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 세븐나이츠에 있었던 여러 이슈와 결투장 메타는 물론이고,
지나치기 쉬운 이벤트까지 짚고 넘어가는 '주간 세븐나이츠' 시간!


지난주에는 개발자 노트 '태오의 서신'을 통해서 새로운 영웅의 등장이 예고된 바 있습니다. 그것도 일반 영웅이 아니라 '나이트 크로우' 소속의 영웅이었죠. 스토리 상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나이트 크로우'의 첫 영웅인 만큼, 많은 유저들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성능에 대해선 많은 추측이 있었으나, 실제 성능은 '해제와 버프'라는 정체성을 보여줬습니다. 게다가 스페셜 영웅에 속하는 만큼, 준수한 공격 스킬까지 갖췄습니다. 패시브도 각성 유리의 상위 호환이라고 볼 수 있었으니... 결투장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 6월 20일 11시 기준 결투장 덱 현황 (루디 서버)

껍질 벗기기 메타는 '칼 헤론'의 등장으로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이는 칼 헤론이 공덱을 상대로 한 싸움에서, 무효화를 빠르게 벗겨 내기 위한 캐릭터로 적격이었기 때문입니다. 주요 딜러 캐릭터에게 공격을 집중할 수 있는 칼 헤론은 팀의 승리를 만들어내는 중요한 영웅으로 급부상했습니다.

때문에 방덱과 공덱을 가릴 것 없이 칼 헤론을 팀에 편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출시 초반에는 공격력과 마법력이 높은 대상 셋을 확실하게 노릴 수 있는 '뇌광포'를 방덱에서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무기 두 개를 약점 공격으로 세팅한 뒤, 뇌광포를 먼저 사용하여 적을 공격하는 전략이었죠. 이는 실제로 효과를 거둬, 출시 초 1위를 방덱이 차지하는 결과까지 낳았습니다.

▲ 칼 헤론은 출시 초기엔 방덱에서 빛을 발했습니다.

이후 공덱에도 편성되며 유리의 자리를 완벽하게 대체했습니다. 패시브에서 받을 수 있는 방어력 감소 50% / 상태 이상 면역 2턴 효과는 완벽한 상위 호환이나 마찬가지였으니까요. 여기에 무효화 6회라는 나쁘지는 않은 생존능력과 32나 되는 속공은 공덱 / 방덱 가리지 않고 편성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금의 상위권 공덱은 '연희 / 델론즈 / 린 / 키리엘 / 칼 헤론'으로 결론이 난 상태입니다. 칼 헤론의 스킬로 연희의 수면을 풀어버릴 수 있고, 카일이나 델론즈의 무효화를 단숨에 벗겨 내기도 좋죠. 전반적으로 빠르게 몰아치는 공격과 많은 타격 횟수를 통해서, 카일 보진을 저격한다고 하겠습니다.

▲ 이 조합이 가장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 6월 20일 11시 기준 루디 서버 랭커들의 주요 영웅 일람

공덱과 방덱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칼 헤론 때문이었을까요? 덱의 고착화는 완화되었습니다. 공덱 영웅 다섯이 상위를 차지했던 지난 주와는 달리, 다양한 영웅들이 사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델론즈와 키리엘의 사용량이 43, 44명으로 높은 편이긴 하지만 지난 주보다는 총량이 줄어들었습니다.

카일과 유리를 사용하는 이들이 급격히 줄어든 것도 주목해 볼 만합니다. 40명이 넘었던 지난 사용량에서 현재 14~13명 정도의 유저만이 두 영웅을 기용 중입니다. 그렇다고 빈자리를 칼 헤론이 계승한 것이 아니라, 다른 캐릭터들이 등장했다는 점이 인상 깊습니다.

하위 티어는 상황이 다르겠으나, 현재의 최상위 티어에서는 다양한 구성의 덱들이 하나씩 등장하고 있습니다. 캐릭터 구성보다 아이템의 수치가 중요한 메타가 아니라, 캐릭터들의 조합을 시험할 수 있는 장으로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입니다.

▲ 공/방 가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칼 헤론.



▲ 6월 20일 12시 기준 크리스 서버 결투장 덱 현황

칼 헤론의 등장은 크리스 서버의 메타에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몇 주간 메타 변화가 없던 크리스 서버는 부랴부랴 신규 캐릭터들을 육성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루디 서버와 마찬가지로 마법형 영웅 셋으로 연희의 패시브를 올리고, 델론즈와 칼 헤론을 배치에 적의 무효화를 빠르게 없애는 데에 일조했습니다.

