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클랜배틀', 강력한 PvP 컨텐츠로 무장한 카드배틀 게임! 하지만 게임 내 길드 대전 컨텐츠가 아무리 재미있다 한들 카드배틀게임이라면 꼭 갖추어야 할 요소가 있다. 바로 수집욕과 탐미욕을 자극하는 미려한 일러스트로 꾸며진 다양한 카드들!! '운명의 클랜배틀' 역시 유저들의 욕구를 채워줄 만한 예쁜 카드들로 중무장하고 있다.

카드배틀의 카드들이 흔히 그렇듯 역사속의 인물을 차용하기도 했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상상 속의 인물들부터 시작해 신화의 주인공들, 요정계의 여왕 등 판타지 속 인물들까지 존재한다.각각의 카드의 주인공에 따라 세 가지 속성으로 분류되는데, 마법사나 마족은 '마'속성을, 신이나 신화 속 인물들은 '성' 속성을, 역사 속 인물이거나 인간일 경우 '인' 속성을 취하는 식이다.

더불어 카드마다 각자 한 마디씩의 코멘트를 남기고 있다. 진화할 때마다 미묘하게 변화하니 네 가지의 카드 코멘트를 전부 확인하려면 4단계 합성을 해야 한다는 사실! 주인공이 누구냐에 따라 코멘트도 달라지고, 대략적인 카드 주인공의 이야기도 추측할 수 있어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된다. 그렇다면! 카드 소개를 하는데 일러스트를 안 볼 수 있나, 백문이 불여일견! 지금부터 '운명의 클랜배틀'의 다양한 카드들을 만나보자.



1. '마(魔)' 속성

고블린, 인큐버스, 해골, 다크 엘프, 좀비까지 판타지 세계의 어두운 곳에 주로 존재하는 이들이 마속성 카드의 주인공들이다. 하지만 무서운 언니에 턱 빠진 오빠만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오산! 현실도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앨리스 역시 마속성 카드다. 또 별자리와 관련된 이야기 속의 주인공들 역시 마속성 소속이기 때문에 다크한 카드 말고도 상큼함을 한껏 날리고 있는 카드들도 있어 다양한 취향까지 고려하고 있다!


"은하수를 건너 이 팔로 너를 껴안겠어. 1년 분의 마음을 담아 사랑스러운 너에게."

이 느끼한 멘트를 날리고 있는 금발 오빠는 바로 '견우성 알타이르'다. 견우? 어디서 많이 들어 본 이름인데? 바로 그 이름, 당신의 추억돋는 어린시절에 자리한 그 동화책의 이야기 속 견우가 맞다.소몰이꾼이었던 견우가 베짜기의 달인이자 천제의 딸이었던 직녀와 눈이 맞아 데이트에 정신이 팔려 일을 게을리 하자 머나먼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떨어뜨려 놓았더니 둘 모두 슬픔에 사로잡혔고 이를 불쌍히 여긴 천제가 칠석날에만 오작교에서 만나는 것을 허락했다고 하는, 1년에 한 번 만나는 전설적인 원거리 연애의 주인공 바로 그 견우다.

서양권에서는 견우성을 알타이르, 직녀를 베가라고 부르는 까닭에 이들의 별칭이 알타이르와 베가인 것.1년에 한 번 보는 연애 아닌 연애를 하면서도 아련하게 웃고 있는 걸 보니 아마도 칠석날인가 보다.


"현실이란 재미없군. 내 세계는 책 속에 있어. 자극이 넘치는 동화의 세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루이스 캐럴의 대표작이자 고전으로 수많은 패러디와 언어유희가 담겨 있어 지금까지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작품이다. 그 저명한 작품의 주인공이자 누군가에겐 아이돌이기도 한 그녀, 일곱 살의 앨리스 치곤 좀 큰 것 같지만 바로 그 앨리스다.

하는 소리를 봐선 겉은 일곱 살이 아니지만 속은 일곱 살인 것 같다. 하지만 마속성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상큼한 얼굴에 레이스 원피스까지 입고 있는데다 의미심장한 미소까지 짓고 있으니 카드배틀의 일러스트로서는 합격점이다. 4단계의 진화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운명의 클랜배틀'이니만큼 앨리스의 모습도 네 가지를 만나볼 수 있으니, 앨리스의 모든 모습을 소유하기 위해 열심히 달려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 또다른 마속성 카드들. 왼쪽부터 골드 피쉬, 아리스, 이브리스



2. '성(聖)' 속성

'성' 속성의 카드들은 그야말로 성스러운 캐릭터들이 가득하다. 각종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은 물론 요정, 엘프까지 판타지에서 뭔가 착한 쪽에 서서 후광이라도 낼 것 같은 캐릭터들로 채워져 있다. 일본산 게임이니만큼 텐구나 모미지 같은 일본의 민담 속 주인공들도 다수 등장하며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의 일러스트들로 꾸며진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예쁘고 가녀린 여성 캐릭터들만 있지는 않다. 오딘이나 펜 드래곤 같은 경우 무시무시한 모습을 하고 있기도 하다는 사실!


