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 게임즈에서 개발중인 MMORPG '블레스'의 개발자 노트 제 4편이 게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었다.

이번 편에서는 지난 7월 11일 공개됐던 하이란 진영의 거점 북부 대륙과 그에 관련된 스토리를 다루고 있다. 하이란 진영에는 현재까지 총 5개 종족이 소속되어 있으며, 이 중 하비히츠, 실반 엘프, 루푸스 3개 종족이 2차 CBT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북부 대륙 공개 上편'이라는 제목으로, 각 종족들의 시작 거점부터 초반 레벨대에 들르게 되는 지역들의 소개가 담겨 있다.

하이란 진영의 거점, 북부 대륙 소개 上편 전문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잦은 침략으로 평화를 잃은 곳, '거북호수'


‘하비히츠 종족’의 시작 마을인 이곳은 호수 주위로 솟은 바위 언덕이 거북이의 형상을 띄고 있다고 하여 ‘거북호수’라는 이름이 붙여진 지역이다.

이 마을은 원래 높은 산맥에 의해 사방이 막혀 있어 외부와의 왕래가 자유롭지 못했지만, 오히려 산맥에 의해 외부의 침략으로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어 이 마을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주변 마을에 목재, 곡물 등을 공급하며 조용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북쪽 산맥에 살던 오크족이 산 아래로 대거 이주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과거 역사의 풍파 속에서도 위협과 역경에 맞서 단단해진 거북호수 마을이지만 끊이지 않는 오크의 침략과 약탈로 인해 점점 피폐해져 갔다.

많은 주민들은 평화로운 곳을 찾아 이 지역을 떠나기 시작했고 남은 이들은 얼마 남지 않은 안전지대를 수비하기 위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거북호수를 노리고 있는 난공불락 오크족 요새



■ 실반 엘프의 중심도시, '엘 그라디스'


나무와 숲에 둘러싸여 있는 엘 그라디스는 연일 푸르고 따뜻한 기후가 유지되고 있다. 때문에 일부 호기심 많은 실반 엘프들은 열대 지역이나 설원과 같은 다른 자연 경관을 보기 위해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세계의 균형과 조화를 중시하는 실반 엘프의 도시답게 거대한 세계수를 중심으로 자연과 어우러져 신비롭고 아름다운 숲의 형상을 띄고 있다.

하지만 세게수는 과거 전쟁으로 인한 상처 때문에 점점 힘을 잃고, 최근 눈에 띄게 시들어 가고 있다. 실반 엘프를 선택한 유저들은 세계의 균형을 바로잡고 세계수를 되살리기 위한 모험에 나서게 된다.

신비롭게 아름다운 숲, 엘 그라디스 원화

영롱한 광채로 여행자들의 시선을 끄는 황금 물레.
엘 그라디스 외곽에 감춰져 있다.



■ 루푸스의 터전, '브란 숲'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브란 숲은 여전히 인간들에게 있어서는 신비롭고 낯선 곳이다. 브란 숲 수호신의 영을 보러 몰려드는 이들, 루푸스를 용병으로 고용하고자 하는 자들, 수양하기 위해 숲을 찾는 여행자들이 종종 브란 숲에 들리곤 한다.

루푸스들은 대개 깊은 숲까지 찾아온 이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편이지만, 평안을 방해하는 일에 대해서는 불쾌한 기색을 드러내곤 한다.

울창한 브란 숲에 무리지어 사는 루푸스 마을


브란 숲 중서부를 거닐다 보면 높게 솟은 탑을 발견할 수 있다. 멀리서 보면 멋스러운 탑이지만, 사실 알고 보면 인근에 넓게 분포해있는 독개미 떼가 만든 거대한 흰개미탑이다.

브란 숲에 우뚝 솟은 흰개미탑



■ 하이란의 수도, '히에라콘'


하이란의 플레이어들은 종족별 초반 스토리를 경험한 후, 제국주의의 표본이라 할 수 있는 하이란의 수도 ‘히에라콘’으로 집결하게 된다.

본래 히에라콘은 오크와 고블린 등 야만종족을 상대하기 위해 건설된 병영 요새였으나 하비히츠가 제국의 위용을 갖추면서 수도로 확장되었고 오늘날의 모습으로 이르게 되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히에라콘의 성채는 여러 차례 증축을 거쳤고 점차 대제국의 수도에 어울리는 위용을 지니게 되었지만 높은 성벽과 가파른 경사 등 요새 도시의 투박한 흔적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병영 요새의 흔적이 남아있는 히에라콘



■ 최대의 대학 도시, '오스티움'


오스티움은 수도 히에라콘에 인접해 있는 지역으로, 하이란의 최대 대학인 카르타 대학을 중심으로 형성된 도시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지나 히에라콘을 향했기 때문에 입구라는 뜻인 오스티움(Ostium, 라틴어)으로 불려지게 됐다.

오스티움은 대학 도시로 여러 가지 학문이 폭넓게 발전하였는데 특히 이 지역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한 생태학, 지질학, 식물학 등이 발달해 있다.

다양한 자연 환경에 대한 신기함도 잠시, 최근 자신의 종족을 공격하고 갈취하는 조사단에게 화가 난 풍뎅이떼로 인해 연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으스스한 분위기의 풍뎅이 서식지



■ 기사와 목동의 고장, '말갈기 초원'


말갈기 초원은 오랜 세월 하비히츠 최고의 명마와 기사들을 배출한 지역으로, 주민 대부분이 말 사육과 관련된 일에 종사하고 있다.

이 지역은 대부분 평지와 초원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동쪽으로 갈수록 지대가 높아지며 제법 험준한 산세가 펼쳐진다.

동쪽으로 가면 완만한 구릉지가 이어지다 깎아지른 절벽은 말갈기 초원의 절경으로 불리곤 한다.

평화로운 말갈기 초원의 풍경



■ 호수와 언덕의 나라, '플로린'


플로린은 ‘호수와 언덕의 나라’라고 불릴 만큼 자연 경관이 아름다운 지역이다. 이 곳은 석회질이 풍부한 토지와 강 덕에 일대에서 가장 비옥하고 풍요로운 환경을 자랑한다.

플로린의 숲 속 깊은 곳에는 여러 요정들이 살고 있는 노래하는 숲이 있다. 엘 그라디스의 엘프들은 옛 친구들을 방문하기 위해 가끔 들르곤 한다.

울창하고 신비스러운 느낌을 간직한노래하는 숲은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지만 유령이 출몰한다는 소문으로 인해 발길이 점점 끊기고 있는 상황이다.

신비로우면서도 섬뜩한 느낌이 드는, 노래하는 숲

이번 화에서 공개되지 않은 하이란의 나머지 지역들은 다음 '북부 대륙 공개 下편'에서 소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