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70% 이상의 모바일 게임이 수명의 한계를 맞는 구간입니다. 특히, 콘텐츠의 소모가 빠른 국내 유저들에게 스토리 기반의 게임은 더욱 쉽게 수명이 끝나버리고 말죠. 그만큼 모바일게임은 굵고 짧게 수익을 챙기고 말자는 식의 인식이 팽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두달 내에 모든 콘텐츠를 쏟아내는 여타 게임과 달리 연말, 그리고 그 이후까지의 행보에 대해서도 준비하고 있는 게임이 있습니다. 유독 약세인 카드 RPG 게임 중에서 홀로 선전하고 있는 '큐라레:마법도서관'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큐라레가 이번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다양한 신규 요소와 이벤트를 가득 실은 채 '여름 바캉스' 시즌으로 업데이트를 시행했습니다. 특히,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단순한 게임으로서의 큐라레가 아닌 하나의 브랜드로서 긴 호흡을 가지고 유저와 소통하기 위한 준비 역시 착실히 하고 있다는 내용도 슬쩍 알렸죠.

이런 다양한 이슈는 물론, 여러 가지 난감한 이슈에도 시원시원한 답변과 즐거운 이야기로 '여름 바캉스'같은 상쾌함 선사해준 큐라레 총괄 프로듀서 김용하 PD와 아트팀의 박혁수 팀장'의 인터뷰. 게임 내외적으로 큐라레의 유저라면 반색할 만한 내용이 잔뜩 전해줬는데요. 과연 큐라레의 신규 업데이트와 앞으로의 방향성은 어떻게 되는지 직접 확인해 봅시다.

▲ 인터뷰를 함께 한 김용하 PD(좌)와 아트팀의 박혁수 팀장(우)


어느덧 큐라레가 출시된 지 130일이 넘었습니다. 모바일게임의 생존 한계라고 여겨지는 3개월을 넘어 장기흥행 타이틀로의 자리를 잡고 있는데 내부에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요?

김용하 PD : 일단은 그렇게 긴 시간 동안 살아남았다는 것 자체가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사실 회사에서는 큐라레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지만, 팀원과 함께하는 RPG 요소가 조금 하드코어 한 느낌이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까 걱정이 있었거든요. 또, 올해 출시된 CCG들이 대체로 부진하기도 했기 때문에 성공에 대해 약간은 회의적인 부분이 있었어요.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큐라레는 잘 살아남아 주었고, 성공한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지난 '팜걸의 역습' 시즌은 '팜걸'이라는 환서의 등장 부분을 제외하면 0시즌과 1시즌의 스토리와 금서가 다시 사용됐어요. 어떤 의도였나요?

김용하 PD : 애플 기기를 가진 유저들은 큐라레의 iOS 버전 출시가 늦어져 초창기 시즌을 즐기실 수 없었잖아요. 이런 iOS 유저나 큐라레를 뒤늦게 시작한 유저들이 만나지 못한 초창기 시즌의 마도서와 스토리를 즐기실 수 있게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다시금 과거 시즌의 내용이 등장한 거에요. 다만, 이미 지나간 시즌 내용을 보여드리기에 2주란 기간은 너무 길었기 때문에 1주씩 나눠서 진행한 겁니다.

한편으로는 한 시즌 쉬어간다는 느낌도 없지 않았어요. '여름 바캉스'시즌의 업데이트를 위해 정말 많은 준비와 테스트가 필요했거든요. 특히, 이번 시즌은 이미 석 달 전부터 준비하고 있었죠. 그러다 보니 직전 시즌에 큰 업데이트를 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고 유저분들 부담도 덜어주기 위해 기획한 시즌이었어요.


이번 시즌처럼 과거의 금서를 다시 만날 기회가 있을까요?

