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n
2017-05-23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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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삭제, 격리.5월8일.
어버이날 회식 때만 해도 가벼운 몸살이겠거니 했다. 동생 녀석과 '감기엔 소주지!!' 하면서 새벽 1시까지 달림. 5월9일. 눈 떠 보니 오전 10시. 온 몸이 땀에 흠뻑 젖어 있었고 밀려드는 오한에 이불을 꽁꽁 싸매야 했다. 집에 있는 종합감기약과 해열제를 먹은 뒤 오후5시에 투표하러 고고. 5월 10일~12일. 40도 ~37도를 오가는 롤러코스트. 내가 원래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 편이다. 10년에 한 번 꼴? 대신에 한 번 걸렸다 하면 일주일 몸져눕는 스타일이라 이번에도 그런 줄로만 암. 5월 13일. 더 이상 참지 못하고 365의원에 감. 독감진단키트로 검진해 본 결과 독감은 아님... -_-. 엉덩이 주사 맞고 귀가. 5월 14일. 반나절 만에 주사기운 다 빠지고 또 다시 40도 ~37도 널뛰기 모드. 다시 365의원 감. 다른 의사가 진찰. 일요일 오전이라 손님이 없어서인지 조낸 구석구석 청진기를 대 봄... '늑막염은 거의 확실한 듯 하다. 지금이라도 종합병원 응급실로 가라.' -_-. 5월 15일. 아침 일찍 종합병원 감. 청진기 대 보더니 X-ray 찍자마자 '너 격리'. 말로만 듣던 음압병상 배정. "폐결핵 + 폐결핵으로 인한 늑막염" 하... 오른 쪽 폐에서 첫날 2리터, 둘쨋날 1리터, 그 이후 하루에 40~100ml 씩 일주일 째 물 빼고 있다. 결핵 치료는 덤. 5월 23일. 오늘. 정신을 좀 차렸다. 밥도 잘 챙겨먹는 중, 열도 거의 안 나게 되었다. 향후 9개월간 결핵약 투약예정. --> 올 한 해 강제금주. 영문도 모르고 2주간의 고통과 의식불명으로 인해 금단현상이 뭔가여~하며 금연 2주일이 지남... 담배 생각이 안 나고 있음. 이렇게 24년간의 흡연이 끝이 나는가... 마눌은 결핵검사 결과가 내일 나온다는데 어린 두 아들이 걱정이네. 아. 시밤. 퇴원하고 굿이라도 해야하나. 손가락 인대 나가서 2달 날리더니 5월 한달을 통째로 날린데다 1년 가까이 스님 생활하게 생겼음. 미치겠다.... 학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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