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피닉스가 세 번째로 아수스 폴라라는 벽에 막혔다.

한국 시각으로 17일, 우크라이나에서 펼쳐진 스타래더 시즌11(이하 스타래더) 패자전 2, 3라운드와 승자전 결승 경기 결과 아수스 폴라와 Nip가 패자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엠파이어는 Nip를 꺾고 최종 결승전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패자전 2라운드 1경기에선 아수스 폴라가 Fire를 2:0으로 꺾었다. 이번 스타래더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아수스 폴라는 명성에 걸맞게 다양한 영웅 조합을 선보이며 Fire를 압도했다.

MVP 피닉스는 패자전 2라운드에서 나투스 빈체레(이하 나비)를 2:0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1세트에서 나비는 MVP 피닉스의 간판 카드인 이오-가시멧돼지를 자신들이 가져갔다. 바이퍼, 슬라크 등 평소 좋아하는 픽을 가져간 MVP 피닉스는 레인전 단계에서 오히려 나비보다 우위에 서는 놀라운 모습을 보이면서 승리했다.

2세트에선 MVP 피닉스가 이오-가시멧돼지를 가져가며 밴픽 단계에서부터 상대를 도발했다. '큐오' 김선엽의 유령 자객은 세계 최고의 미드 중 하나로 불리는 '덴디'의 제우스를 상대로 솔로킬을 내기도 했다.

김선엽의 유령 자객과 이상돈의 가면무사가 날뛰는 반면 '흐보스트'의 슬라다와 '퍼닉'의 파멸의 사도는 성장이 완전히 멈췄다. MVP 피닉스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한 나비는 23분만에 GG를 선언, MVP 피닉스가 서양 도타2의 상징적인 존재인 나비를 2:0으로 잡는 이변을 일으켰다.

▲ '덴디'를 솔로킬하는 김선엽. 그러나 여기서 모든 힘을 쏟아낸 MVP 피닉스는 거짓말처럼...


그러나 MVP 피닉스는 패자전 3라운드에서 다시 만난 아수스 폴라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 1세트에서는 또다시 '일리단'의 모플링이 문제였다. '일리단'은 한 번도 죽지 않고 교전과 파밍을 번갈아 하면서 독보적으로 성장했다.

쉴새없이 죽어나간 김선엽의 유령 자객은 한타에서 거의 도움이 되지 못했고, '마치' 박태원의 흑마법사도 한계를 맞이했다. 'Mag'와 'DkPhobos'의 영혼파괴자, 취권도사까지 날뛰자 MVP 피닉스는 결국 GG를 선언했다.

2세트에서 박태원과 '레이센' 이준영은 각각 테러블레이드, 요술사를 이번 스타래더에서 처음 등장시켰다. MVP 피닉스는 전 세트보다는 좋은 출발을 했으나, '일리단'의 우르사가 빠른 타이밍에 점멸 단검을 갖추면서 문제가 터졌다.

초반에 성장이 약간 꼬였던 'DkPhobos'의 제우스도 거듭된 교전 승리 덕분에 빠르게 아이템을 갖추기 시작했다. 박태원의 테러블레이드가 분투했지만, 칠흑왕의 지팡이가 없어 한타에서 순식간에 제압당했고 MVP 피닉스는 다시 GG를 선언했다.

마지막 경기인 승자 결승은 엠파이어의 압승이었다. 특히 두 세트 내내 도끼전사를 가져간 'yoky-'는 각각 12킬 3데스, 21킬 5데스를 하면서 돋보이는 활약을 했다. 한 차례의 위기도 맞지 않은 엠파이어가 Nip를 꺾고 최종 결승전의 한 자리를 먼저 차지했다.

막바지에 다다른 스타래더 시즌11은 한국 시각으로 18일, 패자 결승과 최종 결승을 치르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릴 예정이다.


스타래더 시즌11 3일차 경기 결과

패자전 2라운드
1경기 Fire 0 vs 2 아수스 폴라
2경기 MVP 피닉스 2 vs 0 나투스 빈체레

패자전 3라운드
아수스 폴라 2
vs 0 MVP 피닉스

승자전 결승
Nip 0 vs 2 엠파이어