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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TV 드라마 [빛의 아버지] 제4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직 보지 않으신 분께서는, 드라마를 시청하시고 나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조금 전까지 별 시시껄렁한 술자리에 어울려주다 오느라・・・」

제Ⅳ화에 등장한 인디의 대사・・・・。

용기를 쥐어짜내 아버지에게 식사를 제안한 아키오는, 아버지와 고급스러워보이는 일식 요리집에 가지만, 역시 좀처럼 말문이 트이지 않아 미묘한 분위기가 흐른다・・・。

집에 돌아와 각자의 방에서 로그인한 두 사람. 그리고 약속한 시간보다 늦고 만 인디는, 아무 의심도 없이 마이디에게 내뱉는다.

「조금 전까지 별 시시껄렁한 술자리에 어울려주다 오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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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아버지 총Ⅶ화 구성 가운데, 사실 이 대사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조금 전까지 별 시시껄렁한 술자리에 어울려주다 오느라・・・・」

제Ⅳ화의 그 장면에서 시청자가 피식 하는 정도로라도 웃어주었다면, 그것은 대단히 깊은 의미를 지닌다.

TV 드라마 【빛의 아버지】는, 보통 드라마에 비하여 드라마의 구조가 약간 특수하다.

・주인공 아키오는 온라인 게이머이며 온라인 게임을 즐기고 있다.
・아키오의 캐릭터는 마이디라는 미코테.
・게임에는 게임의 세계가 있다.

・아버지와의 관계는 미묘하지만, 주인공은 그것을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아버지는 온라인 게임 초심자. 조작하는 캐릭터는 인디.
・아버지는 마이디가 아키오라는 사실을 모른다.
・아키오는 인디가 아버지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이 이야기의 구조는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자연스레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이지만,

온라인 게임을 즐겨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 이 구조의 재미를 설명하는 것은 꽤 힘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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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조를 채용한 드라마의 견본이 존재하지 않는 이상, 우선 Ⅰ~Ⅲ화에 걸쳐 구태여 왕도적 스토리를 써가며
이 특수한 구조의 설명을 정성 들여 표현해왔다.

「조금 전까지 별 시시껄렁한 술자리에 어울려주다 오느라・・・・」

이 장면의 이 대사로 시청자가 웃어줄지 어떨지・・・ 우리는 그것을 걱정했었다.

말하자면 이 대사는, TV 드라마 【빛의 아버지】를 즐기기 위한
기본적 구조를 이해했는지를 체크하는 대사
라 할 수 있다.

비유하자면, 야만신전의 전멸기 같은 것.

트위터 등으로 Ⅳ화의 감상을 보고 있자니, 이 장면의 감상에 대한 이야기들이 가장 많았다.

여기서 웃은 사람은 후반부에 대한 DPS 체크 클리어! 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 이 Ⅳ화는 쉬어가는 화이자, 마지막 화에 앞서 넘어서야만 할 지극히 중요한 포인트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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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널 판타지 XIV 『빛의 아버지』
제Ⅳ화 『빛의 아버지는 1일 1시간의 전사가 되었다.』

완전히 게임에 푹 빠져버린 아버지・히로타로(오오스기 렌)。
어머니・키미코(이시노 마코)가 손꼽아 기다리는 드라마 시간도 아랑곳 않고 게임을 하는 지경에 이른다.
마침내 어머니의 분노가 폭발하여, 1일 1시간만 플레이할 것을 약속하게 된다.

같은 시기, 아키오(치바 유다이)의 직장에서도 단짝 OL 니시카와・콘도가 대판 싸움을 벌여, 직장 분위기가 긴장감에 휩싸인다. 직장동료인 쇼다 요코(바바 후미카)는 내버려두면 된다고 하지만 동요는 수그러들지 않는다.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험악한 분위기의 해결에 휘말려들고 마는 아키오.

