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입니다.
어제까지 전사의 능력을 개괄해 보았습니다. 어제까지의 논의에 더하여 몇 가지를 더 정리해서 이를 하나의 그림으로 나타내면 아래와 같습니다. 


헬스크림은 돌진이 추구하고자 하는 총제적인 바를 한 장에 담았다고 생각해서 돌진 능력에 넣었습니다.
10마나 기준
흉포한 늑대인간3 돌진3 소용돌이1 광란2 마지막 일격1 = 5장 10+10 (내면의 분노 추가시 7장 +2~4x2)
그롬마쉬 헬스크림8 소용돌이1 마지막 일격1 = 3장 10 (내면의 분노 추가 시 5장 +2~4)
입니다. 단일 비용이 비싸고 그 능률도 확실히 떨어지지만 적은 카드로 무시할 수 없는 피해를 즉시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돌진이 추구하고자 하는 바를 충족한다고 생각합니다.

거품 무는 광전사는 필드에 나와 있는 자체로도 분노가 계속 유발 되기 때문에 분노 능력에 넣었습니다.

직접능력 간접능력은 대체불가능 능력과 무기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영웅이 직접하는 행위에 가까운 것은 직접능력으로, 조건부이거나 부가능력일 경우는 간접능력으로 넣었습니다.

난투는 설명드린대로, 적의 카드를 빼게 만들어 한번에 균형추를 무너뜨리는 역할을 하는데, 극렬어그로 유형을 제외한다면 대개 장기전에 유용하며, 그 안에서도 한 번을 줄지, 두 번을 줄지에 따라 장수가 결정됩니다. 참고로 전사 전문가 인공지능 덱에는 난투가 2장 들어가 있습니다.

표의 시각화는 채우기와 윤곽선 그리고 배치로써 나름 유사함과 조합이라는 측면을 고려했습니다. 
 채우기는 손해를 보정해주는 역할
 윤곽선은 상황을 변화해주는 역할
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같은 위치에 있을 수록 강화하는 측면이 있고 다른 위치에 있을 수록 보완해주는 측면이 있으며 인접할 수록 비슷한 성격(ex.내면의 분노-공격능력)을 갖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는 대체가능성을 의미합니다. 지난 번까지의 설명을 종합 및 일반화 하다보니 이렇게 나왔습니다ㅎㅎ; 경우에 따라서는 어거지로 느껴질 수도 있긴 합니다만, 그건 보시는 분들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당연한 반응이라고 생각합니다.

자 이제 한번 생각해봅시다. 상대방이 일반 하수인을 소환했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3/2 하수인이라고 해봅시다. 
먼저 다른 직업으로 빙의 되면 그냥 공격주문을 써버리면 됩니다.

그러나 전사는 그런 주문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전사는 무기가 있지요! 그래서 전쟁도끼로 찍어 내렸습니다. 나는 이득을 본 것일까요?

내 입장에서 보면
 소환된 하수인을 내려치면 하수인을 제거하지만, 나는 하수인의 공격력만큼 피해를 받는다.(본전~손해)
 소환된 하수인을 내려치지 않으면 다음에 무기로 제거한다고 하여도 같은 피해를 최소 2회를 받는다.(손해)
상대방 입장에서 보면 
 소환한 하수인이 상대를 때렸으면 좋겠다.(본전)
 소환한 하수인이 생존해서 계속 때렸으면 좋겠다.(이득)

무기로 하수인을 내려치는 상황은 불가피하다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말해, 하수인 제거에 무기를 썼을 때 최대 본전일 수밖에 없습니다. 내 하수인이 내 필드에 온전히 있었다면, 일말의 이득은 얻겠지만, 역시 주문을 맞아버리면 그 이득도 끝납니다. 다른 직업과 교차해보면, 나는 피해를 받아가면서 상대를 작살내고, 상대는 피해없이 내 하수인을 작살내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열-심히 필드 정리했는데 상대는 30, 나는 개피. 이런 경우가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필드를 정리하는데까지 성공을 했다면(상황변화), 이득을 보거나 최소한 손해는 보전해야지요. 그것의 가시적인 형태가 돌진 능력과 분노 능력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저기 나온 표를 중심으로 조합하여 전사의 능력을 골고루 포진하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냐는 반문을 하실 수 있는데, 사실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가들의 눈 건강을 위해 보통 만드는 모빌을 생각해봅시다. 전부 같은 길이로 만든다고 하면 미적으로도 떨어질 뿐만 아니라 꼭 모빌 형태로 만들 이유가 없습니다. 어디 한 군데에 더 많이 붙이고 길이도 다르게 하여 균형을 맞출 때 미적으로도 만족하고 모빌도 그 형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지요. 모빌로부터 유추하려는 것이 바로 '균형balance' 입니다. 절대적인 형태의 균형을 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어느 한 부분에 무게 중심을 두려는 것이지요. 전자는 첫번째 모빌과 같고 후자는 두번째 모빌과 같습니다. 전부 하나씩 넣으면 이도저도 안되기 때문에 승리를 향해 뚫고 나갈 출구전략을 확실하게 마련하는 것입니다. 능력의 집중이라는 것은 바로 이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조합을 하더라도 각 능력 중 확실한 밀도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손패가 말릴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컨셉을 갖든 아니든) 저마다 다른 균형을 갖는 다양한 균형덱이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승리를 위한 운영결정Tech Tree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와 같은 전사의 능력을 선택은 공용 하수인과 만났을 때 완성될 수 있습니다.   
마법사는 그렇게 구애 받는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른 직업들도 마음먹은대로- 하다보면 어찌저찌 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마구잡이로 넣으면 당연히 안되겠지만요.
그러나 전사는 앞서 두 글에서 밝힌 주문의 특징과 구성 그에 따른 행위결과 때문에, 선택한 능력을 증폭시키기 위해 하수인을, 또는 선택한 하수인 활용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능력을 구성해줘야 합니다. 즉 선능력후수인과 선수인후능력으로 갈 수 있겠네요- 저는 보통 후자를 많이 하는 편이긴 한데, 예를 들면,

