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트소프트 민영환 부사장




많은 유저가 기대했다. 그러나 모두를 만족시키는 것은 어려웠다. 유저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며 생각보다 크게 각광받지는 못했다. 그렇다고 끝난 것은 아니다. '카발2'는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고 유저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며 변모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도 그러하다. 유저들의 요구와 개발진의 아이디어가 합쳐져 디펜스 형식의 새로운 던전이 탄생했다. 그뿐만 아니라 불편했던 것들이 개선되는 모습도 보여줬다. 전작의 틀을 넘어 독자적인 형태로 나아가는 '카발2',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서 어떠한 모습으로 유저들을 기다리고 있을지 인터뷰를 통해 만나보자.





'카발2'가 정식 서비스를 시행한 지 5개월 정도의 시간이 지났다. 지금껏 개선한 부분에 대해 만족하고 있는지?

언제나 만족스럽지 않은 것 같다. 게임 내적으로 여러 가지 부족한 부분도 있고 유저들의 콘텐츠 소모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서일까,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수준은 아닌 것 같다.


'카발2'의 여파로 전작의 동접이 많이 빠지진 않았나?

영향은 거의 없는 편이라 보면 될 것 같다. 본래 기획의 단계부터 유저 타겟을 전혀 다르게 잡고 있었다. '카발2'를 즐기는 유저들 중에 카발을 했던 분들이 있긴 하나, 복귀 유저로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 같다.

굳이 특이점을 본다면 전작도 그러했고 '카발2'에서도 고연령층이 조금 있다는 것이다. 게임을 즐기면서 어떤 길드에 가입했는데, 내 나이에 막내 취급을 받은 적이 있다. 하하(웃음) 다른 길드에서는 20대 초반에서 중반이 대부분이었다. 여러 연령층이 함께 어우러져 게임을 즐겨주시는 것 같다.





저번 업데이트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은 어떠했나?

상위 콘텐츠가 아닌 공중정원의 하위 콘텐츠였다. 실제로 만렙 유저 가운데 80% 가량은 공중정원을 클리어 한 경험이 없었다. 지난 업데이트를 통해서 상당수의 유저가 공중정원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 같다.

실제로 게임 내에서 목소리를 내고 리딩 하는 분들은 하이엔드 유저라 본다. 공중정원도 몇 백번씩 클리어한 분들도 계시며, 그런 분들에게 크게 만족스러운 업데이트는 아니라 생각한다. 그러나 전체 유저를 본다면 도움이 되는 업데이트라 본다.


검은 파도(업데이트 명)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한다

배경은 미궁숲이지만, 새로운 파티매칭을 통해 입장하며 40레벨 제한이다. 24명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무엇보다 높은 난이도 탓에 호흡이 중요하다.

노멀 모드와 하드 모드가 등장할 예정이며, 던전 포인트와 아비스모 포인트 이외에 새로운 포인트가 등장한다. 신규 던전의 노멀 모드에서는 포인트만 얻을 수 있으며 하드모드에서는 아이템을 추가로 얻을 수 있다.





던전의 진행 방식은 어떻게 되나?

웨이브 방식으로 진행 몇 분간 몬스터를 다 죽이거나 기지를 방어해야 한다. 6인으로도 신청 가능하며 개인매칭도 가능하다. 직업별 매칭이 가능하지만 팀웍이 들어가는 부분이라 파티를 추천한다.

노멀 및 하드를 처음에 정하고 들어간다. 24인인 만큼 파티원의 호흡이 중요하다. 패턴이 어려운 것도 있으며 랜덤패턴은 없다. 12웨이브 까지 나오며 보스는 세 마리가 존재, 하드 모드의 마지막 보스가 전설 무기를 드랍한다.


24인 모드인 만큼 난이도가 상당히 높을 것 같다

공중정원 세미라미스를 클리어할 정도면 노멀은 충분히 가능한 난이도라 본다. 하지만 하드모드는 팀원과의 호흡이 매우 중요하여 쉽지 않을 것이다.





