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참 이슈가 많았습니다. 국내에서는 단일 게임 중 최고 규모 행사인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 2014'가 개최되었으며, 미국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 익스피리언스와 관련된 신규 소식이 연달아 쏟아졌지요. 특히 PS 익스피리언스는 국내 콘솔 팬 분들에게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행사가 아닐까 합니다.

그래픽으로 일단 압도하고 시작하는 언차티드4 게임플레이 영상, 아케이드 대전 액션의 역사 그 자체로 자리메김한 스트리트 파이터의 신작 소식도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많은 정보가 공개됐지만, 가장 많은 논란을 부른 것은 다름아닌 '파이널판타지7'이었죠.

한국뿐 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수많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작품인 만큼, 다소 충격적인 소식이었습니다. 시리즈 사상 가장 큰 컬쳐쇼크를 안겨 준 '파이널판타지7'이 PS4의 스펙에 맞춰 새롭게 제작된다는 이야기였죠. 많은 팬들이 '드디어 스퀘어에닉스가 우리의 바람을 들어준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여니 기존 작품과 크게 차이가 없었어요. 헤일로나 바이오하자드처럼 근본부터 바꾼 리마스터가 아닌, 기존 PC로 컨버전된 '파이널판타지7'을 해상도 조금 더 키운 뒤 PS4로 재출시하는 수준이었죠. 그렇게 스퀘어에닉스는 한껏 기대감을 품었던 유저들의 맥을 남김없이 풀어주고 말았습니다.

일부 유저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스퀘어에닉스가 부도 위기에 처하기 전까지는 '파이널판타지7' 리마스터 버전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솔직히 저도 그 말에 동감하는 편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즐겨볼 날이 조금이나마 가까웠으면 좋겠습니다. 스퀘어에닉스에 대한 추억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