전승지기 초 덱 http://hs.inven.co.kr/dataninfo/deck/view.php?idx=9894
:주문의 양보다 밀도를 연습할 때 보통 전승지기 초를 가지고 구상을 하는 편입니다. 초 덱은 현재 짜여진 균형 말고도 다양한 형태로 균형을 잡을 수 있겠습니다.

트롤군단 덱 http://hs.inven.co.kr/dataninfo/deck/view.php?idx=10467
:개인적으로 애착을 갖는 이 덱은 하수인의 밀도를 정해놓고 능력을 넣은 케이스입니다. 트롤종족으로 구성된 예능덱을 만들었다가 제법 괜찮은 분노류 하수인덱이 되었습니다. 연습용 덱으로 좋은 것 같습니다.(광전사 내는 타이밍 등)

그 외에도 마력전사(선수인) 자해공갈 조폭전사(선능력)등 여러가지가 있고 최근에는 지휘관형 전사(선능력)를 연구하는 중입니다. 이제 우수 덱을 보아야 겠지요? 최근 전설에 들어가신 위동님 덱을 보겠습니다.

위동덱 http://hs.inven.co.kr/dataninfo/deck/view.php?idx=9987
: 지금까지 말씀드린 바를 바탕으로 설명을 하자면, 유사능력의 연계를 통해서 특정 영역의 효과를 최대화 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직접능력, 공격능력, 돌진능력을 배치하여 10턴 안에 끝을 보는 형태가 되겠습니다. 특이사항이 있다면 단연 요정용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요정용은 앞서 전사와 다른 직업 간의 이익 계산에서 무기로 찾은 본전을 이득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하수인 중 하나입니다. 지정주문 및 영웅능력 사용불가능이기 때문에 전사의 이득을 보장할 뿐만 아니라 필드 존재만으로도 이득을 볼 수 없게 만드는 능력을 가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의 메타를 바탕으로 전사의 대응을 생각해보자면, 목표는 최근에 유행하고 있는 빅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반은 주문으로 넘기고 후반에 완벽한 승리를 거두는 형태인데요, 지금까지의 생각을 바탕으로 한다면 전사 입장에서는 두 가지 선택이 있습니다. 난투까지 고려하거나 그 전에 끝내버리거나 입니다. 전사가 다른 직업과 비슷한 유형의 빅덱을 운영하는 것은 손해라고 생각합니다. 초반턴의 공백이 있는 상황에서 전사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능력은 돌진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밀이 아닌 이상에야 상대는 돌진 하수인을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이는 돌진이 갖는 가장 큰 장점이고 최근의 전사가 이익을 볼 수 있는 출구라고 봅니다. 따라서 필드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상황변화를 먼저 유도하면서 천천히 피해를 입히다가 모아진 카드로 막대한 피해를 도모하거나 카드가 잘 나와준다면 필드 정리와 동시에 즉각적인 피해를 입혀 짧은 시간에 승부를 보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의 상황에서 장기전이 어렵긴 하지만 난투를 고려한다면, 최대한 하수인을 생존시켜야겠습니다. 요정용도 좋고 공체합이 준수하여 무시할 수 없는 하수인을 계속 내어 상대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하수인을 내게 만들고 난투로 상대의 투자를 휴지조각으로 만들어버리는 것입니다. 아니면 상대를 기만하여 빠른 난투 후에 상대가 바삐 하수인을 낼 때 다시 난투. 이 또한 균형은 여러가지로 나오겠습니다.

아무튼 오늘도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