아버지와 어머니의 관계를 개선하고자 둘이서 외식을 하러 가지만 대화는 좀처럼 이루어지지 않고, 아버지는 게임 생각밖에 하지 않는다. 어찌어찌 게임 속에서 아버지와 대화에 성공하지만, 아버지는 「부부니까 걱정 없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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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 토벌전


「감독님~! 오늘은 바쁘신 가운데 각본가이신 후키하라 씨께서 와 주셨어요~!」

「후키ー! 오랜만이야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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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각본가 후키하라 코우타 씨(본인 사용 캐릭터)

「오랜만입니다ー!」

「무대*로 바쁘실 텐데 감사합니다!」

(*역주 : 후키하라 코우타는 자신의 극단(ポップンマッシュルームチキン野郎)의 무대 공연도 병행하고 있음)


「오늘은 꼭 Ⅳ화 말고도 각본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들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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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그럼 먼저・・・・ 시청자 여러분께서 궁금해하시는 부분부터・・・・」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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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들어오는 질문 중에, 아키오 군은 몇 살인가요?라는 게 있지요ㅋ」

「아ーㅋ」

「FFⅢ를 패미컴으로 했었으니까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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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드라마 각본을 쓸 때, 항상 『어떻게 타이틀이 나올 것인가』를 생각합니다만, 이번 설정을 봤을 때, 『FF3』의 크리스탈이 『FF14』의 크리스탈로 바뀌어간다・・・ 즉 과거의 추억(작은 인연)이 지금으로 이어져간다・・・라는 비주얼 이미지가 선명하게 떠올랐거든요.」

「과연.」

「왜 『FF3』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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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신도 아버지와 게임을 했던 추억 도 있었고, 그렇게 되니 역시 『FF3』밖에 없겠더라구요. 실제로 같이 『FF3』를 했던 기억이 있어서, 『FF14』와의 연결 느낌도 감안해, 역시 3겠지・・・ 했죠. 내심 크리스탈의 비주얼에 격차가 있는 편이 좋겠다 생각해서 패미컴판이었구요ㅋ」

「저도 오프닝의 크리스탈이 하이델린으로 바뀌어가는 부분 좋았어요ㅎ」

「저는 크리스탈이 나오기 전 대사에서 울었어요ㅋ
 여행을 떠나라, 빛의 전사들이여・・・・」


「그 부분의 연결 느낌도 좋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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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성패는 은근히 첫 타이틀이 나오기 전에 결정된다 고 생각해요. 거기에 이 작품을 만드는 사람들의 긍지가 드러나잖아요. 『저희 지금부터 이런 드라마 만들 겁니다!』하는ㅋ 」

「1화의 아방은 중요하지요ー・・・ 만담에서 말하는 츠카미*랄까요ㅋ」

(*역주 : 만담 첫 부분에서 관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이루어지는 독창적인 개그)


「맞아요! 그래서 아키오의 자질구레한 연령 설정보다,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요소를 넣는 걸 중요시하고 싶었어요. 따라서 아키오의 연령은 미설정입니다.」

「뭐, 원작자도 연령 미상이니까요ㅋ」

「자기 입으로 말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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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흔히 보이는 것으로 스토리와 조연들이 왕도랄까, 틀에 박혀있다!라는 의견을 접하곤 하는데, 이것도 의도하신 건가요?」

「나이트를 좋아하는 과장이라든가, 한류 드라마를 좋아하는 어머니라든가 말이죠ㅋ」

「뭐 이건, 30분×7화로 『아버지와 아들』 이야기를 그려나가야 하는 게 제일 중요하기 때문이죠. 원작 블로그는 어디까지나 두 사람의 이야기니까!」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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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드라마니까 등장인물이 많이 나오는 『군상극』 측면도 당연히 있지만, 이 드라마는 군상극으로 만들면 안 되는 작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극단적으로 말해, 『이 사람 대체 무슨 생각이지?』라는 생각이 드는 캐릭터는 아버지 말고는 나와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이나바 일가 이외의 조연에 대한 이야기의 비중이 일절 없으니까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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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거죠! 원작에 등장하지 않는 조연이 스토리를 질질 끌게 만들면, 그건 더 이상 【빛의 아버지】가 아니잖아요?」

