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31일부터 약 4일간 개최된 중국 최대의 게임쇼 '차이나조이 2014'. 그곳에서는 테라를 비롯해 많은 국산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을 찾아볼 수 있었다. 이미 중국 진출 발표가 된 작품들은 그러려니 했는데, 행사장을 돌던 중 의외의 이름을 발견했다. 그냥 말그대로, "어?" 할 수 밖에 없는 이름.

3333 채널의 부스를 지나치면서 발견한 이름은 네오아레나의 '베나토르'. 국내에도 출시된 지 오랜 기간이 지나지 않았고, 딱히 중국 진출에 관한 뉴스도 없었다. 확인을 해보니, 발견한 '그 날' 오전에 중국 진출을 발표했다고 한다. 현지 퍼블리셔와의 계약도 끝났고, 이미 12월에 정식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라는 것. 아무래도 현지에 인터넷 상황이 열악해서 체크가 너무 늦었나 싶었다.

마침 차이나조이 현장에서 네오아레나 사업전략본부의 황성익 이사를 만나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에게 '베나토르'의 중국 진출과 차이나조이, 그리고 퍼블리셔인 'A8'에 관해 짤막하게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었다.

네오아레나의 황성익 이사

Q. 이번 차이나조이에 참관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아무래도 중국 진출 발표에 관해 A8측과의 접선 때문인지?

=그렇다고 볼 수 있다. 베나토르의 수출과 몇몇 퍼블리싱 작품을 알아보기 위해 방문했다. 현재 'A8'을 통해 몇몇 마켓에 진출하는 것으로 확정된지는 좀 됐다. 다만 발표가 늦어졌을 뿐이다. A8이 주최하는 네트워크 파티에서 A8측이 발표하는 신작 4종과 '베나토르'가 있는데, 우리 게임이 피날레의 느낌이다. 네트워크 파티의 참석차 겸사겸사 차이나조이에 방문했다.

Q. 베나토르의 어떤 매력이 중국에서 통할거라고 생각했는지 궁금하다. 혹은 A8측이 어떤 점에서 매력을 느꼈을 거라고 생각하나?

='베나토르'는 조금 특이하다. 여섯가지 캐릭터를 모두 키워야 하는 점이나 전부 전투에 참여하는 등 자세히 플레이해보면 다른 RPG와는 조금 다른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영지전이라고 해서 수퍼셀의 '클래시오브클랜'처럼 전쟁 콘텐츠도 있는 하이브리드의 형태다.

나름 개성을 갖춘 작품인 만큼, 충분히 중국 시장에서도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아마 A8도 이쪽에서 끌리지 않았나 싶다.

Q. 한국에서도 나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데, 해외 진출이 상당히 빠른 것 같다.

=우리도 상당히 놀라고 있다. 중국이 원래 런칭 전 얼리스테이지에서는 계약을 잘 안하는 편인데, A8측과 몇번 미팅이 진행 된 후 우리 게임을 보더니 빠르게 진행하자고 제안해서 깜짝 놀랐다. 그래서 계약이 미리 되어있었던 건데, 여러가지 사정에 의해서 발표가 좀 늦어졌다.

▲ 3333채널 부스에서 발견한 '베나토르'

Q. 'A8'에 대한 느낌은 어떤지 묻고 싶다.

=충분히 믿을만한 퍼블리셔라고 생각한다. 일단 국내에서도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 '진삼국대전'의 중국 퍼블리셔가 A8인 만큼 경험도 충분할 것 같다. 또한 우리와 협의하는 도중에도 중국 시장에 관해 자세히 이야기해주고, 앞으로의 전략이나 프로세스에 대한 설명도 충분했다.

상장회사이기도 하고, 우리 게임이 성공하는데 까지 같이 가겠다는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전략이 네오아레나와 비슷해서 통한 것 같다. 하나에만 집중하자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는데, 그 게임으로 '베나토르'를 선택해 준 거다. 'One of Them'이 아닌 'The One'의 전략이랄까? 그래야 우리가 성공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서로 신생회사이기도 하고, 의기투합이 잘 된 것 같다.(웃음)

Q. 퍼블리싱작도 생각해보고 있다고 들었다. 혹시 눈여겨 본 작품이 있나?

=일단 전체적인 모바일 게임들을 둘러보고 있다. 워낙에 게임들이 많아서 시일이 좀 걸릴 것 같다. 몇가지 눈독들인 작품은 있긴하지만,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어렵다. 아마 때가 되면 새로운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중국 게임 시장도 수준이 전체적으로 게임 퀄리티가 상당해진 것 같다. 그래도 아직 3D 기술이나 RPG, MMORPG는 한국이 훨씬 잘 만드는 것 같다.

Q. 차이나조이에 참관한 개인적인 느낌은?

=네오아레나가 작년 11월에 처음 설립된 회사라, 차이나조이에는 처음 와봤다. 느낌은 아무래도 '역시 복잡하다'랄까. 워낙에 인구도 많고, 가능성도 무한한 시장이 중국이라고 느꼈다. 누구는 어려운 시장이라고 하는데, 분명 기회가 있을 것 같다.

차이나조이2014 인벤 특별취재팀
박태학(Karp), 박종면(Moch)
양영석(Lavii), 박 순(Elc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