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록의 리딩 스펠북은 매우 자주 쓰는 스킬이지만 사용이 굉장히 난해합니다. 실질적으로 저장해서 쓰는 마법은 거의 한 종류인데, 시전할 때마다 마법책 목록을 띄우고 마우스로 클릭하는 건 고역입니다. 마법서라고 아이템을 따로 요구할 정도면, 아예 룬 스톤과 같은 특수 소모 아이템으로 만들어서(다만 소모되진 않는) 사용 시 해당 마법을 바로 리딩하게 하는 게 직관적입니다. 

 그 외에 현재 저장한 마법이 무엇인지, 몇 개인지도 알 수 없는 점도 문제입니다. 서몬볼도 비슷한 문제가 있는데, 갯수에 따라 위치가 정해진 기구체나 코인류와는 달리 서몬볼은 제멋대로 돕니다. 그래서 여러 개 소환 시 구체끼리 겹쳐서 지금 3개를 모았는지 4개를 모았는지 잘 안 보여서 불필요하게 5개까지 모으는 경우도 부지기수이며, 다 모았겠거니 하고 썼다가 3개라서 헛방 치는 경우도 왕왕 있습니다. 이 부분은 길크의 롤링 카운터처럼 위에 숫자를 띄워주든가, 아니면 수라의 기구체처럼 갯수에 따라 고정된 배치를 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한편 서몬볼 스킬이 5렙 마스터인 점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서몬볼 스킬을 올려서 얻는 이득이라곤 구체의 지속 시간과 릴리즈 시 데미지 증가입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구체를 2분(1렙 기준 지속 시간) 이상 들고 있는 경우는 거의 없고, 구체 자체의 위력도 형편 없어서 쓰이지 않습니다. 마스터 하더라도 700% 전후인데, 이럴거면 볼트류나 유피텔 선더를 연사하는 게 나을 지경입니다. 한꺼번에 몇십 개 모아서 워터볼처럼 쓸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 서몬볼은 테트라 준비물 외에 쓰임새는 전혀 없습니다. 따라서 서몬볼을 2렙 마스터로 간소화해서 2렙 시 한번에 4개 이상이 모이게 하든지, 다른 쓰임새를 부여할 필요가 있습니다.

 개선 방안 자체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해당 스킬들이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은 절대 다수의 워록 플레이어가 동의하리라 생각합니다. 직업 개선 프로젝트가 워록 차례가 된다면 반영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