김용하 PD : 계획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번 시즌처럼 시즌 전체를 다시 사용하는 경우는 없을 거에요. 말씀드렸듯이 큐라레가 서비스된 후에도 플레이할 수 없었던 분들을 위해 준비된 시즌이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스토리 부분에서는 다시 만날 수 있을거에요. 단순히 게임적인 측면 외에도 한 시즌만 사용되는 스토리가 굉장히 아깝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스토리는 저희 작가분들도 많이 신경 쓰는 부분이기도 하고 재미있는 요소도 많이 담고 있는 큐라레의 큰 장점 중 하나거든요. 그래서 스토리 모드를 따로 감상할 수 있는 싱글 플레이 요소를 만들 계획이에요.

▲ 고전에 대한 색다른 해석 등 큐라레의 스토리는 일품이다.


최근엔 팜걸, 그전에는 엉덩국이나 마법 소녀 까지 시즌마다 독특한 콘셉트를 만든다는 게 큰 부담이 될 것 같아요. 콘텐츠 제작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김용하 PD : 이야기가 게임의 큰 역할을 하는 큐라레인만큼, 어떻게 하면 새로운 마도서나 흥미로운 스토리를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평소에 많이 해요. 하지만 이런 고민은 혼자서 해결한다면 제때 새로운 시즌을 보여주지 못할거에요. 그래서 콘텐츠 기획을 담당하는 직원만 세 명을 두는 등 기획 방향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기도 하고요. 이게 서비스 중인 모바일 게임으로서는 흔치 않은 일이거든요.

박혁수 팀장 : 기획팀에서 기획이 마쳤다고 해서 바로 이벤트 준비가 끝나는 게 아니에요. 마도서 이미지 작업을 맡기면 3달 정도 걸리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래서 올해 말까지 나올 콘텐츠까지는 기획하고 있을 정도로 미리미리 준비하고 있어요.


▲ 긴 시간의 고민이 없다면, 이런 멋진 기획이 나올리가 없다.

미리 기획하는 경우 인터넷상의 유행 주기가 빠르다 보니 제때 반영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을 것 같은데요?

박혁수 팀장 : 이번 여름 바캉스 시즌처럼 예상 가능한 부분은 미리 준비하고 있어요. 차차기 시즌이 될 추석 이벤트처럼요.(웃음) 이런 시즌의 구상은 이벤트 자체뿐만 아니라 시나리오도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어요.

하지만 기획 도중 새롭게 콜라보 거리가 생기거나 추가할만한 이벤트 내용이 있다면 그때그때 추가하고 있어요. 실례로 팜걸의 경우 기획 후 개발까지 1개월이 걸리지 않았어요.

김용하 PD : 팜걸의 경우 빠르게 완성한 이벤트인 만큼 외주 작업보단 내부에서 도움을 주는 일러스트레이터 '달랑게'님이 많이 노력해주었어요. 이처럼 유저의 동향을 확인하고 적당한 마도서를 제작하는데 회사 내부의 일러스트레이터 세 분이 많은 도움을 주고 계세요.

일러스트레이터 세분은 어떤분들인가요?

박혁수 팀장 : 우선 마법 소녀 셀라나 나르키소스의 일러스트를 담당한 '죽돌이가싫어'님이 계세요. 참, 나르키소스의 경우 앞으로 코끼리(...)관련 내용이 많이 추가될 예정이니 기대해 주셔도 좋아요.

김용하 PD : 유저분들의 반응을 통해 코끼리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붙었거든요.(웃음)

박혁수 팀장 : 다음으로 달랑게님이 입사했어요. 장미나 팜걸의 일러스트를 담당하신 분이에요. 특히, 이번 바캉스 시즌의 수영복 일러스트 3장을 동시에 작업했죠. 앞으로도 더 다양한 마도서 작업에 도움을 주실 거에요.

김용하 PD : 마지막으로 춘추의 일러스트를 담당한... '아이작헤인 3세'님이 계세요. 이름이 어려워서 외우는데 아직도 고생이에요.

춘추 카드의 경우 바리에이션이 해석에 따른 다채로운 변형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김용하 PD : 맞아요. 최근 합류한 만큼 아직까지는 보여준 것은 적지만 멋진 마도서를 앞으로도 많이 보여주실 거에요.

박혁수 팀장 : 이런 세 분의 일러스트레이터 분들은 커뮤니티의 인기로 제작된 팜걸이나 월드컵을 기념한 이벤트 마도서인 춘추처럼 유행에 따르는 마도서를 많이 도와주실 거에요.