아직 큰 흐름 자체는 '껍질까기 메타'의 연장선이므로, 타격 횟수가 많은 캐릭터가 반드시 필요해집니다. 3인에게 총 12회를 공격하는 칼 헤론, 강력한 대미지와 상태 이상의 연희를 메인으로 세워 전투하는 방식입니다. 연희의 패시브를 활성화 시키기 위한 마법형 영웅 2명은 '린'과 '키리엘'이 차지함으로써 이번 주의 대표 덱이 구성되었습니다.

당분간 큰 변화가 없다면, 칼 헤론을 사용하는 유저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강력한 적 3명을 노릴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성능을 보장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앞으로 칼 헤론의 활약에 주목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 루디 서버와 유사한 덱들이 상위권을 차지한 크리스 서버



칼 헤론은 세븐나이츠 중 한 명인 '아일린'의 오빠이자 나이트 크로우의 일원이라는 설정입니다. 때문에 스킬 효과는 조금 다르지만, 이펙트와 모션만은 비슷한 모습을 보입니다. 6성일 때의 모습도 연보라색 머리를 하고 있어, 아일린의 오빠임을 확인할 수 있죠.

나이트 크로우 중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만큼, 앞으로의 이야기 진행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스토리에 영향을 미치는 큰 사건들이 일어나지는 않았으나, 이후 업데이트를 통해서 멋진 대사들을 날려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 창을 바닥에 던지고 번개가 똭! 똑같네! 똑같아



칼 헤론의 장점은 디버퍼이자 버퍼. 그리고 상태 이상 회복에 둘 수 있습니다. 모든 대미지 6회 무효화를 가지고 있어, 준수한 생존력을 갖췄으므로 오래 살아남아 적에게 계속해서 디버프를 남기게 됩니다. 속공이 높고 낮음을 떠나, 유리나 에이스보다 생존력이 준수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조건부 패시브도 아니니, 덱 콘셉트를 가리지 않고 기용할 만하죠.

게다가 첫 번째 스킬인 '뇌광포'로 적의 주요 딜러들을 노릴 수 있습니다. '공격력과 마법력이 높은 적'을 대상으로 하는 이 스킬은, 3회 공격에 총 타격 횟수 12회라는 무지막지한 성능을 자랑합니다. 총 세 명에게 적중하니, 주요 딜러진의 무효화는 없으나 마찬가지 입니다.

▲ 퍼퍼펑! 딜러를 정확하게 저격하는 무서운 스킬

두 번째 스킬인 '맹세의 쌍창'은 아군의 상태 이상을 치료함과 동시에, 아군의 대미지를 증가시키는 효과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메타에서 '2턴'이라는 시간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사라질 수 있는 만큼, 이를 보완하기 위한 스킬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스킬 하나하나가 중요한 공덱VS공덱 전에서는 적에게 빈틈을 내주는 스킬로 취급받기도 하지만, 다른 때에는 일발 역전을 위한 발판이 되기도 합니다. 즉사 효과도 해제할 수 있지만, 해제 시에는 생명력에 25%만큼 피해를 받습니다. 현재 스킬 툴팁에는 적혀 있지 않지만, 다음 업데이트에서 수정될 예정입니다.

▲ 스킬 하나가 비어있는 느낌이긴 하지만...

지금 칼 헤론을 사용하려는 유저들이 고민하는 것은 '46 유리를 대체할 만큼의 성능이 보장되는가?'입니다. 초월이 간편한 유리 각성과 칼 헤론의 차이가 얼마나 날 것인지 궁금하기 마련입니다. 실제 사용해본 유저들은 '공덱에는 좋지만 방덱 상대로는 딜이 안 들어간다.'라는 평가를 하기도 했습니다.

46 유리를 30 칼 헤론으로 대체했을 때, 초월 상태가 낮아 대미지가 낮게 들어가는 편이라고 말합니다. 맹세의 쌍창도 상태 이상 효과가 걸렸을 때 우선 발동되므로, 스킬 사용이 낭비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반면, 카일 공덱을 상대로는 카일의 무효화를 빠르게 없애줄 수 있기에 승률이 높았다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 막상 쓰려고 보면 대미지가 낮은 느낌이라고...

결국, 칼 헤론은 상위 티어가 아닌 이상 '꼭 필요하지는 않은' 캐릭터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성능이 좋은 것은 맞으나, 방덱을 많이 만나는 구간에서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편입니다. 46 유리를 보유한 유저라면 저초월 칼 헤론보다는 각성 유리를 사용하는 것이 승리에 보탬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자신이 상위권 유저거나 상위로 올라가려는 유저라면, 칼 헤론에 주목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직까진 일장일단이 있지만, 공덱이 많은 상위 티어에서는 희귀한 만큼의 능력을 보여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