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벤은 매주 월요일 지난 한 주간의 온라인 게임 순위를 집계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 9월 셋째 주 인벤 온라인게임 전체 순위
(집계 기간: 2014년 9월 15일 ~ 2014년 9월 21일)


낮은 덥고, 밤은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주 순위표 윗 지역은 굉장히 평화로웠는데요. 그중에서도 MMORPG들은 조금씩 힘을 받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자세히 이야기할 게임들은 마침 전부 이쪽 장르입니다. 기대작 소개마저 그렇고요.

조용한 상위권과 달리 중위권은 정신없는 자리싸움이 이어집니다. 캐주얼 게임들이 일제 약세를 보이는 특징이 드러나기도 했고요. 한편 얼마 전 오픈한 신참들은 '오르긴 했는데, 기뻐하기는 묘한'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코어마스터즈'와 '트라이워온라인'은 한 계단씩 상승했지만, 현재 위치를 생각하면 조금 아쉬움이 남지요.

대작들이 동시에 테스트를 실시하며 유저들의 기대와 기자들의 눈물을 함께 불러오기도 했습니다. 크게 웃거나 운 작품은 없지만 앞으로의 여운을 진하게 남긴 한 주간, 주목할 게임들을 만나보겠습니다.



◎ 1위~20위 : "미안, 세기말이 좀 길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한 계단 올라 12위

[▲ '전쟁의 군주 4부 - 킬로그' 영상 한국어판]


오랜 기다림이 계속되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가 슬슬 시동 걸 준비에 나섰습니다.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사전 패치인 6.0.2 패치의 구체적 내용이 공개되었고, 앞으로 두 달 남은 확장팩 출시에 맞추어 여러 사전 이벤트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계속 20위 내에서 버티던 'WoW'는 지난 8월 확장팩 공개 행사 전후로 13위까지 급반등했고, 이후 쉽사리 떨어지지 않으며 전설을 고착화시켰습니다. 12위까지 복귀하는 것은 오랜만이네요. 온라인에서의 관심도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고, 복귀 유저도 늘어나는 추세라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를 기다리는 와우저들의 분위기를 짐작케 합니다.

'WoW'의 순위 상승은 위에 있던 '마비노기 영웅전'이 살짝 주춤하면서 이뤄진 감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례 없던 긴 세기말이 이어지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아직도 흔들리지 않고 힘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 오랜 저력을 느낄 수 있게 합니다. 'WoW는 접는 게 아니라 잠시 쉬는 것'이라는 속설이 있었죠. '드레노어의 전쟁군주'가 출시되는 11월 18일, 얼마나 힘을 받고 뛰어오를지 궁금해집니다.



◎ 20위~50위 : "아직 물러나기는 이르다!" 모처럼 반등한 '테라'와 '아키에이지'

'테라' 창공 요새 영상


MMORPG는 온라인게임 중에서도 가장 많은 인력이 필요하고, 그만큼 제작비도 들어갑니다. 한편으로는 긴 수명이 필요충분조건이기도 합니다. 최근 MMORPG 위기론이 고개를 든 것도 이런 이유와 연관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투자비용만큼 성공했다고 평가받기가 쉽지 않거든요.

두 게임의 이번주 반등은 그래서 반갑습니다. 부분유료화 전환 이후 10위 언저리에서 자리잡던 '테라'는 최근 연이은 신작 러시를 맞이하면서 조금씩 뒤로 물러났습니다. 최근에는 20위 바깥까지 나가기도 했지요. 하지만 다시 돌아오는 기존 유저들의 힘일까요. 일단 20위로 돌아오면서 한숨을 돌리고 있습니다.

'아키에이지'도 그동안 후퇴의 연속이었습니다. 10위권 살짝 바깥에서 안정세를 유지하나 했지만, 몇 달 전부터 조금씩 하향세가 이어진 것이 사실입니다. 추세라는 것은 한번 끊어주는 계기가 중요한데, 그것을 성공해낸 것 같네요. 게임트릭스 PC방 주간 점유율에서도 다섯 계단이나 오르면서 다시 안정세의 조짐이 보입니다.

최근 해외진출에서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공통점입니다. 북미 지역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둔 '테라'는 이번에 중국 정식 서비스를 실시하면서 다시 한번 르네상스를 꿈꾸고 있지요. '아키에이지' 역시 최근 북미와 유럽에서 정식 서비스를 실시했고, 특히 북미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중입니다.

▲ 최근 북미와 유럽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아키에이지'




◎ 이번주 화제의 게임 : 마지막 담금질하는 '검은사막', 갓 뛰어나온 화제작 '메이플스토리2'

▲ '검은사막' 보스 소환 및 전투 영상


꽤 풍족한 주말이었습니다. 그만큼 기자들 사이에서는 비명이 들려오기도 했지요. 도쿄게임쇼(TGS)2014 업무로 현지에서나 내부에서나 가열차게 달린 것에 더불어, 블록버스터급 화제작이 동시에 테스트를 실시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두 게임의 입장이 명확하게 갈린다는 겁니다. '검은사막'은 최근 몇년 동안 가장 뜨거운 기대작 중에 하나였고, 이제 마지막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현실적이고 하드코어한 시스템으로 화제에 올랐고요. 반면 '메이플스토리2'는 캐주얼 MMORPG의 정점을 찍은 전작에 이어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시스템을 내세워 등장했고, 이제 알파테스트라는 첫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검은사막' 파이널 테스트 신청자는 무려 23만 명, 정식 출시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어마어마한 열기를 보였습니다. 20일부터는 전국 5천여 곳의 체험 PC방에서 누구든 제한 없이 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지요. 다양한 시스템과 콘텐츠, 그리고 대규모 공성전을 28일까지 최종 점검하게 됩니다.

'메이플스토리2'는 알파테스트답게 긴 시간을 거치진 않았습니다.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진행됐지요. 최고 25 레벨까지의 주요 콘텐츠가 포함되어 있었고, 기본적인 전투나 퀘스트 등의 RPG 요소뿐만 아니라 ‘메이플스토리2’만의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나만의 의상이나 집 제작하기 등 사용자 제작 콘텐츠를 테스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국내 MMORPG의 하락세라는 우려가 곳곳에서 들려오는 지금, 두 기대작이 좋은 평가를 받고 이슈에 오르내리면서 새로운 희망이 생겨나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각각의 분야에서 어떤 결과를 낼 수 있을까요. 하나는 머지않았고, 하나는 이제 시작입니다.


'메이플스토리2' 필드 보스 그리폰 레이드 영상


집 꾸미기 특강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