▲ 다양한한 바리에이션을 보여준 이벤트 마도서 춘추

이번 업데이트는 역대 최고라고 불릴 만큼 많은 내용이 추가되었는데요. '여름 바캉스' 시즌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합니다.

박혁수 팀장 : 우선은 3D 마도서도 추가되었어요. 현재 공개된 3장의 마도서 외에도 유저들이 만족할 수 있는 퀄리티의 3D 마도서를 공개할 예정이고요. 마도서의 추가 외에도 유저들의 불만사항이 많았던 UI(유저인터페이스) 부분의 개선도 포함되었어요.

김용하 PD : 인터페이스 개선은 다양한 부분이 포함되어 있어요. 금서의 패턴을 파악할 수 있고, 마도서 정보를 카드위에 표시하기도 하죠. 초보분들을 위한 부분도 많이 신경썻고요.

특히, 마도서의 분해와 제작이 가능해졌답니다. 그 밖에도 레벨제한이 80으로 상향되고 마도서 소지 제한이 250로 늘어났죠.

하나하나 살펴보면 우선 3D 마도서가 눈에 들어오는데 어떤 특징이 있나요?

김용하 PD : 해변의 미우, 셀라, 델핀 등 총 세 장의 3D 마도서가 이번 시즌 추가되었어요. 해석을 통해 3D 모드로 전환하여 확인할 수 있는데 일반적인 마도서와 달리 캐릭터가 입체로 보여요. 나중에는 자이로 기능을 이용해 기기를 돌려가며 감상할 수 있는 시스템도 추가하려고 하고 있어요.

참, 휴대폰을 톡 치면 멋진 모습을 직접 감상할 수 있죠. (주:김용하 PD가 자신의 휴대폰을 톡 칠때마다 3D로 된 델핀 마도서의 바스트 몰핑이 구현되었다.)

박혁수 팀장 : 사실 3D 마도서는 기능상으로는 게임 서비스 이전부터 준비가 돼 있었어요. 다만, 만족할만한 퀄리티가 나오질 않아 손이 많이 가는 부분이기도 했어요. 개발과정에서 폐기된 3D 마도서도 많았고요.

김용하 PD : 어느 정도 만족할 만한 품질이 나온 다음에는 언제 정식으로 추가할지에 대한 고민을 했죠. 7성 카드를 만들어 추가할 생각도 했지만, 캐릭터의 볼륨감을 더욱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시점인 바캉스 시즌에 넣는 게 좋겠다고 결정해서 이번에 공개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해서 공개된 게 수영복 복장의 3D 마도서에요

▲ 3D로 구현되는 마도서지만 2D 일러스트와의 위화감은 없다.

3D 마도서 뿐만 아니라 새롭게 의상 시스템이 추가되었어요.

김용하 PD : 3D 의상은 게임을 통해 얻은 토큰으로 살 수 있는데요. 일러스트 뿐만 아니라 맵을 탐험하는 사서의 복장도 바뀌게 돼요. 이게 3D로 움직이는 사서의 복장을 만든다는 게 마도서 제작보다 힘든 요소가 많거든요. 그래서 투입시기가 좀 늦어졌어요.

의상시스템의 기능에 대해서는 고민이 좀 있었어요. 의상에 다양한 부가 기능을 넣을까 생각했는데 게임이 하드코어 해질 수 있겠다 싶었죠. 또 능력 때문에 의상을 '착용'한다면 '원하는 의상을 입힌다'는 코스튬의 원래 의도가 사라지지 않을까 고민했어요. 그래서 옷에 능력을 추가하기보다는 옷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식으로 풀어내려고 했어요. 단순히 자기만족을 넘어 다른 유저에게 과시할 수 있는 방향으로 말이죠.

박혁수 팀장 : 자신의 캐릭터가 노출되는 구간을 차차 늘려나갈 예정이에요. 현재는 전투에 들어가면 복장 이미지가 사라지게 되는데, 더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의상을 다른 게이머에게 알릴 수 있는거죠.

