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답게에 올렸는데 여기도 같이 올려요. 혹시 문제가 되면 자삭할게요;;

 

* * *

 

우리집엔 컴퓨터가 세 대 있어요.

스카이림 최하옵션이 돌아가지만 먹통인 컴퓨터, 느린 컴퓨터, 더 느린 컴퓨터.
우리는 이중 먹통인 컴퓨터를 고치려고 생각은 했지만, 느린 컴퓨터나 더 느린 컴퓨터로도 당장 필요한 불은 끌 수 있어서 계속 방치하고 있었죠.

 

먹통 컴퓨터의 증세는 이랬어요.
1 작년 겨울부터 갑자기 꺼지거나
2 켜지지 않거나
3 모니터 화면만 나간 상태로 켜지는 경우가 있으면서.. 하여간 안 켜졌어요 --; 전조 증세도 없이 말이에요.


아무튼 5월 19일이었어요. (날짜를 정확히 아는 이유는.. 통장 계좌 이체로 -_-;; 파워 값을 지불해서.)

드디어 좀 고쳐볼 생각으로 컴퓨터 가게를 갔더니
파워가 고장났는데 운나쁘게도 그래픽카드도 고장났다면서 파워와 그래픽카드를 교체해야 한다고 했어요.
그래픽카드는 돈이 부족해서 구매를 하지 못했고 우선 파워만 산다고 했더니
500와트짜리랑 600와트짜리랑 둘중 하나를 고르래요.

 

600와트는 3D게임 할 거 아니면 필요 없다는말에
워드, 포토샵이나 약간의 게임을 할 용도로 쓰던 것이라

500와트를 골랐죠.

 

3만원을 달라고 해서, 계좌 이체로 (ㅠㅠㅠ) 지불했어요.

 

그래서 저희 집 컴퓨터는

일단 컴퓨터가 켜지긴 하지만.. 하스스톤도 롤도(...) 안되고, 심지어 포토샵으로 선 하나 그어지지도 않는 그런 상태가 되어버렸어요.

그래도 웹서핑이나 워드는 또 잘 되서 대강 쓰고 있었는데요..

 

그리고 며칠 전. 드디어 그래픽 카드를 중고로 구입하고
본체를 열었더니만

 

파워에
<전격출력 : 200w>

 

이렇게 써있었어요.

이상하다고 느껴서 검색했더니, 인터넷으로 사면 만 이천원이고.

그나마도 단종된 제품이래요.

하긴 누가 요즘 200와트를 쓰겠어요....

만 이천원짜리를 삼만원으로 둔갑시킨 건 그렇다고 쳐요.


500와트라고 해놓고 200와트를 끼워놓다니.


이것은

컴퓨터 수리점의 큰 실수이거나

사기

둘중 하나인 것이에요.


그런 결론이 내려진 우리 가족은 고민 끝에, 그나마 컴퓨터를 잘 아는 동생을 내세워 대리점에 전화를 걸었었어요.

수리점 사장님이 다소 화가 난 기색으로

 

"그걸 왜 지금 말하는 거에요? 500와트는 막 출력 500와트라는 말이었어요. 게다가 오래된 이야기고 하니까 바꿔 줄 수는 없어요. 대신 그 200와트짜리 파워를 보상가에 구매해주고 600와트를 팔 수는 있어요." 라고.

그래서 그렇게 하면 차이 나는 가격이 얼마냐고 물어봤더니 (= 600와트를 얼마에 살 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밖에 나와있어서. 대리점으로 돌아가면 말해준다고 하고 끊더라구요.


휴.


여기서 의문점이 있어요.

처음에 500와트라고 하고 200와트 판 것은 어디까지나 대리점의 실수인데
3개월 전의 일이라고 해서 이런 식으로밖에 처리가 되지 않나요?

다른 방법이 없나요?

 

세 줄 요약

1. 대리점에서 500와트라고 해놓고 200와트짜리 파워를 끼워놨다.
2. 전화해봤더니 '막출력 500와트라는 말이었다'라며 반품은 안 된대요. 단, 보상가에 되사줄 수는 있다네요.
3. 이거 어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