아이템은 어떤 방식으로 드랍되나?

하드 모드의 마지막 보스에게는 아이템 레벨 51레벨의 전설 무기가 드랍되며 옵션은 고정되어 나올 예정이다. 방어구는 아이템 레벨 49레벨의 방어구 드랍이며 3~4개의 고정된 옵션 중 하나가 나온다.

하드에서 4번째 8번째 12번째 웨이브에 보스가 등장하며 4번째에 방어구 3개, 8번째에 방어구 3개, 마지막 12번째에 전설 2개를 드랍한다. 아직 확정된 부분은 아니라 변경될 여지는 있다.


일반 던전들과 다른 게 있다면?

방어 도중 캐릭터가 사망하면 부활이 불가능하다. 사망한 캐릭터는 다음 웨이브에 살아나며 프리스트 스킬 및 부활석이 통하지 않아, 부활석을 사재기해도 소용이 없을 것이다.





방어에 실패하고 재도전을 하기 위해서는 던전 오픈 시간을 기다려야 하나?

웨이브 방어가 한 번이라도 실패하면 24명 모두가 퇴장하게 된다. 이렇게 밖으로 나가게 될 경우에는 새로 던전이 열릴 때 다시 들어가야 한다.


24인 던전이라면, 유저의 입장에서 렉으로 인한 피해가 걱정될 것 같다

최적화 부분은 계속해서 수정 중에 있다. 지금까지는 옵션을 매우 낮음으로 설정해도 그래픽이 상당히 좋았다. 앞으로는 매우 낮음으로 설정을 맞추면 지금보다 상당히 떨어지는 퀄리티의 그래픽을 만나보게 될 것이다. 그만큼 렉은 줄어들고 낮은 성능의 컴퓨터에서도 더 나은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서 새로 나올 포인트의 획득 방식이 궁금하다

포인트를 얻기 위한 곳이 아닌 하드 모드는 논외로 한다. 노멀 난이도의 경우 포인트를 얻기 위해 가는데 포인트 획득 방식이 여러 가지로 복잡하게 계산된다. 예를 들어 프리스트는 힐량, 딜러들은 딜량, 탱커는 받은 대미지 등으로 산출된다.

공중정원의 1네임드와 1보너스만 잡는 파티 처럼, 1웨이브만 하고 포인트만 얻는 파티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런 점을 염두하고 초반 웨이브는 난이도가 낮게 설정됐다. 일정 수준이 된다면, 한 개 파티로도 첫번쨰 웨이브는 넘길수있을 것이다.


전설 무기가 51렙 제라면 포스코어 가격이 높을 것 같다

금전적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 그래서 포스코어를 많이 풀기 위해 노력했고 던전의 드랍율도 10배가량 늘렸다. 천공의성도 이러한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 개선 중에 있다. 포스코어의 던전 드랍율이 상향되는 것에 대해서, 특정 직업에 치우치는 면이 보여 고민이 되긴 하나, 여파가 큰 것 같지는 않다. 포스코어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다. 어떻게 해서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 왼쪽부터 포스실더, 워리어, 포스블레이더, 위저드, 프리스트, 포스아처 순서



현재 42렙 포스코어만 해도 굉장히 비싼데 레벨이 풀리면 사용할 수 없지 않나?

현재 의도한 것보다, 포스코어의 가격이 비싸게 형성되어 있다고 느낀다. 포스코어의 가치가 지금보다 떨어져야 한다고 인지하고 있으며, 포스코어를 추출할 수 있는 아이템을 개발하고 있다.


새로운 던전은 '카발2'의 세계관과 어떤 부분에서 연결되나?

'카발2'에 아비스모란 봉인석이 있다. 이것은 반대 세계를 통하는 입구 역할을 하는데, 유저가 넘어가는 것은 허락되었으나, 몬스터가 넘어오는 것은 막혀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어느 순간 아비스모에 문제가 생겨 몬스터들이 스스로 넘어오기 시작한다. 이를 방어하기 위한 전투라 보면 될 것 같다.


