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패치 공개 테스트 서버(PTR)가 오픈되면서 많은 유저들의 관심이 테스트 서버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PTR에 접속한 유저들은 주로 2.1.1패치와의 차이점에 주목하였습니다. 캐릭터 밸런스의 변화와 함께 새롭게 추가-변경되는 아이템을 체크하면서 향후의 대세 세팅과 핵심 아이템, 대균열 조합을 시험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일주일이 지난 현재, 과연 2.1.2패치 PTR에서는 어떤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을까요? 오늘은 최근 PTR에서 유저들이 어떤 부분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 한층 쉬워진 대균열! 60단계 이상 돌파 유저 속속 등장

PTR에서 유저들이 가장 크게 체감하고 있는 변경 사항은 바로 대균열의 변경 사항들이었습니다.

2.1.2패치로 26단계 이상의 대균열 난이도가 크게 조정되었습니다. 대균열에 등장하는 몬스터의 공격력이 낮아졌으며, 다소 까다롭게 느껴졌던 일부 균열 수호자의 패턴이 바뀌면서 정식 서버보다 대균열 돌파 한계선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이 수치를 자세히 조사하여 증가량을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이 기록을 살펴보면 기존 25단계 이상에서는 단계가 높아지면서 몬스터의 공격력이 꾸준히 13.2%씩 상승했지만, 2.1.2패치에서는 10%로 낮아졌습니다.



▲ diablofans.com에 올라온 공격력 수치 변화표
40단계를 기준으로 볼 때, 기존보다 35%가량 공격력이 감소하게 되었다.



이와 함께, 대균열 몬스터의 밀집도와 수정탑의 분포 변경 역시 유저들이 정식 서버와의 차이점을 느끼고 있는 부분입니다.

지형의 유불리에 의해 대균열 기록이 크게 달라지던 예전과는 달리, 전반적으로 모든 대균열 지형에서 몬스터의 밀집도가 크게 상승해 지도에 따른 기록 경신의 편차가 예전보다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또, 수정탑의 등장 빈도가 균일화되면서, 유저들은 정식 서버보다 더 자주 수정탑을 만나게 되었으며, 다소 쓸모없다고 평가되어온 보호막의 수정탑이나 속도의 수정탑의 효과가 강화되면서 기록 단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PTR에서의 대균열 돌파 기록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 PTR의 4인 대균열 기록은 64단계에 올라가 있으며, 아직 PTR이 열린 지 채 열흘이 지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더 높은 기록이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 11월 26일 현재 공개 테스트 서버 대균열 순위표
정식 서버보다 10단계 가량 기록이 증가하였고, 앞으로의 경신 기대치도 높다.



▣ 디아블로의 핵심 아이템! 아이템 변동으로 인한 직업 밸런스 변화는?

디아블로에서 직업 밸런스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아이템입니다. 현재 디아블로의 모든 캐릭터는 전설 아이템이나 직업 세트 아이템의 발동 옵션을 중심으로 세팅하는 경우가 많으며, 그렇기에 2.1.2패치로 인한 기존 아이템들의 옵션 변경과 신규 아이템의 추가는 유저들에게 가장 민감한 사항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먼저 기존 세트 아이템의 능력치 변경을 살펴보면, 디아블로3 유저들 사이에서 가장 논란이 되어왔던 악마 사냥꾼의 '습격자의 현신' 세트 효과가 변경되었습니다. 본래 악마 사냥꾼의 기술 사용 창에 등록된 기술을 사용하던 자동 쇠뇌가, 이제 악마 사냥꾼이 기술을 사용할 때에만 해당 기술을 강화한 형태로 시전하게 된 것입니다.

이는 종전에 '라면 악사'라 불리며 자동 쇠뇌 설치만으로 플레이하던 방식에서 유저들을 보다 능동적으로 몬스터 사냥에 참여하게 만드는 수정이었으며, 실제로 플레이를 마친 악마 사냥꾼 유저들은 이전보다 피해량이 상승하고 '악마 사냥꾼 다운'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습격자 세트 효과의 변경으로 이제 공격 속도가 무의미해짐에 따라서 상당 부분의 세팅 변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확실한 피해량을 보장할 수 있는 확산탄이나 다발 사격 세팅이 다시 시험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 화염-다발 악사의 PTR 대균열 49단계 플레이 영상
(출처: 인벤 닉네임 오빠성격급함 유저 게시글)



