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뜨거운 자유계약선수(FA) 중간점검 시간. 지난 11월 20일부터 시작된 FA 시장은 첫 일정인 소속구단의 우선 협상 기간을 마치고 이제 2차 일정인 다른 구단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19명의 선수들이 FA 시장에 올랐는데, 이 중에서 8명의 선수가 자신의 소속팀 계약을 완료, 잔류를 확정지었다. 나머지 11명의 선수들은 다른 구단과 협상 중에 있으며, 그중 김사율, 박경수, 박기혁은 금일(11월 28일) KT 위즈와 계약을 체결했다.

2차 일정은 12월 3일까지 진행되고, 만약 이때까지 계약이 성사되지 못하면, 3차 일정으로 소속팀을 포함, 모든 구단과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 김사율, 박기혁, 박경수는 11월 28일 KT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지금까지 진행된 FA 계약 현황 금액을 토대로 예상해보면 지난해에 비해 적게는 1.5배, 많게는 2배 이상의 금액으로 완료될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아무래도 지난해에는 FA로 15명이 나와 최종적으로 523억 5000만원으로 종결되었는데, 올해는 19명이 나와 현재 11명의 계약만으로도 약 444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또한 금액에 대한 기록 갱신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강민호가 롯데 자이언츠와 맺은 4년 75억이 최고 금액이었는데 올해 SK 최정은 4년간 총 86억원에 계약을 성사시키며 역대 최고의 대우를 받게 되었다. 이외에도 삼성의 윤성환도 80억으로 계약을 마감하며 투수 중 역대 최고 금액을 받게 되었다.


■ FA 시장 계약 현황 (11월 28일자)




구단별로 현재까지 계약이 성사된 선수들을 확인해보면, 삼성에서는 윤성환 4년 80억(계약금 48억 연복 8억), 안지만 4년 65억 (계약금 35억 연봉 7.5억) 조동찬 4년 28억(계약금 12억 연봉 4억)으로 3명의 선수를 잔류 시켰다.

반면,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싶다던 권혁과, 푸른피의 에이스 배영수를 떠나보내게 되었다. 지금까지 FA 시장에서 마해영과 정현욱을 제외한 자신의 팀 소속 선수를 놓쳐본 적 없는 삼성에서 올해에만 2명을 놓치게 된 셈이다.


▲ 계약 실패로 삼성의 품을 떠나게 된 권혁과 배영수



삼성과 마찬가지로 올해 FA에 5명의 선수가 올라온 SK도 삼성과 마찬가지로 3명의 선수를 잡고 2명의 선수를 놓쳤다. 최정 4년 86억(계약금 42억, 연봉 11억), 김강민 4년 56억(계약금 28억, 연봉 6억, 옵션 4억), 조동화 4년 22억(계약금 8억, 연봉 3억, 옵션 2억)으로 잔류 시키고, 이재영과 나주환과의 계약을 실패한 것.

핵심 선수는 모두 잡았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최정의 금액에 대해 많은 말들이 오고가고 있다. 국가대표급 수비에 9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 통산 사구 156개로 최고의 내야수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항상 문제가 되었던 FA 거품설을 피할 수 없었고 먹튀에 대한 중론이 일고 있다.


▲ 역대 최고 금액인 86억으로 SK 잔류를 선택한 최정



첫 FA에 계약에 나서는 KT는 2차 일정에서 김사율 4년 14억 5000만원(계약금 5억, 연복 2억, 옵션 3년간 5000만원), 박기혁 4년 11억 4천만원(계약금 4억 5000만원, 연복 1억 5000만원, 옵션 연 3000만원), 박경수 4년 18억 2000만원(계약금 7억, 연복 2억 3000만원, 옵션 연 5000만원)까지 3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또한 금일(11월 28일) 9개의 구단의 보호선수를 제외하고 지명을 통해 투수 4명, 포수 1명, 외야수 3명, 내야수 1명을 영입해 구단의 기틀를 다졌다.

이외에 LG의 박용택은 4년 50억(계약금 18억, 연봉 8억) 잔류를 선택했고, 한화 김경언도 3년 8억 5천만원 (계약금 3억, 연봉 1년차 1.5억, 이후 2억)으로 남게되었다.

반대로 롯데와 기아, 넥센은 자신의 선수를 모조리 놓아주게 생겼다. 특히, 롯데 장원준의 경우 역대 최대 금액인 최정보다 많은 88억원을 제시했지만 계약이 불발되어 많은 팬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 남은 FA의 최고 화제, 과연 장원준은 어느 팀으로 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