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인 순간에 퍼제를 이기지 못하던 유로클랜과 인트로스펙션이 제닉스 스톰이 되어 한을 풀었다.

11월 17일, 강남 곰exp 스튜디오에서 열린 마운틴듀 서든어택 8강 5주차 퍼스트 제너레이션(이하 퍼제)과 제닉스 스톰의 대결은 시작부터 우승후보간의 대결로 팬들의 주목을 끌었다. 아니나다를까, 두 팀은 풀세트 접전을 펼치며 명승부를 연출했고 최후의 승자는 제닉스 스톰이 되었다. 다음은 이승규의 승리 인터뷰 전문이다.



Q. 퍼제를 이긴 소감은?

덤덤하다. 2:0으로 이겼어야 했다. 생각했던 것과는 달랐다. 맵 운이 잘 따라줘서 쉽게 2:0으로 이길 것으로 알았는데 아쉽게 됐다. 2:0이 됐다면 재미있는 상황이 만들어졌을 것이다. 전 시즌과 반대로 우리에게 기회가 오는 상황이었다.


Q. 퍼제에 대한 징크스를 오늘에서야 깼다. 이에 대한 특별한 감정이 있나?

이제는 입장이 바뀐 것 같다. 우리에게 징크스를 깨야하는 입장이었다. 오늘 경기로 인해 이제는 입장을 바꿨다고 할 수 있겠다. 전형민이 같은 팀이었는데 다른 팀에서 잘 되어서 우리에게 '후회하게 해준다'라고 한 적이 있다. 이렇게 이겼고, 결승에서 만나도 질 것 같지 않다.


Q. 유로클랜과 인트로스펙션이 제닉스 스톰으로 만났다.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있나?

기대는 했지만 그렇게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다. 진만이가 게임을 아예 반년 가까이 하지 않았다. 우리도 진만이를 끼려고 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쩌다보니 이렇게 끼어서 같이 하고 있다.


Q. 다른 두 팀이 만나다보니 다툼은 없는지?

유로팀하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 인트로 출신들인 정현섭-김성태 이렇게 싸우는 편이고 유로팀 선수들은 오히려 중재하는 편이다. 하도 싸우다보니 지친 것 같다. 진만이가 대회를 안한다고 할 정도였다.


Q. 오늘 승리의 원동력이 있다면?

유로 자체가 연습량이 많다. 우리는 놀아야하는데 연습하자고 하면 어떻게든 빼고, 애들은 많이 열심히 하는 편이다. 연습량은 훨씬 많아졌다. 싸우면서 좋지 않은 부분을 걸러내니 많이 다투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Q. 오늘 승리로 인해 복수에 성공했다고 생각하는지?

오늘의 승리가 복수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결승에서 퍼제를 만났으면 한다. 결승 무대에서 제대로 복수하고 싶다.


Q. 제닉스 스톰과 어떻게 함께할 수 있었나?

유로에서 스폰받았던 것을 진만이가 알아가면서 연결해줬다. 잘해주신다 해서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정말 좋다.


Q. 우승까지 자신있나?

B조가 잘하는 팀이 많다. 이엑스포, 울산이 있다. 4강에 누가올지 모르겠지만 연습하면 항상 진다. 하지만 대회에서는 할만하다고 생각한다. 경험도 많고 상위라운드에 진출하면 집중력도 높아지니 팀원들도 믿을만한 것 같다. 이번 시즌은 출전한 팀들이 모두 강력하다. 이번에 전부 떨어뜨려서 군대에 보내버려야한다(웃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원래 팬이 많이 없었는데 진만이랑 준영이가 아프리카 방송도 하다보니 팀의 인지도가 올라갔다. 팬들이 응원도 많이 해주시니 감사하고, 나만 더 열심히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