"안녕? 너의 안전한 여행을 위해 이 곡을 보낼게. 제목은 '태양의 전주곡'.

모험을 계속해야 하는 '운명의 클랜배틀'의 유저들에게 바치는 태양의 노래를 연주하고 있는 이 금발 청년의 이름은 아폴론.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올림푸스 12신 중 하나다.

다프네와의 애절한 러브스토리로도 유명한 아폴론인지라 입가에 머금은 미소가 왠지 밝게만은 보이지 않는다. 태양의 신답게 석양을 뒤로 한 채 앉아 있는 것이 왠지 어울린다. 그리스 신화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신전 기둥 앞에 앉아 하프를 켜고 있지만 우람한 팔뚝과 짱짱한 복근은 하프보다는 대검이라도 들어야 할 것 같은 분위기다.

최종 진화형태까지 진화하면 모습도 바뀔 뿐더러 하프도 진화되니, 일러스트가 궁금하시다면 진화를 거듭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난 하늘의 사도, 선인에겐 사랑을 주고 악인에겐 천벌을 주지.자~그대는 어느 쪽?"

그리스 신화가 나왔다면 이제는 인도 신화 차례. 시작부터 엄포를 놓는 이 카드의 주인공은 바로 인도 신화에 등장하는 신성한 새인 '가루다'다.

인도 신화에서 세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신인 '비슈누'가 타고 다니는 새이기도 한 가루다는 용을 쪼아 먹고 태양을 삼킬 정도로 엄청난 능력의 소유자(조(鳥)?)이기도 하다.

새들의 여왕으로 주로 묘사되는지라 여왕다운 당당한 풍모와 화려한 옷차림을 자랑하는 가루다의 머리와 옷장식에는 깃털이 장식되어 있으며, 등에도 새답게 날개가 돋아 있어 위풍당당한 일러스트로 묘사되어 있다.




▲ 또다른 성속성 카드들. 왼쪽부터 구미호 아카네, 토르, 아르테미스




3. '인(人)' 속성

마지막으로 '인'속성이다. 역사 속 인물이거나 구전된 영웅담의 주인공들이 대부분인 인속성의 주인공들은 한층 더 친근한 이름들이 많이 보인다. 이외에도 일반적인 판타지에서 흔히 주인공으로 등장할 법한 인간 종족의 캐릭터들이 다수 등장해 다양한 바리에이션을 보여주는 속성이기도 하다. 바이킹 같은 단순한 종족부터 해적, 코러스 걸, 리틀 댄서 등 직업 자체를 카드로 만든 경우도 보여 어떤 식으로 구현했는지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내겐 돌아갈 나라따윈 없다. 왕국도 백성도 잃고, 남은 것은 이 몸과 검뿐이야.

서글픈 표정의 이 소녀, 카드의 이름은 프린세스 나이트. 화려한 궁정 안에서 우아하게 병사들과 검술 연마나 할 것처럼 보이지만(이미 우아하진 않아도) 코멘트를 보면 돌아갈 왕국도 반겨줄 백성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망국의 공주임을 알 수 있다.

같은 인 속성의 카드 중 하이 프린세스라는 전형적인 공주 카드도 있지만, 이렇게 어두움을 가득 머금었음에도 옷에는 핑크색 리본을 휘날리며 머리카락조차 핑크색인 공주도 괴리감과 함께 다가오는 참신한 매력이 있다. 예쁜 드레스를 입은 듯 하지만 위에 걸쳐입은 은색의 갑옷과 대검은 얼굴에 드리운 그림자를 한층 깊게 만드는 듯하다. 공주(프린세스)이자 기사(나이트)인 그녀를 손에 넣어 갈 곳 없는 외로운 처지를 면하게 해 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난 전장의 죽음의 신. 검을 휘두르며 적을 쓰러뜨릴 때만 살아있음을 느끼지. 내겐 싸움이 전부다."
중세 유럽의 고문 기구로, 사람 모양의 강철 관에 촘촘히 박혀 있는 쇠꼬챙이로 안에 들어간 사람을 잔인하게 죽이는 도구의 이름이기도 한 '아이언 메이든'이 카드의 주인공이다. 각종 만화나 게임, 영화 등에서 심심찮게 등장했으며 처녀의 피를 마시며 젊음을 유지했다고 하는 엘리자베스 바토리가 선호한 고문 기구라고 하는 아이언 메이든을 형상화한 것.

강철 관 안에 박힌 쇠꼬챙이가 미묘하게 급소를 빗나가기 때문에 괴로움에 시달리다가 과다출혈로 죽는다고 하는 이 고문 기구의 잔혹함을 본떠 적을 쓰러뜨리고 승리할 때만 살아있음을 느끼는 그녀는 스스로를 죽음의 신이라 칭한다. 하지만 치렁치렁한 치맛자락과 길게 땋은 머리카락이 전장을 누비기에는 다소 귀찮지 않을까 하는 의문점도 남기는 아이언 메이든.




▲ 인속성의 다양한 카드들. 왼쪽부터 롱기누스, 엔키두, 퀸 엘리자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