김용하 PD : 복장의 경우 하나 정도는 특별한 과금 없이도 토큰을 사용해 구매할 수 있을 정도가 될 거에요. 하지만 시즌이 끝나면 복장은 살 수가 없으니 원하는 복장이 있다면 이번 시즌이 끝나기 전에 꼭 구입하세요.

앞으로도 새로운 복장을 만날 수 있을까요?

박혁수 팀장 : 아쉽지만 매 시즌 새 복장이 들어가긴 힘들 거에요. 하지만 일회성으로 준비한 시스템은 아니고, 여름 바캉스 수준의 특별한 이벤트에 비정기적으로 추가될 예정이에요. 가을이나 겨울을 상징하는 이벤트에는 추가될 수 있겠죠. 어떤 이벤트인지는 상상에 맡기도록 할게요. (웃음)

▲ 캐릭터마다 두벌의 해변 의상이 준비되어 있다.

그래픽적인 부분 외에도 마도서의 분해와 제작 시스템이 드디어 추가되었어요. 정확히 어떤 시스템인가요?

박혁수 팀장 : 이름 그대로 가지고 있는 마도서를 분해해서 재료를 만들고 재료를 가지고 새로운 카드를 만드는 시스템이에요. 이벤트나 보상을 통해 지급되었던 해석서, 성장서를 만들 수 있고 다시는 구할 수 없는 SR+등급이나 SR등급 마도서의 추가 결속을 해주는 결속서를 만들 수 있어요. 지금은 결속서를 만드는 정도지만 특정 카드를 제작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고요.

흔히 이빨이 빠졌다고 불리는 4결속 SR+의 풀 결속이 가능해지게 되었다니 기쁘네요. 그런데 만드는 데 너무 많은 카드와 골드가 들어가지는 않을까요?

김용하 PD : 게임을 오래 플레이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증식하게 되는 드롭 SR 마도서가 있죠. 또 금서같이 풀결 뒤 증식하는 카드들이 있어요. 저 같은 경우는 일부 드롭 SR 마도서를 해석할 카드가 없어 팔아버린 적도 있거든요. 분해 시스템은 이런 쓸모없는 SR 마도서들의 사용처가 생겼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특히, 분해를 할 때는 쓸모없는 드롭 SR와 설녀 같은 귀중한 SR 마도서가 같은 수준의 재료가 나올 거에요. 그렇기 때문에 재료를 얻기 위해 귀중한 마도서를 갈아버릴 필요는 없어요. 오히려 카드보다는 골드가 많이 쓰일 거에요.

골드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기존의 골드 사용량의 패치를 한 후 골드를 사용할 곳이 없어 계속 쌓이기만 했어요. 이런 문제는 해결되는 건가요?

박혁수 팀장 : 앞으로는 골드가 남아나지를 않을 겁니다. (웃음) 특히, 결속서의 경우 분해와 조합에 많은 골드가 소모되기 때문에 제대로 조합을 즐기는 분이라면 골드는 늘 모자라게 될 거에요.

김용하 PD : 낮은 등급의 성장서나 해석서를 만드는 데에는 큰 비용이 들어가지 않겠지만 SR+ 결속서의 경우 처음부터 제작한다면 백만 가량의 골드가 필요할 수도 있어요. 많은 골드가 들어가는 만큼 게임에서 가장 소중한 마도서가 되겠죠.

▲ 조합과 해석에 들어가는 골드가 만만 치않다. 골드 인플레는 이제 끝.

패치 노트를 통해 공개된 조합 도전과제가 화제를 낳았어요. '너무 어려운 내용의 도전과제가 추가된 게 아닐까' 하고 말이죠?

김용하 PD : 사실 몇몇 도전과제의 경우 더는 할 게 없다고 생각하는 소수 중에서도 극소수 유저를 위한 보너스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너무 부담가지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보니 저희가 너무 무엄한 도전과제를 넣은 것 같아 죄송스럽네요.(웃음)

▲ 왠만큼 노력하지 않으면 달성할 수 없는 '도전'과제

도전과제 외에도 지난 시즌 새롭게 생긴 정예금서의 높은 난이도와 쉽게 즐기기 어려운 시스템 등 이야기가 많아요. 변화가 생길 여지는 없나요?

