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래더의 왕좌에 오를 팀은 누가 될 것인가?

한국 시각으로 지난 25일 펼쳐진 스타래더 시즌10(이하 스타래더)에서 탈락 팀이 속출하며 서서히 리그의 윤곽이 잡히고 있다. 팀 시크릿이 최종 결승전의 한 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EG, 얼라이언스, C9이 패자조에서 남은 한 자리를 두고 치열한 싸움을 벌일 예정이다.

패자조 1라운드 1경기에서는 중국 팀들이 출전을 포기하면서 대신 참가하게 된 두 팀, C9과 VP가 맞붙었다. '이터널엔비'의 혼돈 기사의 활약이 단연 돋보인 경기였다. 혼돈 기사는 시작부터 빠르게 성장하더니 다수의 분신을 대동해 모든 것을 분쇄하기 시작했다. 혼돈 기사를 끝끝내 한 번도 잡아내지 못한 VP는 GG를 선언하며 스타래더 첫 탈락 팀이 되고 말았다.

2경기에서는 얼라이언스와 유일한 동남아 팀 익스크레이션이 경기를 펼쳤다. 익스크레이션은 얼라이언스를 맞아 분전했으나 취권도사와 박쥐기수에 휘둘리면서 항마사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했다. 무난히 성장한 '로다'의 항마사와 'pemother'의 취권도사에 밀린 익스크레이션은 항복을 선언했다. 이로써 유일한 동남아 팀은 스타래더에서 퇴장하게 됐다.

패자조 2라운드 1경기에서는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얼라이언스가 팀 팅커를 격파했다. 아가님의 홀을 구매한 'pemother'의 강령사제가 궁극기로 상대 영웅들을 끊으며 상대의 전력을 약화시켰다. 4:5 구도가 유지되는 동안 꾸준히 이득을 챙긴 얼라이언스는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는 팬들의 예상을 깨고 팀 팅커를 손쉽게 격파, 패자조 3라운드에 진출했다.

2경기에서는 C9이 나비를 제압했다. 나비가 슬라크와 벌목꾼이라는, 난전에 특화된 영웅들을 고르자 C9 역시 슬라다를 고르며 맞불을 놨다. 영웅 전원이 스턴기를 보유한 C9은 그 이점을 살려 교전 때마다 조금씩 이득을 거두며 스노우볼을 굴렸다. 나비는 무너진 균형을 다시 회복하지 못하고 결국 GG를 선언했다.

승자조에서는 EG와 팀 시크릿이 3판 2선승제 경기를 펼쳤다. 1세트에서 팀 시크릿은 EG를 상대로 글로벌 골드를 12,000골드까지 벌리며 우위를 점했다. EG의 뛰어난 전투력 때문에 차이가 거의 다 따라잡히는 등 위기도 있었으나 파도사냥꾼의 적절한 한타 개시로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아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 EG는 리나를 캐리로 기용하는 변칙적인 픽을 택했다. 그러나 '잘라먹기'에 특화된 팀 시크릿은 자기들의 특색을 살려 주도권을 내 주지 않았고, 강령사제를 통해 상대 영웅 하나를 장시간 게임에서 제외시키며 이득을 취했다. 결국, 노림수가 통하지 않은 EG가 다시 GG를 선언했다.

이로써 팀 시크릿은 스타래더 시즌10 최종 결승전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팀 시크릿에게 패한 EG는 패자조 4라운드로 내려갔으며, 패자조 3라운드에서는 얼라이언스와 C9이 대결을 펼친다. 패자조 3, 4라운드는 3판 2선승제로 펼쳐지며 최종 결승전은 5판 3선승제로 펼쳐진다. 팀 시크릿은 승자조 어드밴티지로 첫 세트를 미리 가져간 상태에서 결승전을 펼치게 된다.

총 상금 8만 달러(한화 약 8,500만 원)로 시작한 스타래더 시즌10의 총 상금은 현재 게임 내 관전권 판매 수익을 포함해 약 275,000달러(한화 약 2억 9천만 원)까지 증가한 상태다. 스타래더 시즌10은 한국 시각으로 26일 남은 모든 일정을 진행하며 스타래더 왕좌에 앉을 주인공을 가린다.

▲스타래더 시즌10 대진표 (출처 : 고수게이머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