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개봉한 ‘귀멸의 칼날’은 6만6000여명(점유율 41.7%)의 관객을 모으며 픽사 애니메이션 ‘소울’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있다. 개봉 전 유료 시사회 관객까지 합한 누적 관객 수는 7만6000명 수준이다. 소토자키 하루오 감독이 만든 ‘귀멸의 칼날’은 어둠 속을 달리는 무한열차에서 귀살대와 예측불가능한 능력을 갖춘 혈귀의 일생일대 혈전이 펼쳐지는 이야기다. 만화 ‘귀멸의 칼날’의 첫 극장판으로 지난해 10월 일본 개봉 이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제치고 일본 역대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19년 만에 갈아치웠다. 이 애니메이션은 대만, 홍콩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그런데 한국 내 흥행 열풍을 바라보는 일본의 시선은 다소 엇나간 방향으로 불거지고 있다. 일본인들은 ‘귀멸의 칼날’이 한국에서 돌풍 중이라는 뉴스를 SNS에 공유하며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을 비꼬고 있다. 한 이용자는 트위터에 “NO JAPAN은 어떻게 됐나. 근성없다”고 했고, “한국에서 개봉해도 되는 작품이냐. 개봉 중지를 했으면 좋겠다”고 반문하는 이용자도 있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영화 속 한 캐릭터가 찬 귀걸이 모양이 욱일기와 유사하다며 한국인들의 반응이 궁금하다고 했다. 여기에 “‘귀멸의 칼날’ 기원을 한국이라고 말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반응까지 나왔다. 최근 중국이 한국 전통음식인 김치의 기원에 억지주장을 내놓으며 양국 간 불필요한 논쟁이 가열되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귀멸의 칼날’은 이날 오전도 국내 예매율 39.3%로 1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