김용하 PD : 원래 정예금서의 콘셉트 자체가 진짜 최상위 유저를 위한 콘텐츠에요. 더는 할 게 없다고 생각할 정도의 유저들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깰 때까지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플레이하게 하고 싶기도 했고요. 오히려 너무 쉬워서 재미가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할 정도로 말이죠.

높은 스펙과 정예금서를 잡기 위한 스킬 세팅, 함께 도전하는 유저들과의 스킬 조합, 그리고 이런 부분의 전략을 나누기 위한 단체메신저는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때문에 정예금서의 콘셉트 자체는 바뀌지 않을거라고 생각해요.

박혁수 팀장 : 이번 인터뷰를 마치고 바로 잡혀있는 업무가 정예금서의 개선에 대한 부분이에요. 정예금서는 절반 정도만 구현되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만큼 세부적인 추가할 부분도 많고 개선할 부분도 많고요.

특히, 기획 부분 외에도 초대 부분의 개선이나 시스템적인 편의사항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추가할 예정이에요. 다만, 한 시즌 만에는 완성하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해서 한 달이나 두 달 정도 서서히 추가할 예정이에요.

김용하 PD : 현재 레벨 100의 금서와 정예 금서 사이의 난이도 격차가 크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 사이를 메꿀 차상위 유저를 위한 새로운 난이도의 정예금서를 준비하고 있어요. 이를 통해 좀 더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었으면 하네요.

▲ 일반적인 레벨로는 건드리기조차 힘들었던 정예금서. 조금은 쉬운 정예금서도 준비중이다.

지금까지는 기존 유저들이 반길만한 요소를 중점적으로 설명해주셨는데요. 신규 유저를 위해특별히 준비한 부분이 있나요?

김용하 PD : 새로 시작하시는 분들이 SR등급 이상 힐카드를 가지기 힘들어하시더라고요. 그런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이벤트 동안 접속하는 유저에게 SR+ 치유 카드인 '해변의 백소정'을 지급하도록 했어요.

또 기존에 튜토리얼이 너무 길다는 의견이 많아서 튜토리얼이 재정비되었어요. 튜토리얼을 마칠 때마다 인쇄티켓을 드릴 예정이에요. 그 외에도 이번 시즌에는 많은 수의 인쇄티켓을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에요. 기존 유저에게도 그렇지만 신규 유저에게는 인쇄티켓 하나하나가 굉장히 소중하니까요.

초반에 너무 많은 인쇄 티켓을 제공할 경우 리셋마라(주: 리셋마라톤, 높은 등급의 뽑기 아이템이나 유닛이 나올 때까지 데이터를 삭제해 리셋하는 행위)가 성행하지 않을까요?

김용하 PD : 개인적으로는 리셋마라에 지쳐서 게임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는다면 게임의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특정 레벨을 달성한 신규 유저에게 다양한 아이템을 제공하는 등 리셋마라를 할 시간에 게임 플레이를 하는 게 더 이득일 수도 있어요.(웃음)

▲ 접속만 해도 SR+ '해변의 백소정'이 주어진다. 이젠 초보도 방덱말고 다른 덱을 구성할 수 있게 될까?

게임 외적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죠. 우선, 보컬곡 '오렌지오션'이 공개되었어요. 모바일 게임에서는 보기 힘든 일인데 어떤 취지로 추가하게 된 건가요?

김용하 PD : 이번 바캉스 시즌은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했어요. UI나 로딩 화면도 교체했고 시간상 이루어지지는 못했지만, 성우 녹음 계획도 가지고 있었어요.

더불어 해변을 배경으로 하는 신규 챕터에는 배경음악도 새로 사용하자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음악을 담당하는 분들로부터 보컬곡에 대한 건의도 받았어요. 배경음악을 새로 만드는 김에 보컬곡도 추가하게 된 거죠. 특히, 두 개의 해변 맵 중 '노을 진 해변 맵'에서 배경으로 쓰일 '오렌지오션'은 게임 분위기에도 맞는 좋은 곡이라고 생각해요. 많은 분들이 감상하고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한정인쇄를 통해 색다른 상품도 얻을 수 있다고 들었어요. 정확히 무엇인가요?

