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이회성 의장(74)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발표한 ‘2019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됐다. 명실상부 ‘월드스타’가 된 방탄소년단은 아티스트 부문 17인에 올랐다.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주연배우 라미 말렉, 영화배우 겸 제작자 드웨인 존슨 등과 이름을 올렸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발매한 정규 3집과 리패키지 앨범에 이어 12일 내놓은 여섯번째 미니앨범이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에 오르고, 타이틀곡 뮤직비디오가 최단시간 유튜브 1억뷰를 달성했다. 지난해 10월 타임지 표지를 장식했다. 방탄소년단 새 앨범에 참여한 미국 팝스타 할시는 추천사를 통해 “‘BTS’ 세글자의 이면에는 음악이 언어 장벽보다 강하다고 믿는 7명의 놀라운 젊은이들이 있다”고 말했다.






2015년 한국인 최초로 기후변화 관련 국제기구 수장에 오른 이회성 의장은 지도자 부문 26인에 선정됐다. IPCC는 1998년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공동 설립한 기구로 195개 회원국이 참여한다. IPCC가 펴내는 기후변화 평가보고서는 기후변화의 과학적 근거와 세계 각국의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10월 인천 송도에서 열린 IPCC 총회에서는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2100년까지 1.5도로 제한하자는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가 195개국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추천사에서 “이 의장은 기후변화에 관한 가장 권위 있는 과학적 이해를 세계의 정책결정자와 대중에게 전달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0인 명단에 이름을 올린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포함되지 않았다. 2011년 이후 8년 연속 명단에 등장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자취를 감췄다. 올해 명단에 오른 각국 지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