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틀크라이 트레일러 영상
※ 해당 영상에는 잔인한 장면이 다소 포함되어 있으니 시청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개발/배급: 배틀크라이스튜디오/베데스다 ⊙장르: 아레나배틀 ⊙플랫폼:PC ⊙발매일: 2015년 BETA


베데스다가 2012년 설립한 '배틀크라이 스튜디오' 개발사의 데뷔작이자 베데스다의 최초 부분유료화(free-to-play) 타이틀. PC 온라인 멀티플레이어 액션 게임 '배틀크라이(BattleCry)'가 게임스컴2014에서 시연버전으로 나왔습니다. 아니, 근데 RPG도 아니고 베데스다에서 배틀 액션이라뇨. 뭔가 좀 이상했지만 그래도 베데스다라는 이름 하나 믿고 시연장으로 몸을 옮겼습니다.



■ 첫인상은 건즈 혹은 팀포트리스2 느낌


[▲베데스다의 '배틀크라이' 부스]

일단 어떤 게임인지 먼저 설명 드려야할 것 같습니다. 올해 초 '배틀크라이'에 대한 정보가 공개되자 일부 외신들은 '총을 뺀 팀포트리스 2'라고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최대 32명이 동시에 전투를 벌일 수 있는 전장, 이곳에서 플레이어들은 대검, 단검, 활 등을 활용해 전투를 벌입니다. 쉽게 말해 3인칭 시점의 액션 TPS죠.

앞서 외신들이 팀포트리스2와 많이 비교했다고 설명드렸는데요. 실제로 제가 본 느낌도 그랬습니다. 팀포트리스2 정도는 아니지만 카툰풍의 그래픽 느낌이 있더군요. 그래서 피가 튀고 신체 일부가 잘려 나가도 그렇게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자신이 죽는 장면에서는 유화풍으로 필터 처리되서 내 캐릭터가 절단나도 별로 거부감이 들지 않아요.



■ "달려라 달려~" 10초 안에 대전 시작


[ ▲ 선혈이 낭자한 게임이지만 특별히 잔인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

시연버전에는 총 5개의 캐릭터 중 3개만 고를 수 있었습니다. 근접형 탱커인 집행자(Enforcer)와 유연하게 두개의 검을 사용하는 형사(Duelist), 불화살과 단검을 사용하는 테크 아처(Tech Archer) 등 이었죠. 저는 무난하게 집행자로 골랐습니다. 긴 대검을 사용하는 것도 마음에 들었지만 일단 한번 걸려들면 끝장을 보는 플레이 스타일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

배틀크라이는 기본 이동이 달리기입니다. 덕분에 시작 지점에서 뛰기 시작하면 적과 마주치는데 10초도 걸리지 않죠. 게다가 맵 중간마다 자석처럼 끌어당기는 성질의 오브젝트가 있는데 플레이어가 접근하면 머리 위로 센서 표시가 뜹니다. 이때 마우스 휠버튼을 누르면 마치 스파이더맨이 거미줄로 이동하는 느낌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집행자는 강력한 양손무기로 한방을 중시하는 전사임과 동시에 적의 원거리 공격을 무력화시키는 탱커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마우스 왼쪽을 누르면 대검을 휘두르지만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니 검을 변형시켜 방패로 활용하더군요. 디펜스 상태가 되면 상대방의 근접 공격은 물론 테크 아처가 사용하는 활도 가볍게 막아낼 수 있었습니다.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은 총 3개였는데 적과 조우했을때 빠르게 거리를 좁힐 수 있는 돌진기와, 여러명의 적이 섞여 있을때 한방에 타격할 수 있는 휩쓸기, 나머지 하나는 함성을 질러 전투력을 높이는 스킬이더군요. 상당히 심플한 구성인데 전투는 의외로 다이나믹했습니다.

스페이스바를 누르면 점프를 하는데 두번 연속 누르면 덤블링을 해서 위험한 순간을 쉽게 벗어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맵 곳곳에 끌어당기는 오브젝트가 있어서 긴박한 상황에서도 원한다면 재빠르게 전장을 이탈할 수 있죠. 1:1로 붙으면 치고 빠지다가 주요 거점에서는 모여서 한타, 이것이 바로 배틀크라이의 기본 전투 스타일입니다.



■ 어쩌죠. 별로 기대 안했는데 의외로 '꿀잼'



배틀크라이 스튜디오 '루카스 데이비스(Lucas Davis)' 디자인 디렉터는 "우리는 매우 강력하고도 뚜렷한 멀티플레이어 경험을 주는 게임을 제작하고 있다"며 "아름다운 세계 속에서 빠르고 부산하게 흘러가는 새로운 타입의 액션 게임이 될 것이다"고 개발 컨셉을 밝힌 바 있는데요, 맞는 말이었습니다. 빈말이 아니라 정말 제가 지금까지 했던 액션 TPS 중에는 손에 꼽을 정도로 빠른 액션감을 자랑합니다. 게다가 정말 재밌어요.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독특하게 느껴졌던 부분 중 하나는 바로 성우의 음성이 꽤 잘 어울렸다는 점입니다. 독일어판이라 어떤 이야기인지 확인할수는 없는데, 아무래도 병과가 나눠져 있는 액션게임이다보니 중대장급 지휘관의 목소리가 들리기도 했습니다. 굵고 절도 있는 목소리가 적을 죽였을 때나 상대에게 죽었을 때 흘러나오는데 어찌나 박력이 있던지…심장이 두근두근 거리더군요.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배틀크라이'의 첫 베타 테스트는 2015년입니다. 아무래도 베데스다의 첫 부분유료화 게임이다보니 과금모델에 신중할 것 같습니다. 부디 모두가 만족할 요금제로 내년에 선보이길 기대해봅니다.


게임스컴2014 인벤 특별취재팀
서명종(Lupin), 강민우(Roootz), 허용욱(Noctt)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