김용하 PD : 특별히 진행되는 한정인쇄를 통해 이번 시즌의 SR+ 마도서를 획득할 수 있어요. 하지만 또 하나의 커다란 선물이 준비되어 있어요. 바로 현물 경품이 추가되었다는 거죠. 일반 한정인쇄와는 별도로 이루어지는 이벤트 한정인쇄에는 델핀이 그려진 다키마쿠라(주: 품을 수 있는 대형 베개)가 제공될 예정이에요. 한정 수량에 특별한 날에만 얻을 수 있으니 입찰권을 소중히 모아두세요.

박혁수 팀장 : 한정인쇄니 만큼 중복 당첨에 제한은 없어요. 정말 운이 좋으신 분은 두개를 얻을 수도 있겠죠. (웃음)

▲ 한정인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델핀의 다키마쿠라. 미우 타월도 준비중이다.

보컬곡이나 월페이퍼, 그리고 다키마쿠라 까지 큐라레를 이용한 다양한 상품과 창작물이 나오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다양한 상품을 만날 수 있을까요?

김용하 PD : 큐라레에 대한 관심이 지속된다면 계속될 거에요. 일단 저희는 하고 싶은 게 매우 많거든요. 인터뷰 전 회의에서도 일러스트 공모전에 대한 기획이 나왔고 OST를 따로 만들어서 제공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박혁수 팀장 : 또 저 스스로부터가 큐라레에 대한 상품에 관심이 많아요. 자비를 들여서 라이딩 복을 만들기도 했고, 팀원끼리 옷을 맞추고 회사 근처 술집에서 찍은 사진도 SNS를 통해 공개할 정도예요.

단순히 개인적인 관심에서 끝내지 않고 델핀 다쿠마쿠라에 이어 미우 타월도 준비하고 있어요. 계획 중인 상품도 더 많고요.

김용하 PD : 저희가 이런 상품을 만드는데 관심이 많은 만큼 반응이 좋다면 기회를 살려 계속 제공할 예정이에요.

박혁수 팀장 : 개인적으로는 반응이 좋아서 델핀, 미우 말고도 셀라의 상품을 만들었으면 하네요. 그러니 셀라의 상품이 나올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웃음)


▲ '존중입니다. 취향해 주시죠.' 박혁수 팀장의 SNS를 통해 공개된 사진들.


끝마치기 전에 앞서 질문 하나가 떠오르네요. 애플 기기의 튕김 현상이 잦은데 언제쯤 해결될까요?

김용하 PD : 저희 개발진도 90% 이상이 iOS 유저에요. 그래서 문제를 최대한 빠르게 해결하고자 메모리 최적화 등 여러 방법을 고안했지만, 해결이 되지 않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새로 업데이트되는 유니티 4.5 버전에서는 애플 기기의 튕김 현상이 해결된다고 해요. 큐라레의 튕김 현상도 그때쯤 해결될 것으로 생각해요. 아마 차차기 시즌 정도가 되겠죠.

끝으로 새롭게 바뀐 큐라레를 즐겨주실 유저분들께 한마디 부탁합니다.

김용하 PD : 이번 시즌은 이벤트 폭탄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새롭게 큐라레를 즐기시는 분들이 큰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부분도 많이 추가했습니다. 아직 큐라레를 접하지 않은 친구들과 함께 큐라레 마법도서관을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제작과 3D 마도서 등 기존 유저분들도 즐겁게 게임을 할 수 있는 요소들도 많으니 재미있게 즐겨주시고 많은 반응을 주셨으면 합니다.

박혁수 팀장 : 이번 업데이트를 위해 저희의 뼈와 살을 갈아 넣은 수많은 야근과 주말 특근이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주신 관심 이상으로 많은 분이 즐겁게 플레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큐라레 앞으로도 사랑해주세요~' 하트를 만들어준 김용하 PD와 박혁수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