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흥미로운 게임이었다. 단적으로 말하면, '다크소울 + 메트로베니아 + 로그라이크'의 정체성을 가진 인디게임. 게다가 어느덧 한 장르라고 봐도 좋을 정도의 게임들에서 장점만을 가져왔다. 딱 봐도 개발자가 작정하고 개발했음이 느껴졌다. "야. 너 거기 딱 있어봐. 지금 널 잘근잘근 박살 내버릴거니까"하고 말이다. 

특징만 본다면야, 이렇게 갑갑하고 끔찍할 것 같은 게임이 따로 없다. 사람 속을 뒤집어 놓는 난이도,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자주 찾아오는 죽음과 우리를 괴롭히는 다양한 스테이지 장치들까지. 진짜로 장점만을 모아놓았다. 문제는, 고통을 즐기는 마조히스트 성향의 게이머들이 많다는 것(기자를 포함해서). 그리고 적당한 수준에서 희망과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뒀다는 점이다. 

출시와 동시에 스팀 유저평가 압도적 긍정을 기록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게임을 플레이한 사람들이 모두 피학적인 성향인 것도 아니었을 터. 그렇다는 것은 죽음과 고난이 가득한 이 게임의 무언가가 유저들의 시선을 끌어당겼다는 이야기다. 

출처: http://www.inven.co.kr/webzine/news/?news=178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