은데
절대로 그렇게 가볍게 생각 할 문제 절대 아니야.

한 명의 생명을 죽이는 거고.
살인이야.

물론 낳으면 여자도 힘들고 아기도 힘들겠지.
하지만 그게 살인을 정당화하는 이유는 못 되지 않을까?

좀 나쁜 예기긴 하지만, 살아있어봤자 사회에 도움 안되는 사람들은 이 세상에 많아.
그 사람들이 죽으면 다른 사람들이 다 행복해 질 수 있다고 해서
그 사람을 죽여도 되는거야?

너희가 한 행동은 그것과 같아.
아기 낙태하는 게 행복해지는 일이라고 해서 낙태하는 건 있을 수 없어.

피해자 코스프레 하지 말아 줬으면 해.
남자도 여자도 피해자고 가해자야.

그런데 그걸 공론화 시켰으면 욕 먹을 각오는 했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