새롭게 추가되는 재연마에 대해 설명 부탁한다

현재 랜덤하게 적용되는 옵션을 다시 바꿀 수 있는 콘텐츠로, 은륜과 같이 파티 던전에서 드랍 될 예정이다. 공중정원은 45렙까지 재연마가 가능한 아이템이 드랍된다.

신규 던전에서는 45~50레벨의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다. 세미라미스 던전에서 얻은 아이템 중, 안 좋은 옵션을 가지고 있더라도 한 부위씩 지니고 있는 것을 추천한다. 재연마를 통해 옵션을 바꿀 수 있으니 말이다. 신규 던전의 경우, 고정 옵션이어서 재연마를 하지 않아도 된다.


탈것이 새로 추가될 예정에 있나? 만약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

아마 바이크가 나중에 추가되지 않을까 싶다. 클베에서 공개된 바이크는 최하위 단계를 보여준 것이다. 아직 애니메이션이 만족스럽게 나오지 않아 출시하지 못했다. 아울러 기획상 최종 레벨에 나오는 것이 더욱 걸맞은 것 같아, 만 레벨이 오픈되는 시기에 공개할 것 같다.





힘들게 준비했지만 유저들에게 묻혀버린 콘텐츠가 있다면?

아래쪽 던전들이 꽤 신경 쓰고 재미있게 만들었는데 잠깐씩 거쳐 가는 곳으로 남아 아쉬움이 남는다. 필드도 던전과 마찬가지로 잠깐 지나치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결과적으로 더 많은 것을 준비해 유저들에게 재미를 줘야 하는 것인데, 우리가 제대로 만들지 못해서 그런 것이라 생각한다.

이를 보완할 방안을 계속해서 생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아비스모 포인트로 얻을 수 있게 했다. 계속된 튜닝을 거쳐 신규 유저와 기존 유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하겠다.


지금껏 다양한 이벤트를 만나 왔다. 앞으로 예정된 이벤트는 어떤 게 있을까?

상시 이벤트를 많이 늘리려고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서 게임 내 필요한 것을 쉽게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


향후 업데이트에 대한 계획은 어떻게 되나?

레벨업을 하면서 다음 단계로 진행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다. 현재 콘텐츠의 순서는 일반적으로 란타나, 천공성채, 공중정원이다. 아직 이를 클리어하지 못한 유저들도 있으나, 강해지는 유저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상위 난이도의 콘텐츠를 계속해서 개발해야 한다고 본다.

초창기 최고 레벨을 50으로 잡았으나, 45레벨로 목표치를 하향, 엔딩도 최고 레벨에서 만나볼 수 있다. 조만간 더 많은 소식을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전작이 해외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카발2'도 관심 깊게 볼 것 같은데?

해외 시장 진출은 물밑으로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우선은 영문판이 나와야 다른 국가도 서비스할 수 있다. 대부분 한글에서 바로 번역하는 것이 아니라서 말이다. 영문판은 미국 법인을 통해서 올해 클베가 진행될 것 같다. 그 이후에는 순차적으로, 미국 서비스를 베이스로 하여 다른 국가로 나아갈 것으로 보여진다.

다른 국가와도 접촉 중이며 관심을 두는 곳이 여럿 있다. 이쪽 시장이 모바일로 편중되면서 확신을 갖고 움직이기 어려운 면이 있으나, 올해 안으로 좋은 소식이 들리지 않을까 싶다.


'카발2'를 즐기는 유저분들께 한 마디 부탁한다

게임 내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끊임없이 나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유저들의 가려운 등을 긁어줄 수 있는 '카발2'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이번 업데이트는 공중정원에서 아이템을 어느 정도 맞춘 유저라면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강화 및 신규 아이템은 유저들이 최대한 손해를 보지 않게, 레벨 및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 앞으로 유저들이 게임을 더 즐길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