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글렛' 채광진과 Curse 게임단주 "LiQuiD112"

'피글렛' 채광진의 북미 진출이 확정됐다. 10월 22일, 북미 LoL 팀 Curse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채광진의 영입을 발표했다. 사실 채광진의 Curse 행은 오래전부터 팬들 사이에서 이야기가 나왔다. 하지만 Curse의 공식 발표가 없었기 때문에 팬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주지 못 했다.

한국 원거리 딜러 선수로는 최초로 북미에 진출하는 '피글렛' 채광진. 비록 2014년도 롤챔스에서는 아쉽게 정상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그가 시즌 3 월드 챔피언십과 파리 올스타전에서 보여준 모습은 전 세계 팬들의 가슴속에 남아있다. 그만큼 채광진은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해외 무대를 향하는 채광진은 다소 긴장한 목소리였다. 인벤과 진행한 전화 인터뷰에서 그는 다소 긴장했지만, 들뜬 목소리로 이야기를 나눴다. 새롭게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출발선에 올라온 '피글렛' 채광진이었다.

다음은 인벤과 채광진의 전화 인터뷰 전문이다.





Q. 반가워요. 간단한 인사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피글렛' 채광진 입니다. 아, 이제는 Curse의 원거리 딜러 '피글렛' 채광진이라고 해야겠네요(웃음). 반갑습니다.


Q. 오랜만이네요. SKT T1 K를 나온 뒤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합니다.

프로 생활을 하는 동안 하고 싶었지만 못 했던 것들을 하면서 지냈어요. 친구들과 재밌게 놀기도 하고, 여행도 가고, 아프리카 방송을 하면서 놀았죠.


Q. 해외 진출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듣고 싶어요.

SKT T1 K를 나오고 많은 팀들과 이야기를 했어요. 하지만 Curse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연락을 했기 때문에 Curse에 입단을 결정했어요. 사실 고민도 많았어요. 하지만 좋은 조건과 환경, 그리고 좋은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Curse 행을 결심했죠.


Q. Curse에 입단한 과정을 알려주세요.

Curse 게임단 주에게 직접 연락이 왔어요. 사실 생각지도 않은 시점에서 이야기를 나누게 됐고, 정말 좋은 분이라는 생각에 Curse에 끌렸어요. 조건도 물론 좋았지만, 사람에 이끌린 거죠(웃음).


Q. 해외에서 생활하는 것은 처음일 텐데, 걱정되는 부분은 없는지요?

크게 걱정되지는 않아요. 단지 가족들과 친한 친구들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점이 걸려요. 항상 힘들 때 도와준 분들이니까요. 또, 다른 선수들과 의사소통도 솔직히 걱정돼요. 리그오브레전드에서 가장 중요한 건 팀원들과 의사소통이니까요. 가자마자 영어 공부부터 열심히 해야 할 거 같아요.



Q. 부모님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해외 진출에 대해 집안의 반대는 없었나요?

사실 처음에는 부모님 반대가 심했어요. 중국이면 몰라도, 미국은 너무 멀었으니까요. 하지만 이런 기회가 다시는 없을 거 같다고 설득했죠. 쌍둥이 누나가 가장 많이 도와줬어요. 저 혼자였으면 모르겠지만, 누나까지 좋은 기회라고 말했기 때문에 부모님이 허락해주셨어요. 지금은 가서 열심히 하라고 응원해주셔요.


Q. 봇 라인은 서포터와 호흡이 중요합니다. 그만큼 타 라인보다 의사소통이 중요할 텐테...

호흡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만큼 많은 대화가 필요해요. 서포터 'Xpecial'가 성격이 좋다고 들었어요. 처음에는 말이 통하지 않겠지만, 같이 게임을 하고 생활하면 금방 친해질 것 같아요. 친해지면 호흡도 저절로 맞겠죠. 'Xpecial' 선수가 요즘 엄청나게 연습을 많이 한다고 들었어요. 저도 가면 그 기대에 부응하도록 열심히 연습하고 영어 공부를 할 계획이에요.


Q. 최근 많은 한국 선수들이 해외로 떠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 마디 부탁해요.

저는 당연한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LoL 선수들의 수명이 그렇게 길지 않잖아요. 이런 시점에서 좋은 조건과 대우를 찾아가는 것이 맞다고 봐요. 아무래도 외국 팀들이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기 때문에 이를 거절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요.


Q. 마지막으로 국내와 북미 팬들에게 각오를 말해주세요.

비록 미국으로 가지만, 영원히 한국에 안 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또 한국 팬들과 볼 수 있는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해요. 새로운 출발선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북미에 계시는 팬들은 조금만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아무래도 제가 처음으로 미국에서 팀 생활을 하게 돼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더라도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북미로 가기 때문에 Curse가 최고의 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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