「분명 그렇지ㅋ」

「어디까지나 이 작품은 아키오와 아버지의 이야기로서, 조연은 두 사람의 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해서 말고는 쓸데 없이 부각시키지 않았고, 그럴 필요도 없다고 느꼈어요.」

「그거 꽤 중요한 포인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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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관계성을 파고 드는 작품들이 인기 있지 않나? 사실 의외로 이런 작품은 드물지ㅋ」

「정말 이렇게까지 극단적으로 두 사람만의 이야기를 다룬 건 드물지도요ㅋ 좀 더 분량이 넉넉했으면 욕심을 냈었을지도 모르겠지만ㅎ 이 분량에는 두 사람 이야기를 그리는 것만도 벅찼어요ㅎ」

「반대로 그게 좋은 느낌으로 작용했네요ㅋ」

「그렇지만 그런 취급을 받는 조연들이더라도, Ⅲ화 같은 경우 거래처 회사의 영업쪽 사람도 완벽한 악역으로 묘사하지는 말자고 생각했죠.」

「인기 절정의 미야니시 씨 말씀이시군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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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저것 조언해주는 사람 고맙잖아요ㅋ」

「나였으면 아ー그러시군요ー 하고 끝났어ㅋ 미야니시 씨 완전 좋은 사람이야.」

「아키오가 연하이고 못 미더우니까 저런 말을 해주는 거겠지ー 라는 느낌을 받게 하고 싶었어요. 아마 그 미야니시도 젊었을 때는 영업을 하면서 똑같은 소릴 들었을 거라고・・・ 그리고 그건 아버지도 마찬가지구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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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미야니시 씨가 꽤 마음에 들었어요. 임무 찾기로 레이드 같은 데 가면 가끔씩 있잖아요, 그런 사람ㅋ」

「아아ㅋ」

「그런 사람은 단어나 말투는 까칠하지만, 그래도 제대로 공략방법을 가르쳐준단 말이죠. 그걸로 말투만 갖고 사사게가 어쩌네 하는 사람도 있지만요ㅎ」 

「그렇죠ㅋ」

「미야니시 씨도 그런 타입의 사람으로, 온라인 게임이란 건 역시 사람과 사람이 같이 하는 만큼 그곳에 있는 사람은 현실이나 가상이나 똑같구나ー 하는 느낌을 줘서 좋아해요ㅋ」

「바로 그런 느낌이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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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감정 표현을 남발하는 건, 밖에서의 아버지의 행동거지를 느끼게 하고 싶었던 거야?」

「그렇죠, 아버지는 집과 밖에서의 얼굴이 다르단 걸 명확히 알 수 있는 게 그런 부분이죠・・・ 큰 테마 중 하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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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디 씨 : 현실과 인터넷의 성격 차이도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기본적으로 아이는 아버지에 대해 「집에서의 아버지」밖에 모르고 자라는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아버지가 현관문을 나서 바깥 사회에서는 어떤 성격인지, 어떤 인물인지 알 기회는 별로 없다고 생각해요. 에오르제아에서의 아버지는 아주 정중하고,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사람이라는 발견이 있었습니다. 분명 아버지는 그런 얼굴로 일하고 저를 길러주신 거란 걸 느낄 수 있었죠. 멋있었어요. (INSIDE님 인터뷰 기사 중)


「아들 눈으로 보면 『캐릭터 붕괴』지만, 회사 사람 눈으로 보면 『히로타로 씨는 그런 구석이 좋지』가 되지.」

「집에선 조용히 있어도 밖에선 활달하게 행동하는 건, 어른이면 당연한 일이니까요.」

「그렇군요・・・ 캐릭터가 다른 에오르제아에서의 아버지는, 아침에 출근한 후 바깥에서의 아버지라는 해석이군요.」

「그런 이미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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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드라마는 만드는 사람 모두가 바라보는 방향이 정말 똑같아서, 그걸 향해 다 같이 전력을 다했죠. 이 조직만으로도 전설이었을지도 몰라요・・・ㅋ」

「그게 정말 기쁘네요ー」

「응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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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시간 다 됐네요ー! 무대 힘내세요!」