수도사는 원숭이 왕의 의복 세트가 변경되며 이제 공력 소모량과 무관하게 특정 기술의 사용 시마다 미끼를 던지는 형태로 수정되었습니다. 미끼의 피해량이 약해지긴 했지만 4세트 효과가 재설계되며 몇몇 기술을 통해 폭발력있는 피해를 입힐 수 있게 됨에 따라서 다양한 형태의 수도사 세팅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수도사는 세트 효과 변경과 함께 수도사 전용 장비로 재탄생한 '궁도 장비'도 주요 관심 대상이 되었습니다. 특히 예전 수도사의 필수 기술이었던 '폭발 장법'의 효과가 부여됨에 따라서, 많은 PTR의 수도사들이 궁도 장비의 효율성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까지는 궁도 장비의 효과 변경이나 원숭이 왕의 의복 세트의 변경과 대균열의 하향 효과 중 어느 쪽이 더 유의미한 것인지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며, 향후 실험이 이어진다면 유의미한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새롭게 등장한 전설 보석인 '용암 영양의 내장'을 활용한 보호막 수도사 세팅 영상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 수도사 세팅은 전설 보석의 보호막 효과와 함께 '평안'을 조합한 생존형 수도사 세팅을 새로운 세팅의 가능성을 선보였습니다.



▲ 궁도 장비 장착 수도사의 PTR 대균열 44단계 플레이 영상
(출처: 인벤 닉네임 스텐다드 유저 게시글)

▲ 신규 전설 보석 '용암 영양의 내장'을 활용한 수도사의 플레이 영상
(출처: 인벤 닉네임 비트마스터 유저 게시글)



새롭게 추가된 '진귀한 허리띠'는 그동안 다소 비주류라 여겨졌던 포격 중심의 성전사 세팅을 시험대에 올리게 했습니다.

진귀한 허리띠는 주변의 무작위 적에게 6초~8초에 한 번씩 포격을 시전하는 효과를 주고, 해당 효과는 현재 자신이 기술창에 넣은 룬의 효과를 따라가게 되어있습니다.

이에 성전사 유저들은 기존에 있던 '필멸의 연극'과 함께 포격 중심의 성전사 세팅을 시도해보게 되었으며, 현재 포격 성전사에 대해서 어느 정도 가능성이 확인된 상태입니다.



▲ PTR 아크칸 세트 미착용 포격 성전사 테스트 플레이 영상
(출처: 인벤 닉네임 미등록1 유저 게시글)



이밖에 효과가 변경된 야만용사의 '자타공인의 용사'나 부두술사의 '맹독쑥 지팡이'의 경우, 아직까지 효율성 확인이 진행중입니다.

주변의 적에게 매초마다 메뚜기 떼가 시전되는 효과를 갖게 된 '맹독쑥 지팡이'의 경우, 현재 대부분의 부두술사 유저들이 액막이를 착용하고 있는 상황이라 의구심을 갖는 유저들이 더 많지만, 용광로의 대체 무기가 될 것을 고려한 세팅 시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타공인의 용사는 착용 시 광분의 모든 룬 효과를 부여하는 효과를 지니게 됨에 따라서 기존에 있던 '철벽의 영웅'이나 '도굴꾼 바지'와 조합한 형태의 세팅이 물망에 오르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 야만용사는 PTR에서도 대균열에서도 기존의 래코르 세트를 이용해 최상위권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에, 시험적인 세팅에 대한 결과는 타 직업보다 급하지 않게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마법사의 경우 새롭게 '랜슬러의 어리석음'이 추가되었지만, 직업 세트 효과와의 시너지가 애매한 상황이라 아직까지 세팅 연구가 진행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다만 히드라가 전면 재설계됨에 따라 히드라와 공격 속도 간의 시너지 및 중첩 피해량을 알아보는 유저들이 많았습니다.



▲ PTR 3 야만용사+1 정찰 조합의 4인 대균열 플레이 영상
(출처: 인벤 닉네임 Danta 유저 게시글)

▲ PTR 마법사 히드라 공격속도 반영 영상
(출처: 인벤 닉네임 야식돌이 유저 게시글)



이처럼 현재까지는 구체적인 세팅의 방향이 정해지지 않은 부분이 많지만, 2.1.2패치 PTR 서버가 거듭될수록 모든 직업에서 차기 세팅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PTR에서 수시로 직업 밸런스와 아이템 효과가 변경되는 만큼, 지속적으로 테스트를 거치며 디아블로의 차기 동향을 주시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