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
처음도 멘탈, 마지막도 멘탈.

브실 심해에선 운영에 뻥뻥 뚫린 허점이 많이 보이기 때문에 밴픽을 어지간히 노딜로 말아먹지 않은 이상 분명 드러눕던지, 한 점을 찌르던지 하면 반드시 역전할 기회가 있음.

필자만의 경험일 수도 있지만 브실게임의 90%는 적을 '이긴다'는 느낌보다는 적 멘탈을 '짓밟는다'는 경우가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
이건 팀 내 분열이 굉장히 자주 일어나는 심해의 특성상 한번 짓밟힌 멘탈을 다시 모으려면 무언가 우리의 손해를 복구한 듯한 '눈에 보이는 결과'가 나와야만 안심하고 만족하는 성향이 많이 나옴.

또 하나 필자만의 경험을 늘어놓자면, 게임에서 아무리 잘해도 시도 때도 없이 '난 잘했는데 니들은 못하냐'며 무한 채팅 늘어놓는 사람이 하나라도 껴있으면 팀원들이 '내가 못하면 쟤한테 무슨 말 들어야하나'라거나 '내가 잘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니 콧대를 꺾어버리겠다'는 긴장감에 무리해서 잘하려고 하다가 오히려 더 크게 상황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글을 만약에라도 보실 필자같은 심해 분들이 계시다면 본인들이 잘하는데 팀이 못할 경우
'괜찮다. 우린 지금 나도 잘 컸고, 조합도 나쁘지 않고, ---하게 플레이만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라고 해주면서

팀원들 스스로가 '나는 이 게임에서 정말 중요한 일원이다'라는걸 인식시켜주는 것도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드리고 싶음.

적어도 게임 내에서
'나 이 게임 안해' '이걸 왜 더 해야하냐' '빨리 다음 게임 하죠'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순간 팀원들의 머릿속에는

'저 친구가 게임을 하길 포기했다면 우리가 이길 가능성은 너무 적지 않나?'라는 생각에 도달하게되고 하나하나씩 게임을 대충하거나 포기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지기 때문에 이런 발언도 줄여주기를 바라는 바이고...


늘어놓을 말이 많지만 필자같은 브실에선 실력보다도 팀원들과 소통하고 서로 다독여줄 수 있는 마음과 멘탈이 중요하다는걸 꼭 전하고 싶어서 써봄.

가끔씩 성격 좋은 분들 만나서 승패 관계 없이 서로 기분 좋게 친절함 교환하거나 하는 상황을 떠올리며 앞으로도 이런 분들이 많아지길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