「오 그렇군요. 슬슬 내일을 위해 가보겠습니다. 무대에서도 전설을 만들고 올게요!」

「멋있다ー!」

「잘 자라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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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 라노시아(30.5, 22.8)


「오늘도 좋은 이야기를 들었네요ー、공부가 됐어요!」

「근데 별로 Ⅳ화를 돌아보지 못했네요ㅋ」

「그렇네요ーㅎ 뭐 Ⅳ화는 쉬어가는 화니까・・・ㅎ」

「뭐 그래도, 일단 에오르제아 파트의 온천 신이라도 되짚어보고 갈까요ㅋ」

「그러죠ㅋ 이번 로케이션 촬영지는 청동호수, 온천이에요!」

「응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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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 컷 좋아해요ーㅋ 세로 군과 클라이브 장인이 술래잡기하는 장면ㅋ」

「이 부분은 신들렸었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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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컷은 마지막에 다시 찍은 컷이었죠.」

「마지막 화까지 찍은 후에 촬영한 거라서 다들 움직임이 좋아요ㅋ」

「맞아요! 저 이 컷에서 되게 표정 잘 표현해서 속으로 아싸!하고 있었는데, 완전히 저 둘의 움직임에 닭 쫓던 개 됐어요ㅋ」

「정말 저 두 사람의 움직임은 게임이기에 가능한 움직임으로 멋지게 에오르제아 파트를 표현하고 있죠ㅋ 원경을 채용했어요ㅋ」

「분하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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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온천지를 로케이션 촬영지로 한 데도 의미가 있나요?」

「물론 있지요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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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신의 풍경이 가리키는 의미】

사람이 대화하는 장면은, 아무 생각 없이 찍을 경우 별 볼 일 없는 풍경에서 별 볼 일 없이 서거나 앉아있는 장면이 되고 만다.
그러나 보통 사람이 대화를 하는 장면에는 그에 맞는 『시추에이션』이 존재한다.

그 시추에이션이 되는 「장소」나 「시간」에 대화하는 캐릭터의 인간성이 드러난다.

제Ⅲ화는 버스카론이라는 『술집』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던 데 비해, 이번에는 약속장소가 『온천거리』로 바뀐 것은,마이디와 인디의 관계성이 「술을 함께 마시는 사이」에서「다 같이 온천여행을 가는 사이」로 진전했음을 의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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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구나아・・・대화의 대사뿐 아니라, 풍경으로도 관계성을 전달한다는 의도 하에 로케이션 촬영지가 선정되어가는 거군요ー・・・」

「그렇죠, 로케이션 촬영지의 선택은 캐스팅 다음 만큼이나 중요하니까요.」

「근데・・・・ 감독님・・・・」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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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 촬영 전에 모두들 수영복 준비하고 있을 때・・・
앗싸ー! 수영복 나온다ー! 이제야 심야 드라마다워졌다ー!
하면서 신나하셨죠・・・・」



「그런 의도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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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아키오는, 온라인 게임으로부터 아무런 「깨달음」도 얻을 수 없었다.

마이디와 인디는, 온천거리에서 만나기로 약속할 정도의 관계까지 진전되었지만・・・

오랜 세월 부부로서 함께 한 아버지와 어머니의 관계에는・・・・ 아직 도저히 미치지 못한다.

아키오는 오랜 세월 부부로서 함께 한 어머니조차 듣지 못한 퇴직 이유를・・・ 온라인 게임을 통해 들을 수 있을 것인가?

『아버지』와 『아들』과 『온라인 게임』의 이야기는, 그런 흐름 속에 드디어 후반부로 접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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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화 예고


「누가 추천해줬나요?」

조금씩 시간을 들여 진전되어가는 아버지와의 거리・・・。

드디어 후반전으로 접어드는 TV 드라마판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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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숙련도가 올라가는 각 캐릭터 액터의 움직임.

이야기 구성상 중요한 열쇠가 되는 에오르제아 파트・・・・

미묘한 마음의 움직임을・・・・ 감정 표현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인가?

다음 화, 빛의 D씨 제Ⅴ화
『빛의 아버지는 의외의 말을 입 밖에 냈다.』를 되돌아본다.

기대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