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승률이 작살났습니다.

저는 작년부터 아시아 서버에서 월탱을 했고, 1000판 가까이 석탄으로 지내다가 공부를 시작, 12월까지 5500판 만에 승률 50% 레이팅 1400대에 들어선 굿맨입니다.

러시아 서버로 이사오면서 환생한 것이니, 전적 관리에 힘을 쓰고 싶었습니다. 정말 50% 만드려고 엄청 노력했었거든요.

아시아에서는 430U, 140등 중형 위주로 플레이 했지만, 저는 헤비가 적성에 맞는 사람인지 헤비 탱크 성적이 유난히 좋았습니다. 703이라던가, 크라이슬러, 뢰베, 수육, 티거, 131, 병일, 병투등 헤비 성적이 좋았습니다.

단단한 탱크를 잘 타는구나, 그럼 숙사를 타야겠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죠. 헤비 탱크는 구축을 상대하기 힘들기 때문에, 러시아 서버로 오면 행복할 줄 알았습니다.

러시아 서버로 와서 가장 먼저 숙4를 뽑기로 결정, 전적에 흠을 내고 싶지 않았던 것도 있지만, 지금것 6티어 이후로는 스톡 전차를 타본적이 없을 정도로 남들에게 피해주는 걸 꺼리는 편이라, 숙4는 온통 자경으로 뚤었습니다.

첫판에 5천딜을 했지만 졌습니다. 몰빵 라인 반대를 막았는데, 몰빵 라인이 패배했죠.
둘째 판에 1천딜 하고 졌습니다.
셋째 판에 3천딜 하고 졌고, 아직도 기억나는데, 어부의 항구에서 아군 숙칠이 혼자 개활지로 나가서 죽고. 숙칠이 죽자마자 아군 슈컨이 출발, 죽었습니다. 뒤에서 서포터 하려고 해도 뭐가 안 되더라고요.
넷째 판에 2천 6백딜 하고 졌습니다.

그래도 저는 잘 했으니까, 괜찮았습니다.
한데, 그 이후로는 정말 지옥 같았어요. 죽은 뒤 아군을 관찰 하는데, 아군이 너무 못하는 거에요. 약점이 어딘지 모를 수 있죠. 한데 적을 때리러 나와서 가만히 멈춰서, 430U가 두대를 쏠 동안(약 16초) 한 발도 안 쏜다거나.

이비알이 구축 자리 차지하고 있는걸 보니 너무 빡치는거에요.

나중엔 아 내가 아군과 합을 안 맞춰서 그런거다. 그러면서 개돌하는 슈컨 따라가다가 망하고(고갯길 윗팀 언덕라인, 아군이 반대편 몰빵이니, 여기서 그냥 버텼어야했는데, 중앙에 아군 경전이 레오파드에게 죽었고, 다리도 빼앗길 거 같았음.) 근데 그 판도 어차피 졌을거에요 몰빵 라인이 졌거든요.

8티어 할땐 10탑방에 너무 끌려가니깐 피를 토했는데, 제가 10티어를 타니 10티어방 만 걸리는 거에요. 그래서 더 빡이 치는 거죠.

일단 이건 왜 그런지 대충 알았습니다.
일단 러시아 9서버는 8서버보다 인구가 적은데, 약점 사격을 해야하는 8티어 이상부터는 무조건 9서버에서 매칭을 돌립니다.

제가 주로 게임을 하는 시간때는 새벽 1~5시 인데요. 이 시간때에 매칭을 돌리면 8티어가 별로 없어서인지, 10탑방에 계속 끌려갑니다. 반대로 제가 새벽 시간에 숙사를 돌렸을 땐, 8티어를 자주 만났어요.

어제 숙사는 낮시간, 오후 1시~ 5시까지 돌린 결과 승률 30%대, 20판 6승 정도였고, 새벽에 나머지 10판을 돌리면서 간신히 40%대에 진입한 겁니다.

어젠 휴일이었기 때문에 러시아 서버를 낮 시간에 한 50판 해봤는데요. 정말 스트레스 만땅이더라고요. 완전 멘탈 찢겨서 게임 삭제할까 하는 고민이 들 정도로 2주만에 50만원 정도 현질했을 정도로 나름 열심히 했는데, 걍 땔치고 싶더라고요.

솔직히...
하루 전적창에 승률 30% 찍을 수는 있죠.
다음날 복구하면 되니까.

한데, 진짜... 아무것도 못하고 죽어야만 하니까... 그게 너무 화가 나는 겁니다.

상대 자주는 나를 집요하게 괴롭히는데, 아군 자주는 상대를 안 쏴줌.(서로 자주를 맞는 자리임에도)

본인은 헤비 탱크니까 티각으로 상대 탄을 빼주는데, 아군이 체력 없다고 안 들어가줌.

지금 나가면 안 되는데, 막 아군이 드가서 죽어줌. (제일 이해가 안 되는 건, 어차피 던질건데 같이 들어가던가 바톤 터치하는 것도 아니고 꼭 아군이 차고 가면 같이 가고 싶은지 그제야 나감, 바로 나가면 상대방 탄이 빠져 있으니 가서 패면 될텐데, 소름 돋게 상대방이 탄이 채워질 때를 기다려서 처 나가서 처 맞음)

이게 알면 알수록 화가 미친듯이 솟아나는게 문제입니다.

아 저 자리에서 더 나가면 상대 구축한테 맞아. 상대 탱크 목록을 봤는데, 저기 백퍼 스트라브가 있어, 그릴레도 스팟 안됬어. 그런데 2선에 이포가 있어. 그럼 나가면 안 되잖아. 근데 아군이 아무런 생각 없이 나가 죽어요. 그럴 수 있지. 아 내 생각이 맞았구나.
그럼 여기선 돌파가 안되고 저기를 정리해야하는데, (이게 중형은 기동으로 어찌 움직야서 할만한데, 헤비는 절때 안댐) 아군이 1분 간격으로 나가서 죽어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저 혼자 남는거임. 다음엔? 숙칠이랑 277이랑 이포랑 같이 넘어와서 날 때리는 거임. 그 판에 딜을 얼마나 꽂을 수 있을까... 진짜 매판 이런 상황이 계속 이어지는데 평군 2200딜 한거면 정말 잘한거지요...

아무것도 모를땐 화가 나기보단 아... 체력딜도 못했으니 내 잘못이다 하고 유튜브로 공부하고 연구하고 관전하고, 이렇게 했으면 나았을텐데 그랬는데, 이젠 그냥 분노만 일어요...

저도 딜 많이 하고 '아 아쉽다'이런 판이 나오면 화가 안나는데, 이건 뭐... 10분 게임 중에 3분만에 '이거졌다.'하는 결과물을 보고 게임하고 있느니...

어케 해야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